-
2021년 신축년이 밝았다.코로나19 질병으로 인해 사는 일이 지뢰밭을 건너는 것처럼 아슬아슬해졌다.이 힘든 상황에서 내가 올해 ‘하고 싶은 일’ 이거나 ‘내가 꼭 해야 할 일’로 꼽은 한 가지가 있다.무어냐고? 바로 ‘미소 띤 얼굴 하기’이다. 미소 띤 얼굴을 ‘보여주기’가 아니라 ‘하기’이다. 특정한 누구 앞에서 미소를 띠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미소 띠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목표이다.항상 미소를 띠고 있으려면 내면의 에너지 주파 수가 일정하게 높게 나와야 한다. 우주의 서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처럼 밝은 표정을 짓고 입 꼬리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01.04 09:25
-
코로나 19에 짓눌린 삶에도 새해가 밝았다. 경제가 무너질 지경으로 처연하기 짝이 없는 세월이다. 민심은 그래도 곤경에서 헤어날 돌파구를 더듬어 찾는다.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 19 백신이 개발돼 접종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한 가닥 기대를 걸어본다. 하지만 실제로 일반 국민이 이를 접종하게 되기까지는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K 방역’을 내세우던 문재인 정부가 자랑이 지나쳐 초기 백신 확보에 방심한 탓이다. 국민 각자가 고생 더할 각오를 하고 예방수칙 철저히 지키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방역은 그렇다 치더라도 피폐한 경제에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01.01 10:42
-
그리스 신화에는 영웅 ‘아킬레스’가 등장한다. 그는 엄청난 장수였지만 유일한 약점인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아 죽게된다. ‘아킬레스건’은 여기서 유래해 승패를 정할 수 있는 결정적 약점을 의미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이 닥치며 우리 사회의 ‘아킬레스건’도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물론 많은 이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직장을 잃으며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우리 사회는 지속적으로 구성원들의 회복과 관련한 논의를 해왔다. 이를 통해 재난 지원금 지급 등이 이뤄질 수 있었다. 하지만 복지의 사각지대에
기자수첩
한지은 기자
2020.12.29 13:06
-
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16개월 영아의 사망사건은 우리 사회의 많은 과제를 남겼다.먼저 아이 입양을 주관한 홀트아동복지회는 사후관리의 미흡을 드러냈고, 아동학대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대 부모로부터 즉시 분리를 하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 또한 학대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학대 기관은 복잡한 관련 절차로 인해 16개월 된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더욱이 검찰은 아동학대의 직접적인 가해자인 양모친에 대해 살인죄가 아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 발생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6개월 아이의 부검결과를 발표에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0.12.28 10:39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막바지에 이르자 사내 성폭행 피해자의 노조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그동안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KCGI(대표 강성부)조차 통합 이후를 지켜보겠다며 사실상 찬성하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해외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있지만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지난 15일부터 연결 탑승수속(IATCI) 서비스를 시작하며 서비스통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항공사 간의 연결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편의성을 보장한다는 입장에서다. 대한항공 인수준비단은 아시아나의 재무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12.28 08:00
-
올들어 신조어들이 범람하고 있다. 긴 말을 최대한 짧고 간단하게 줄여 쓰다 보니 무슨 뜻인지 몰라 소통이 안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촌철살인으로 세태를 정확하고 간명하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애정이 가기도 한다. 올해는 유독 무주택자와 관련된 자조 섞인 신조어가 많았다, 수년간 지속적으로 폭등해온 집값 때문에 좌절감에 빠진 무주택자가 겪는 우울증이 많아지면서 ‘부동산 블루’라는 단어가 보편화됐다. 요즘엔 '벼락거지'라는 말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 다소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야 했는데 꾸준히 저축을 하면 언젠가는 집을 살 수 있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2.25 09:00
-
아시타비(我是他非). 교수들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이 숙어를 ‘올해(2020년)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을 함축하는 한자 사자성어를 찾지 못해 새로 말을 만들어 뽑았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옛날에는 내로남불이 아예 없거나 드문 현상이었다는 의미다. 양심이 없고, 체면이고 염치고 이런 것이 도대체 없는 이른바 몰염치(沒廉恥)다.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을 일컫는 오늘날의 상징어가 내로남불이다. 굳이 영어에서 비슷한 말을 찾자면 이중잣대(double standard) 정도라고 영어 전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2.23 15:12
-
지난 주말 기습적으로 발표한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정치권의 ‘뜨거운감자’로 떠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안 대표는 “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에 적극 나서겠다.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에 총력전을 하겠다던 안 대표가 갑자기 서울시장 선거로 선회한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201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2.21 10:04
-
2020년! 내 생이 앞으로 몇 년이나 밀려올지 모르지만 올해 2020년 만큼이나 기가 막힌 해가 또 닥쳐올까? 나에게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2020년은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주었다. 서양 중세 역사에서 무심코 읽었던, -위생 관념이 부족해서 있었던 일인 줄 생각했던, 콜레라, 페스트, 천연두 등- 팬데믹 시기를 문명이 발달한 21세기의 초반에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동지가 가까워 오니 아침 해는 더욱 늑장을 부리며 떠오른다. 마당의 잔디는 아직 하얗게 서리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툇마루에는 이른 아침식사를 마친 꼬맹이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2.21 08:30
-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 전 공공임대 주택단지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4인 가족 관련 발언을 한 것이 싸늘한 반향을 불러왔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3평 규모의 임대주택에서 4인 가족도 거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뉴스로 나간 뒤 대통령의 인식이 부동산 시장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민심을 모른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집값이 폭등하고 전·월세 대란이 계속되는 판에 대통령이 공공임대 주택을 홍보하는 일에 나서 속을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2.18 09:19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오늘 말씀드리면 열한번째가 될 것 같다” 그렇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내년 1월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 회기 안으로 법안 통과를 약속했다. 다음날인 14일에는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등이 단식 중인 국회 본관 앞을 찾아 “날짜가 많지 않지만 압축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 입법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노동계에서도 환영하고 있지만 별 문제없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에 대해 실망스러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0.12.17 16:49
-
“아듀(Adieu) 2020! 코로나 때문에 잃은 것이 많은 한 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서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잊은 것은 아니고, 취소되었지만 없어지진 않았다는 사실을... 그리운 000동산에서 반갑게 만나는 날을 기다리며 동문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최근 대학 동문회에서 보내온 연말 인사장에 적힌 글이다.그렇다. 참 2020 경자년(庚子年) 한 해는 코로나 19에 가위눌린 채 일상을 ‘바이러스 역귀(疫鬼)’에 쫓기듯이 허둥지둥 지내다 보니 어느덧 마감 시간이 다 된 형국이다.올핸 크리스마스도 연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2.15 10:09
-
국제 주요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량위기론’이 또다시 대두됐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에 최악의 식량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만큼 심각한 ‘기아 팬데믹’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사무총장은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쟁·자연재해 지역과 각국 난민수용소에서 식량 공급을 위해 노력했지만 가장 힘든 시기는 지금부터”라며 “앞으로 극심한 식량난과 기근이 닥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량 가격은 국내외에서 모두 상승하고 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1월 전월대비 3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2.11 09:07
-
올해도 20여 일 후면 마감이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니 즐거웠던 일은 별로 없고 우리를 화나고 슬프게 했던 일만 많다. 연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상을 받아 국민들을 들뜨게 했다. 멋쟁이 청년들 방탄소년단도 우리의 자존심을 세워주곤 미래 세대의 폭발력을 발휘했다.손홍민 또한 질풍같은 속력으로 우리의 새벽잠을 설치게 한다. 거기까지다. 정부 정치권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식들은 정말 우리를 절망의 늪으로 이끈다. 엉망인 정치에 코로나 역병까지 겹쳐 민생은 도탄(塗炭) 집합체 같은 조국 사태로 시작된 이른바 검찰개혁 문제로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2.09 09:12
-
정부가 내년도 예산 중 맞춤형 피해지원 예산인 이른바 '3차 재난지원금'을 3조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구체적 지원 대상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이번 3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지난 2차 재난지원금(7조8000억원)의 절반도 못 미치는 만큼 지원 대상에 대한 선별의 선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결국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영업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몫으로 한정하기로 했다.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기자수첩
이정민 기자
2020.12.08 17:47
-
2020년 미국 대선 패배자 트럼프는 아직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백악관 연단에 홀로서서 무려 46분 동안 이번 대선 결과가 조작된 사기극이라고 절규했다. 선거가 끝난지 한참이 됐는데도 승자도 패자도 없는 어정쩡한 상태다. 이러한 모습은 보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대선 선거제도에 분명 문제가 있다. 아직도 나는 실질적인 당선인인 바이든에게 인사조차도 못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엔 미국 선거제도는 너무 복잡하다. 선거용어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세계 1등 국가를 주장하는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2.07 10:09
-
‘달이 밤새 만들어 주고 해가 종일 지켜주는 정원.향기로운 유년의 추억이, 노년의 고요한 평화가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만나는 곳.’ 지난 주, 겨울이 오기 바로 전, 마지막 따뜻한 늦가을 날씨를 틈타 삼천 평 동림원 곳곳에 켄터키 블루그라스 양잔디 씨를 뿌렸다.정원 전체 중, 한국 잔디를 식재한 놀이터 부지 두 군데 빼고, 원두막 근처의 수박 참외 심을 장소 빼고, 나와 남편이 심을 꽃동산 빼고 다 뿌렸다.참, 이렇게 ‘잔디 씨를 뿌렸다’라고 말을 하면, 또는 글을 쓰면, 지인들이 걱정한다.“나이 드신 두 분이 어떻게 그 넓은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2.07 08:30
-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겠다며 자해성 헛발질을 거듭하다 정권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판사사찰’ 등 실체가 애매한 몇 가지 사유를 들어 윤 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킨 이후 평검사에서 총장직무대행을 맡았던 조남관 대검차장에 이르기까지 검찰 내부의 비판성명과 공개서한이 줄을 이었다. 고검장과 검사장, 간부급 검사들도 내외 경로를 통해 반대의견을 냈고 검사 개개인의 뜨거운 성토와 폭로가 내부 통신망을 달궜다. 법무부 내부에서도 과장들이 집단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급기야 법무부 감찰위원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2.04 09:00
-
온 나라가 이른바 ‘추-윤(법-검) 갈등사태’로 연일 시끌벅적하고 혼란스러운지 오래다.청년취업이 1년새 28만명이나 감소하는 등 나라 경제가 암울하고, 국민들은 코로나 19라는 미증유의 역병(疫病)에 지쳐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호(號)’는 난파선(難破船) 마냥 표류하는 모양새다.국민의 삶이 곤궁한데 민생(民生)은 실종되고 정치라도 시원해야 할 터인데 정작 정치가 더 부아를 돋우니 국민들의 피로감과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생계 걱정에다 정치와 나라 걱정까지 하게 됐으니 그 참담한 심정이야 말해 무엇하랴.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2.01 09:31
-
신산업 분야 종사자들과 대화를 나눌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주제가 ‘규제’다. 머릿속에 사업 아이템이 마구 떠오르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거대한 벽에 막히는 기분이라고 한숨을 쉰다. 어떨 땐 “이건 한국에서 어렵지 않겠냐”는 맥 빠지는 소리도 듣는다고 한다. 한국은 ‘규제 공화국’이라고 불린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신산업 육성을 외치고 있지만 각종 규제로 좌초된 사업이 한두 개가 아니다. 시장에 발을 들인 뒤 사업 영역을 넓히려면 이해관계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곤 한다. 그런데 얼마 전 국회가 개인형 이동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0.11.30 16:37
-
이른바 텔레그램 '박사방'의 주범 조주빈이 법원으로부터 40년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이현우)는 지난 26일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등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의 선고 공판에서 조주빈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또한 재판부는 조주빈에게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각 1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 범죄수익금 약 1억604만원 추징 등을 명령했다.해당 판결 직후 시민사회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0.11.30 08:43
-
약 3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에서 다시 확산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웃 일본 등 해외에서 AI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다 철새들이 국내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언제든지 가금농장으로 전파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최근 경기도 용인 청미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 올들어 천안(2건)·용인(1)·이천(2)·제주(1)의 철새도래지 야생조류에서 총 6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발견된 바 있어 이번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1.27 09:24
-
투데이코리아=권순직 논설주간 | 경제논리와 정치논리 이 두 논리 간의 첨예한 대립이 빚어지고 있는 두 사안(事案)이 있다.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김해 신공항 재검토 건이다. 이 두 개의 초대형 국책사업에 관한 이견(異見)의 핵심은 경제성이다.규모가 큰 국책사업은 그 결정이 잘못되면 국가 경제에 부담을 가져오고, 그 피해는 모두 국민 몫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월성1호기 조기 폐쇄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脫原電) 대선공약에서 비롯됐다. 빨리 폐쇄하자는 정부 여당과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는 야당 및 전문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1.25 09:03
-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이 있다. 비용을 지불하고 그에 상응하는 가치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왕’과 같은 대우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비용을 지불했다는 이유로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하며 ‘갑질’의 도마에 올라서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판매자가 ‘왕’이 된 추세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쇼핑 플랫폼의 자리에 우뚝 섰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간단히 게시글을 올리는 형태로 쇼핑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소비자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의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기자수첩
한지은 기자
2020.11.24 14:32
-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6명은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 지난달 KBS '시사기획 창'은 KBS 공영미디어 연구소와 함께 병역제도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5%는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에서 모병제 찬성이 반대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모병제는 선거 때마다 이슈가 됐지만 시기상조론이 대세를 이루면서 ‘유야무야’됐다. 특히 모병제 도입 시 군인 자질 문제와 국방력 약화, 지원자 부족, 군인연금 부담등이 반대의 주원인 이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여성들의 치열한 군 지원과 하사관들의 폭팔적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1.23 09:30
-
‘사랑인줄은 알았지만 헤어질 줄 몰랐어요.’백영규의 –슬픈 계절에 만나요-를 들었다. 유 튜브의 바다를 헤매다가 우연히.오래된 노래지만 슬픈 가사를 처연하게 소화해내는 그의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든다.‘바람결에 보일 것 같아 그대 모습 기다렸지만 남기고 간 뒹구는 낙엽에 나는 그만 울어버렸네.’2020년 팬데믹의 시절 늦은 가을 현재, 어찌 슬픈 계절이라고 아니 말할 수 있을까?어제, 남편을 요양원에 맡겨 두고 10개월이 다 되도록 맘 놓고 보지도 못 하는 친구와 보이스톡으로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녀의 남편은 치매 말기로 지금은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1.23 09:22
-
문재인 정부가 입질해온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간판급 국책사업으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이전을 띄워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권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과 비슷한 맥락이다. 국가의 장래가 걸린 주요 현안들이 기준과 절차를 외면하고 정략에 따라 변질되는 적폐가 이어지고 있다. 독선이 몰아올 졸속과 폐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지난 17일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수준의 신공항 건설은 “미래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1.20 09:17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앞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8일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조 회장이 ‘아시아나 구원투수’ 역할로 등장하면서 항공업계가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조 회장이 숨기고 싶은 사실이 있다. 바로 대한항공 성범죄 사건이다. 기자들과 만난 조 회장이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이날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노조 등은 인천광역시 고용당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 성범죄 사건에 대해 비판했다. 노조는 고용당국에 적극적이고 엄중한 조사를 촉구했다. 경영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11.19 09:00
-
바야흐로 국회 예산심사 시즌이다. 국회가 지난 2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했다.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총예산 513조 5000억 원에서 8.5% 늘어난 555조8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슈퍼예산’이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일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4~5일 종합정책질의, 9~10일 경제부처 심사, 11~12일 비경제부처 심사에 이어 16일부터 예산안조정소위가 본격 가동돼 사업별 감액ㆍ증액 심사에 들어갔다.지난 주까지 내년도 예산안에 대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1.17 09:39
-
추위가 시작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6일째 100명대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13일(0시 기준)에는 무려 191명에 달해 70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연말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감염원을 추적해 격리하는 '억제' 속도보다 '확산' 속도가 빨라져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느낌이다. 현재 지구촌에서는 북반구가 호흡기 감염병에 취약한 겨울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확산세가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하루에 66만명 이상이 확진되고 있을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1.13 10:13
-
예로부터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 했다. 벼슬에 오르거나 모범을 보여야 할 위치에 서려면 인물이 훤해야(용모단정) 하고, 말을 가려 반듯하게 해야 하며, 글씨를 잘 쓰고(학문에 게으름이 없고) 사리판단이 명확해야 한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이와 거리가 먼 세상에 살고 있다.국회의원 장관 대통령비서실장 등 이른바 지도층(사실 지도층이라 칭하기도 싫다) 인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내는 망언(妄言) 폭언(暴言)에 국민들은 열을 받는다.권한과 권력을 위임한 국민(주인)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다. 도대체 그들의 말에서 품격을 찾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1.11 09:14
-
“기자님 이제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글을 남기는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사참위가 연장되어야 뭐라도 더 밝혀지지 않겠어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세월호 유가족은 기자와의 연락에서 이같이 말했다. 같은 아픔을 겪고 같은 희망을 꿈꿨지만 그들의 생각은 사뭇 다르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활동 연장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사참위의 활동은 오는 12월 10일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참위는 2018년 12월 11일 공식 출범 시작부터 직권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0.11.09 18:27
-
카톡에 울긋불긋한 단풍 사진들이 번갈아 올라오고 이용의 ‘10월의 마지막 날’이 갖가지 언어와 여러 가수의 버전으로 이곳저곳에서 들리고 슈퍼에 영암 대봉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가을이 짙어져 간다는 얘기다. 사진으로 보아 아름답던 단풍의 장면들이 문득 내가 운전해서 가는 길가 가로수들의 모습이 되었다가 바로 우리 정원의 풍경으로 바뀌는 순간 가슴이 콱 메어온다. 너무나 아름다워서다.이곳 영천의 호국로 큰 길은 진한 노란 색깔로 단풍든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다. 올해 농사의 소출은 비록 다른 해에 비해 초라했지만 단풍만은 아름답게 물들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1.09 08:43
-
트럼프와 바이든은 참 공통점이 많다. 내년 1월 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바이든이 1942년생으로 79살이고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트럼프는 1946년생으로 75살로 둘다 고령이다. 바이든은 미 역사상 촤고령 대통령으로 기록 될 것이다. 술은 입에 대지 않는 금주자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트럼프나 바이든은 “한평생 어떠한 경우에도 술을 입에 댄 적이 없다”고 밝혔다 둘 다 가족과 친척 중에 알코올 중독자가 있었던 아픈 기억들이 금주자를 만든 것이다. 특히 트럼프의 친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는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1.09 08:26
-
투데이코리아=김성기 부회장 | 주택임대차법 개정 이후 3개월이 훨씬 지났지만 전세대란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 월간 집값동향 집계를 보면 10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677만원으로 개정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7월에 비해 3755만원(7.52%) 올랐다. 2018년 10월이후 21개월간 오른 전셋값 3762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세입자의 2년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한 결과 3개월만에 그 2년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는 계산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전셋값 상승은 내년에도 이어져 5%가량 오를 것으로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1.06 09:33
-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증세안을 놓고 국회 안팎이 시끄럽다. 지난달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남기 기재부 장관의 해임을 강력히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2일 기준 동의 인원이 무려 23만 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의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정책이 부당함에도 홍 부총리가 기존 방안을 고수한다는 것을 해임 요구 이유로 들었다.청원이 받아들여질 가능성 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청와대의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설 만큼 정부가 마련한 세제에 따른 여론의
기자수첩
이정민 기자
2020.11.03 09:55
-
"삼성 이건희, 미울 정도로 강하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5일 타계하자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내놓은 평이다.변화와 혁신으로 세계 1위 일본 기업들을 하나씩 꺾어나간 이 회장은 2류 전자기업 삼성전자를 세계 최대 기술기업으로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었다.그는 26년간 삼성그룹을 이끌면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 1등 품질주의로 삼성전자를 ‘세계 1위 전자회사’로 이끌었다.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이 회장에 대해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先見之明)과 과감한 투자로 삼성을 세계 대표 기업으로 키웠다"고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1.03 09:32
-
정부가 현행 만 65세인 노인의 연령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데다 저출산 고령화로 복지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1월 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제2차 민간위원 전체 워크숍’을 개최해 “노인 연령의 기준을 기존 65세에서 70세로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노인 일자리·복지 정책이 부실한 상황에서 노인연령 기준만 상향할 경우 빈곤층 확대, 빈곤에 대한 개인의 책임만 강화될 것이라는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0.10.30 13:40
-
지난 1월 열린 한국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발표회 당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김성갑 신임 한국GM 노동조합 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았다. 지난해 극한 대립을 겪은 후 얼어붙었던 한국GM 노사 관계가 급속도로 해빙된 장면이었다. 특히 이날 김 위원장은 향후 한국GM 노사를 ‘공명지조(公命之鳥)’와 같다고 했다. 공명지조는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상상 속의 새를 뜻한다. 회사와 노조가 협력·상생에 방점을 찍고 힘을 모으지 못한다면 공멸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1년도 채 지나지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0.10.29 00:00
-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타계로 주요 재벌 그룹의 세대교체가 끝나가는 양상이다. 삼성 현대 SK LG 등주요 그룹이 본격적인 3,4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총수 연령도 60~70년대생으로 4050세대가 주축이다. 재계 지도층의 변화가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어서 주목된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창업세대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관심사다.글로벌화 시대에 젊은 리더십을 발휘, 선대(先代)가 이뤄 놓은 성(城)을 지키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무거운 짐이 그들에게 지워졌기 때문이다.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0.28 20:47
-
21대 국회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코로노시대를 맞아 열린 국정감사에 많은 국민들은 코로나에 대한 대책을 기대 했으나 어느 국감장에도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또한 정책 감사는 뒷전으로 밀렸고 그 자리를 의원들의 욕설 등 막말과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난무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삼성전자 핵심기술 보호법 나온다’라는 국감 자료를 냈다. 고 의원은 자료의 핵심은 “삼성전자 임원이 핵심 기술을 중국에 넘기려 했지만 관련법이 없어서 무죄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법부 최종 판단은 “삼성 임원이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0.26 11:00
-
서울서 막 돌아온 어느 날 오후였다. 며칠간 집을 비운 후, 다시 돌아오면 나는 금방 집 안으로 들어가질 못한다. 큰 호흡도 몇 번 하고 (마치 숨도 제대로 못 쉬었던 사람처럼) 잔디와 주목, 감나무와 모과나무, 사철나무와 단풍을 둘러보아야 하고 뽕나무 아래의 평상에도 앉아보아야 한다. 그런 다음 뒷마당으로 돌아간다. 하트 모양으로 줄지어 선 무궁화도 보아야 하지만 궁금한 놈들이 있다. 혹시 꼬맹이들이 와 있나? 살펴본다. 꼬맹이들이란 길고양이들을 말한다.이 길고양이들에게 ‘펫’이란 이름을 붙일 수 없다. 손끝? (고양이니까 털끝이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0.26 08:51
-
코로나 사태 와중에 독감 백신을 맞고 숨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경우가 확인돼 백신 접종이 중대기로에 서게 됐다. 이에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같은 제조번호 백신을 맞고 복수의 사망자가 나올 경우 해당 제조번호 백신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보건당국은 오늘(23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복수 사망 사례가 발생한 독감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조치를 논의하는 등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독감 백신을 맞고 많은 접종자들이 사망한 사례는 예년에 없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0.23 09:58
-
“소비자의 안전을 책임지겠다” 어느 회사의 기업 철학에서나 볼 수 있는 문구다. 소비자는 어떤 제품을 구매할 때 해당 제품이 안전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구매한다. 일부 소비자는 건강을 위해 더 믿을만한 제품을 높은 가격에 구매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구매 여부를 가르는 척도는 기업의 마케팅 문구나 안전성이 증명됐다는 마크 등 눈으로 보이는 것들뿐이다. 소비자는 직접 해당 제품이 안전한지 증명하고 판단할 수 없다. 소비자는 기업과 제품에 믿음을 가지고 구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소비자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들은 지속적으로 벌어
기자수첩
한지은 기자
2020.10.20 12:23
-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Billboard) 핫(HOT) 100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해 K-팝(POP)의 신기원을 열었다.이어 다이너마이트가 2위로 내려온 지 한 주 만에 보컬로 참여한 또 다른 곡인 리믹스 버전 '새비지 러브(Savage Love)'가 다시 1위에 오르면서 1-2위를 동시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1위에 등극하기는 처음이다. 싸이(PSY)가 2012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0.20 09:40
-
지난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임대차 3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될 즈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는 “논의보다 속도다”라고 강조했다. 4월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거대 여당이 된 만큼 민의에 부응해 전·월세 시장을 세입자 위주로 확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2+2년)과 전월세상한제(5%)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이 전격 시행될 경우 시장에 주는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각계에서 빗발쳤지만 여당은 귀를 닫았다. 그리고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한 지 4일 만에 소위원회도 생략하고 국회 본회의 통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0.16 09:10
-
법이나 규정 등 각종 규범은 반드시 지킬 것을 전제로 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만들 때부터 이 핑계 저 구실을 마련해 놓고 빠져나갈 궁리부터 한다면 정상이 아니다. 정부가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최근 마련한 재정준칙이 그 꼴이다. 시행해 보기도 전에 갖가지 예외조항을 둔다든가, 시행시기도 한참 뒤로 미루고, 강제성도 의무규정도 없이 완만하게 만든 준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재정준칙은 실효성도 의문이고, 도입 의도도 불투명한 ‘맹탕 준칙’ ‘꼼수 준칙’이라는 혹평을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0.14 18:07
-
구글이 '플레이 스토어'에서 유통되는 모든 콘텐츠 개발자에게 30%의 수수료 부과 정책 논란에 대해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칼끝을 겨눴지만 구글 관계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종이호랑이’ 취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 받은 앱에서 컨텐츠를 구매할 때 반드시 구글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결제 과정에서 30%의 수수료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게임에만 적용됐던 이 정책이 전 분야로 확대되면서 관련 업계는 "비용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10.12 18:18
-
미국 남성들이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로망인 직업 3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으뜸은 프로야구 감독이다 다음은 대형오케스트라 지휘자이고 마지막은 크루즈 유람선 선장이다. 이처럼 미국 남성들의 선망 대상 직업인 프로야구 감독이 한국에서는 파리 목숨으로 전락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중 3위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2등을 노리던 손혁 감독을 성적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했다.야구 관계자들은 "키움이어서 별로 놀랍지 않았다"고 비아냥 거리기 까지 한다. 그동안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소모품에 불과했다. 지난 2008년 2월 초대 사령탑에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0.12 10:19
-
코로나19의 팬데믹 와중에서도 추석을 맞이하게 되었다. 당국에서는 명절을 전후해서 대규모의 확산이 있을까 염려하여 귀향을 말리고, 대면 모임 취소를 권장하면서 조심하고 있다. 국민 스스로도 질병의 확산에 자신이 연루될까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런 분위기라면 큰 문제없이 고비를 넘길 듯싶다. 추석날, 서울에 있었다. 보름달을 보길 기대했지만 천둥과 번개가 하늘을 가르며 비를 뿌리는 통에 단념하고 말았다. 부산에 사는 친척분이 보름달을 찍어 카톡으로 선물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가 아닌 모양이다. 덕분에 대리만족을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0.12 08:14
-
전세매물의 씨가 마르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전세대란이 전개되고 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조차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집주인이 실거주하겠다 면서 집을 비워달라고 해 2억원을 더 주고 인근 전셋집을 구해야 하나 매물이 거의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련 와중에 전셋값이 매매가를 넘는 아파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첩첩산중이다. 과거에는 환금성이 떨어지는 일부 주택에서만 전셋값이 매매가를 추월하는 현상이 빚어졌으나 최근에는 서울의 소형 아파트에서까지 나타나고 있다. 나중에 아파트를 팔아도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0.09 09:36
-
투데이코리아=정창규 기자 | 득롱망촉(得隴望蜀)은 농(隴)서 지방을 얻고 나니 촉(觸)나라를 갖고 싶다는 뜻이다.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삼국지, 위나라 조조와 촉나라의 유비가 한참 싸울 때의 일이다. 조조는 촉나라 북쪽에 연결되는 섬서성 남쪽 농 땅까지 쳐들어가 그 일대를 수중에 넣었다. 이때 조조의 부하 사마의가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촉나라의 본거지를 뺏을 수 있겠습니다”하고 말했다. 하지만 조조는 “인간이 만족하기란 쉽지 않아. 이미 농 땅을 얻었으니 촉까지 바랄 것이야 없지 그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투코칼럼
정창규 편집국 부국장 겸 경제부장
2020.10.09 06:00
-
맞벌이 주부인 김싱싱씨의 문 앞에 새벽에 아무도 모르게 농수산물의 식자재가 보온냉팩에 담겨 배달돼 있다. 우렁각시가 나타난 것일까? 지난밤 김싱싱씨가 아침식사 거리를 위해 핸드폰으로 가격비교를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새벽 배송’ 상품이다. 배달된 상품도 다양하다. 농산물 원물부터, 간단한 아침을 위한 생과일주스나 가정간편식(HMR), 재료 손질이 필요 없는 밀키트(Meal Kit) 등이 배달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보기를 꺼리는 전업주부도 온라인 구매가 대폭 늘고 있다. 이런 급격한 유통환경 변화에도 꿋꿋이 30여
투코칼럼
윤덕인
2020.10.08 10:4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大選) 일정과 판도에 미칠 파장이 크게 주목되고 있다.재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트럼프와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간 박빙대결에서 ‘코로나 변수(變數)’가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끼침으로써 대북정책과 대중(對中)정책, 한미동맹,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한미자유무역협정 등 우리의 국방·안보·경제를 비롯한 제반 현안이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당장 당초 7일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이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0.06 09:53
-
“피해자 입장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기대가 여느 정권보다 높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공정위는 차마 공정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것이 부끄럽게 여겨질 정도로 불공정했다” “‘진상규명’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지 4년이 되어가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이제는 진상규명 의지가 있는 것인지조차 모르겠다. 아이에게 미안할 뿐이다” 가습기살균제·세월호 참사 피해자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두 참사는 한국 사회의 대표적 '인재(人災)'다. 특히 기업의 잘못과 정부의 무책임함이라는 본질이 같고,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0.10.05 18:27
-
2020년 11월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 우선주의'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다자주의' 정책 사이 역사적, 정치적 갈림길에 선 미국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대선의 결과는 지난 2016년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모두 패배했던 정치적 성향이 확실하지 않은 주들,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를 어떤 정당이 사로잡느냐에 달렸다. 해당 6개 주로는 미시간,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등 중서부 지역 러스트벨트(Rust Belt)와 아리조나, 노스캐롤라이
기자수첩
이정민 기자
2020.10.04 04:05
-
지난해 6월 프로당구 PBA/LPBA 투어가 성공적으로 출범하면서 스포츠 산업화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PBA 탄생을 계기로 전국 2만2000개에 달하는 당구장과 1200만으로 추산되는 당구 인구가 프로 스포츠 산업화의 뒷받침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루 당구장 이용객이 160만명에 달한다는 유관단체 추산까지 감안하면 당구만큼 산업화 성장의 기초여건을 갖춘 스포츠도 드물다. 구한말 일본을 통해 수입된 당구는 일제 식민통치를 거쳐 널리 보급됐으나 초기부터 음주와 흡연 도박의 그림자가 당구장에 드리우면서 심하게 말하면 폭력배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0.02 09:35
-
최근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19세 미만 미성년자 증여 현황’에 따르면 2014~2018년 5년간 이뤄진 미성년자 대상 증여는 총 3만3731건으로 재산액만 4조1135억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별 증여액은 금융자산이 1조390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지·건물 1조3738억 원, 유가증권 1조632억 원 등의 순이다.특히 2018년(2019년 통계 미산출) 미성년자에 대한 증여가 9708건으로 재산액만 1조2577억 원에 달했다. 2014년 5051건, 4884억 원 수준이던 미성년자 증여가 불과 4년 만에 건수로는 9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0.09.28 14:23
-
시골에 내려와서 텃밭을 가꾸다가 문득 수많은 종류의 잡초에 생각이 미쳤다. 처음엔 물론 내가 심은 작물 이외에는 인정사정없이 뽑아서 버리곤 했다. 그것을 조상들은 김을 맨다고 했던가? 김을 맨다니? 그러고 보니 ‘논매다’라는 말도 들은 적 있는 것 같았다.사람들은 ‘김매다’라는 동사에 ‘잡풀을 뽑아내다’라는 뜻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그렇게 된다면 ‘논매다’라는 동사의 뜻을 설명하기 어렵게 된다. 여러 가지 참고 자료들을 찾아보았더니 ‘김’과 ‘매다’를 따로 구분해서 ‘매다’라는 동사는 뽑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정리한다는 뜻으로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9.28 09:30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지역내에서만 유통되는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이 지사는 "지방경제를 살려 나라전체 경제를 결과적으로 살찌게 하려면 적은 비용으로 보다 큰 효과가 있는 지역화폐는 강자 중심에서 벗어나 다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보릿고개 때 쌀 한 말이 만석꾼에게 갈 때와 소작농에게 갈 때 그 가치는 같을 수 없다. 지역화폐 논란을 정면돌파,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에 돌아가는 지역화폐은 식당에서 미용실로, 동네상점에서 다시 시장으로, 골목을 돌고 돌아 요즘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09.26 12:22
-
여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제.개정안 처리 방침을 천명하고 야당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마저 ‘동조’ 의사를 밝히자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재계는 연일 성명서를 내고 수장들은 돌아가며 국회를 찾고 있다. 3법은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국회에 제출됐으며 금명간 관련 상임위원회(법제사법위, 정무위)에서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정경제 3법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으나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반대로 폐기된 바 있다. 한국의 재벌총수 일가는 평균 3%대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9.25 08:32
-
이른바 ‘공정경제 3법’이라고 불리는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에 대한 정기국회 심의를 앞두고 경제계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여야 지도부가 법안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공정경제 3법이 일사천리로 통과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국회 당시 처리가 불발됐던 공정경제 3법이 이번 21대 국회 들어 다시 부활했다. 사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공정경제 3법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법안처럼 보인다.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들의 고질적 악습이 고쳐진다면 법안 처리를 지연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경제계는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0.09.24 09:39
-
논란 끝에 정부의 통신비 지원 문제가 일단락됐다. 당초 ‘13세 이상 전 국민’ 대상 통신비 지급에서 ‘16~34세 및 65세 이상’으로 조정됐다. 여야 합의다. 소요예산은 5200억원이다.예산 규모로만 보면 큰 쟁점이 아닐 수 있으나 논란이 많았다.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적은 액수지만 13세 이상 국민 모두에게 통신비를 지원하겠다”면서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고 말했다. 지원 액수가 별거 아니기도 했지만 정부의 생색에 일차 문제가 제기됐다. ‘국민 세금으로 자기가 생색내느냐’는 비판이 일었다.야당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9.23 16:14
-
권력(權力) :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권력형 성범죄’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우리 사회는 수많은 개인들로 구성되고, 또 그 개인들은 집단을 형성한다. 집단 내에는 위계질서가 자리 잡고 있고, 그 위계질서 사이엔 권력이 숨어있다. 평화로워 보이는 집단 내에는 위계질서로 형성된 조직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권력’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정치권, 종교계, 교육계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엔 힘을 가진 누군가와 그를 따라야 하는 누군가가 존재한다. 사실 오랜 역사를 가진 ‘권력’이란 단어로 새로운 단어가 형성된
기자수첩
한지은 기자
2020.09.18 13:26
-
집권 이후 ‘야당 복’ 운운하며 거침없이 내달았던 문재인 정권이 끝내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 적폐청산과 남북대화, 검찰개혁 등 정치적 의제와 교묘한 수사(修辭),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로 국민의 이목을 끌면서 독주해온 권력이 ‘추미애 지키기’라는 난제에 걸려 민심 이반을 불러들였다. 이제는 정부·여당이 모두 나서 추 법무부 장관을 아들 특혜논란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 시선은 싸늘하게 굳어가고 있다. 추 장관은 올해 초 취임 이후 검찰 인사로 윤석열 검참총장과 갈등을 빚었고 국회에서는 주요 현안과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9.18 09:00
-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대한민국에 어렵지 않은 사람은 1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선별해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에 중심이 되고 있다. 먹고 살기 힘들어진 만큼, 2차 재난지원금 못 받는 쪽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똑같이 힘든데, 왜 나는 지급 안하냐"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 하다. 특히 정부가 1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했던 기억이 남아있어 2차 재난지원금 선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지원이 시급한 자영업자나 저소득층 등 일부 계층을 선별해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투코칼럼
김태혁 기자
2020.09.15 10:55
-
투데이코리아=류석호 교수 | 우리 겨레의 고유 명절 한가위 추석(秋夕, 중추절·仲秋節)이 딱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예년 같으면 고향에서 부모님과 형제 자녀 등 온 가족이 모여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유난히 밝고 둥근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함께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겠지만 올해엔 이런 기대 대신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올 초부터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추석을 앞둔 지금까지도 감염 확산세가 뚜렷하게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2020년 추석은 집단감염의 불안 속에서 맞이하는 ‘코로나 추석’이 된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9.15 09:26
-
작년에는 작열하는 태양빛이 원망스러운 날들이 많았다. 영농작업을 하는 노인들이 기진할까봐 걱정하는 관청의 주의 경보가 메시지로 들어오곤 했다. 올해는 웬일인가? 그 반대이다. 코로나19로 괴로운 국민들을 길고긴 장마가, 계속되는 태풍이, 인정사정없이 할퀴고 지나간다. 여름 통틀어 비온 날 숫자가 60일을 넘는단다. 어제 지나간 10호 태풍 ‘하이선’도 부산과 동해안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북한 쪽으로 빠져 소멸되었다. 이것이 끝일지, 아니면 몇 개의 태풍이 더 올지 알 수 없다. 지난 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9.14 08:08
-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택배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플라스틱 일회용품 등 각종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다. 도처에 마스크 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고 학교급식 전면 중단으로 급식을 위해 미리 사놓은 수천 톤의 친환경 농산물마저 쓰레기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술집이나 카페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공원 등 야외로 쏠리면서 쓰레기를 제멋대로 버리는 바람에 악취가 진동하는 등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을 까 우려될 정도다. 또한 잇단 태풍으로 전국의 강과 호수, 바다에 각종 쓰레기가 밀려와 강변과 해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9.11 11:00
-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가 지난해 ICT 분야 특별전담팀을 출범하고 플랫폼 규제를 공식화하면서 “무언가 보여줄 때가 됐다” 싶더니 국내 통신망에 무임승차한 구글과 넷플릭스 대신 토종 플랫폼 '네이버'를 통해 성과를 올렸다.지난 6일 공정위는 네이버가 부동산114 등 부동산 정보제공업체(CP)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신에게 제공한 부동산 매물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행위(멀티호밍(multi-homing) 차단)를 물어 시정명령과 과징금 10억32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09.10 10:18
-
조국 전(前)법무부장관에 이어 추미애 현(現)법무부장관의 언행불일치(言行不一致)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 국민들을 열 받게 한다.이 칼럼 제목의 지도층 단어에 따옴표를 붙인 것은 그 직책은 지도층이지만 도저히 그들을 지도층이라고 칭하기가 싫어서이다. 평범한 사람들을 일컫는 장삼이사(張三李四)간의 언행 불일치도 우리는 금기시한다. 말과 행동이 한결 같지 않은 사람을 우리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상대하지 않으려한다.하물며 지도층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언행불일치는 공동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9.09 15:05
-
의료 정책을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불거진 의사 파업이 4일 당정과 대한의사협회(의협) 간의 밤샘 협상에서 어렵게 타결돼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자고 나면 코로나가 무더기로 확산되는 엄중한 시기에 의료시스템을 뒤흔드는 의사들의 파업 소식은 환자와 그 가족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위기를 느끼게 했다. 지방의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뉴스도 나왔다. 총파업으로 번지기 직전 협상타결로 흐름을 잡아 그나마 안도의 숨을 돌리게 한다. 이번 의정 갈등은 코로나와의 싸움이 한창인 와중에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9.04 15:17
-
전공의 고발 조치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엎친데 덮친격’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환자 급증 사태로 어수선한 요즘 더욱더 국민들을 혼란스럽고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추진등의 정책을 정부가 발표하면서 부터다. 전공의들을 업무개시명령 불응으로 이들을 고발한 상태다. 정부는 그간 수차례에 걸쳐 의과대학 정원 조정 등을 포함한 주요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를 해 나가자고 제안했지만 전공의들
투코칼럼
김태혁 기자
2020.09.02 09:10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정부지원 포털을 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난 피해자는 1559명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피해인정률이 10명 중 1명꼴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인정률은 8.2%에 그친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정부는 폐질환 신청자 5770명 중 489명을 인정했다. 인정률은 8.5%다. 천식은 5692명 판정 중 432명을 인정해 7.6%의 인정률을, 태아 피해는 56명을 판정해 28명을 인정했다. 전체적으로 1만1518명을 판정해 이 중 8.2%인 949명을 인정했다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0.09.02 09:04
-
세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역에서 당사국 또는 이해관계 국 간에 언제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은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기가 점증(漸增)하는 양상이다.저마다 ’스트롱맨(strong man)’을 자처하는 독불장군 같은 정치지도자의 리더십이 사태 악화의 주범이다. 민주적인 절차보다는 완력(腕力)을 과시하는 ‘스트롱맨(Strongman)’ 리더십이 문제인 것.우선 최대의 뇌관(雷管)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중국해(南中國海)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미·중 갈등을 보자.중국군은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9.01 09:45
-
지난번 꽃 모종 하나에 3000원 씩 하는데 꽃씨 한 봉지를 사서 뿌렸더니 40송이가 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즉 2000원 짜리 꽃씨 한 봉지의 수익이 3000원짜리 모종 40개어치 즉 12만원에 이른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방법의 변화가 60배 까지 확대된다. 그러니 재미가 없을 수 없다. 요새 유튜브 방송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거기서는 장미며 수국이며 포도나무며 한 그루에 엄청 비싼 나무들을 꺾꽂이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즉 삽수 한 그루만 있으면 30센티 정도의 삽목을 여러 개 만들어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8.31 08:35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재확산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7개월 만에 방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방역이 거의 한계상황에 도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임박했다는 느낌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 이후 2주간이나 세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장 최근인 27일(0시 기준)에는 확진자가 441명으로 5개월 19일만에 400명대로 올라섰다.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칭송을 받아온 한국에서 이처럼 확진자가 대거 속출하자 세계 언론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주요 외신은 한국이 거리두기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8.28 09:39
-
정부가 정책을 입안(立案)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결과 또는 나쁜 결과가 나타났다고 하자. 입안 과정에서 잘 모르고 저지른 실수에 의한 과오는 무능(無能)이거나 과실(過失)이다.하지만 알면서도 또는 고의로 정책의 과실이 발생한다면 이는 범죄라고 보아야 한다. 설령 정책의 실패에 형사책임을 묻지 못한다 해도 역사에 두고두고 남을 죄일 것이다. 이 정부 들어 유독 통계 시비가 끊이질 않는다.‘선택적 통계 인용’ ‘통계왜곡’ ‘통계마사지’ ‘통계물타기’ ‘맞춤통계’ ‘통계분식’ ‘코드통계’ ‘보은통계’ 등등의 낯부끄러운 비난이 자주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8.26 17:0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가오는 11월 재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가 임기 동안 추진한 관세, 외교, 방위, 무역 등의 정책들은 모두 자신의 2020년 재선을 염두에 두고 세운 것이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누군가가 제약사들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임상시험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그들은 오는 11월 대선 이후로 결과를 늦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세력이 백신 임상시험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음모
기자수첩
이정민 기자
2020.08.24 19:40
-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한꺼번에 추락하면서 집권 후반기 권력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인 의석을 몰아주었던 표심이 싸늘하게 돌아선 배경을 놓고 다각도의 분석이 나오고 향후 정치적 지형 변화 전망에 전문가 논평들이 요란하다. 정부와 여당이 다수 의석을 믿고 부동산 정책과 세금인상, 수도 이전 방침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경우 가뜩이나 위기에 빠진 경제가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지 국민 걱정이 크다. 집권 이후 문 정부가 추진해온 주요정책을 짚어보면 국민화합이나 경제여건을 먼저 고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8.21 09:17
-
올해는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지더니 태풍 하구핏과 겹쳐 엄청난 폭우로 변하고 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온 재해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이미 코로나 19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는 차에 물난리까지 겹치니 모두가 아비규환이다. 이 자리를 빌어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 휴대폰은 통하는지라 이곳저곳 전화를 걸어 안부를 알아보았다. 전라도 지역에선 물이 집안까지 들이찼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었다. 아픈 이들이나 웃어른들이 여름 보내기가 힘들 것이다.전화을 걸어 안부를 묻는 김에 주소도 알아 놓았다. 여름이 끝나는 즈음 등장하는 과일이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8.19 11:20
-
너무 일찍 ‘코로나 19’ 샴페인을 터트린 것 같다. 지난주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100여명이 넘어서고 있다. 정부는 서울·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 및 이날 코로나19 범부처 수도권 긴급대응반 가동했다. 많은 기업들이 다시 비대면으로 회의를 실시하고 사내 공용시설 운용도 잠정 중단한다. 회식이나 모임, 출장, 다중 모임·행사 자제도 요청했다. 그동안 코로나 19 확진자수가 줄어들면서 여행등 경제가 재가동 되면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결과이다. 일부 혹자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 때문이라고 한다. 무엇
투코칼럼
김태혁 기자
2020.08.18 10:42
-
민심(民心)이 요동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임에도 여론의 매서운 회초리가 한기(寒氣)를 느낄 정도다.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야당인 미래통합당에 추월당했다.총선 압승 후 3개월만에 대통령 지지율이 32%포인트나 급락하고 철옹성을 자신하던 여당이 제1야당에 밀린 것은 ‘민심의 바다’가 준엄함을 무섭게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는 39%인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8.18 09:39
-
모바일로 컨텐츠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의 숙제가 바로 ‘광고’다. 30초 광고도 다 보기가 지루해 5초만 보고 광고를 넘기는 일은 이미 익숙해졌고, 이마저도 신경이 쓰여 광고를 보지 않고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등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이처럼 모바일 컨텐츠와 가까이 닿아있는 광고라는 존재는 이를 접하는 우리에게도 꽤 예민하고 불쾌한 것이 됐다. 모바일 컨텐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튜브나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컨텐츠는 이러한 측면에서 구독자, 콘텐츠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관심있
기자수첩
편은지 기자
2020.08.17 15:25
-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위세가 꺾이기는커녕 날로 강해지면서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깜깜이 감염이 늘어나면서 집단감염이 증가, 재차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첫 보고된 후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이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6개월여나 됐다. 그러나 다시 1000만 명이 늘어나 2000만 명에 도달하기까지는 고작 4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백신 개발과 확보에 나라간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8.14 09:13
-
수해(水害)가 상상을 넘어 심각하다.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엊그제 서울 한 구청의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은 집이 물에 잠긴 수해 마을을 찾아 하루 종일 피해 주민과 함께 가재도구를 씻고 방을 닦고 왔다. 많이 힘들고 피곤했지만, 피해 이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슬펐다. 부녀회 회원들은 낼 모레 다시 가기로 하고 헤어졌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시각은 8월12일 오전이다. 이 글이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전에 문재인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도 수재(水災) 현장에 있기를 기대한다. 피해 할머니와 함께 냄비며 숟가락을 씻는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8.12 16:44
-
지난 7월 10일 새벽 박원순 시장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언론을 통해 나온 그의 사망의 이유에는 미투 사건이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직 그의 사망원인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와룡공원 후문에서 뛰어내렸는지, 음독자살을 했는지, 목을 맸는지, 또는 누군가에 의해 타살이 됐는지 밝혀진게 하나도 없다.박원순 시장의 사망 이후 그의 인생의 과오를 두고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박 전 시장은 공인이다. 대중은 미디어가 만들어 낸 모습을 보고 박수를 보내거나 질타를 보낼 수 있다. 공인의 진짜 모습은 근착에 있는 사람이 더
투코칼럼
김충식 기자
2020.08.11 09:19
-
지난 7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이 7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의 이유로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부동산과 관련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7.10부동산 대책에 이어 8.4 부동산 정책까지 22번째다. 그런데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8주 연속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 정
기자수첩
김태문 기자
2020.08.10 10:00
-
투데이코리아=김성기 부회장 | 지난 4월 총선에서 압승한 정권이 연일 폭주하고 있다.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소위심사나 상임위 찬반 토론도 없이 임대차 3법을 강행처리하고 부동산 세금 등 관련 법안까지 여당의 힘으로 밀어붙였다. 정부 여당의 기세가 가히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얼마 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발언에서 “집을 사고팔면서 차익을 남기려는 사람들을 형사범으로 다뤄야 한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국민 행복권을, 집을 갖고 싶은 국민들의 행복을 빼앗아 가는 도둑들”이라고 지칭했다.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08.07 09:13
-
“자선(慈善)이라는 덕성(德性)은 이중으로 축복받은 것, 주는 자와 받는 자를 두루 축복하는 것이니 미덕(美德) 중에서 최고의 미덕이다.“-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영국의 시인·극작가)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삶이 버거운데, 멈출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물폭탄 장마까지 겹친 최악의 상황에서도 한줄기 시원한 바람같은, 소금과 같은 존재들이 있어 그나마 살맛 나는 세상이다.우리 주변엔 어렵고 불행한 이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물질적 정신적·육체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펴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최근 언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8.04 09:41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우리 경제에 모처럼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 지난 6월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상승’한 데 이어 7월에는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의 하락폭이 조금이나마 완화됐다. 전 세계가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충격에 신음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력을 자랑하던 미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32.9%를 기록했다. 분기별 GDP(국내총생산)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47년 이후 73년 만에 최악의 기록이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연율로 발표하기 때문에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0.08.03 15:39
-
소위 말하는 강남 투기꾼 아줌마들은 아파트나 집의 가격에 대해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집 값을 본인들이 처음 샀을 때로 계산 하지 않고 최고 정점에 올랐을 때 가격으로 산정한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떨어져도 “정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난리를 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22번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도 집값이 잡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동산 문제로 총선 이후 고공 행진하던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백약이 무효’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좀 더 지켜 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투코칼럼
김태혁
2020.08.03 09:15
-
아침이면 남쪽의 큰 창을 통해 텃밭을 내려다본다.집보다 조금 낮은 곳에 위치한 텃밭에는 귀촌 3년차로는 과분하게 볼만한 정원이 가꾸어져 있다. 꽃밭과 채마 밭이 섞여 있지만 나름대로 질서를 지켜 자리를 잡았다.처음엔 흙을 고를 줄도 몰라서 맨 땅 위에 씨를 뿌린 적도 있었다. 이제는 골을 팔 줄도 알고 흙을 부드럽게 고를 줄도 안다.뿌리채소를 가꾸기 위해서 두둑을 올릴 줄도 알게 되었고 씨를 뿌리고 나서는 싹이 틀 때까지 물뿌리개로 물을 줄 줄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잡초들이 힘센 뿌리를 내리기 전에 미리미리 뽑아 주는 것도 중요한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08.03 09:00
-
공자사상의 핵심어가 ‘사랑(愛’)을 뜻하는 ‘인(仁)’임은 잘 알려져 있다. ‘인’을 주로 다룬 ‘논어’ 제4권 ‘이인’편에 증오(惡)라는 단어가 유난히 자주 등장한다. 쉽게 말해 사랑을 격려해도 시원치 않을텐데, 나쁜 것을 철저하게 미워하는 것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논어가 제시하는 ‘인’을 실현하는 방법 중 악을 미워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오히려 쉽다. 제자 자공(子貢)이 공자께 여쭈었다.“선생님도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공자(孔子)가 대답했다.“있지”자공이 물었다.‘무엇입니까?“공자가 대답했다.
투코칼럼
김충식 기자
2020.07.29 01:12
-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졌다. 나치의 심복이자 유대인 학살의 실무 책임자는 아이히만이었다. 사람들은 아이히만이 매우 악한 사람일 것이라 여겼으나 아이히만은 평범했다. 아이히만의 정신검진 결과는 매우 정상이었다. 그러나 아이히만은 유대인 학살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사회구조와 요구에 순응했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악행들이 무뎌진 것이다. 이를 지칭하는 개념이 ‘악의 평범성’이다. ‘악’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어디나 존재한다. 손정우가 결국 1년 6개월의 형량을 받고 풀려났다. 미국 송환이
기자수첩
한지은 기자
2020.07.27 18:04
-
투데이코리아=박현채 주필 |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불패 신화`를 쓰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명품시장은 `나 홀로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명품이 뭔지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긴 줄이 형성되고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는 고객이 뜸한 시간대에도 여전히 붐빈다. 명품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난 물건이나 작품'이다. 영어로는 럭셔리(Luxury)다. 라틴어 룩수스(Luxus)에서 파생된 것으로 극도의 사치 또는 부패를 뜻한다. 따라서 상류층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충족시켜 주는 사치품이나 호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07.24 09:11
-
‘사람은 관 뚜껑 덮을 때 봐야 안다.’는 옛 말이 맞다.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살아있는 권력은 공정한 평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오쩌뚱(毛澤東)은 살아서는 거의 신이었다. 그러나 사후에는 눈사람 허물어지듯 권위가 무너졌다. 문화혁명의 과오 때문이다. 가까스로 공(功)이 과(過)보다 큰 것으로 정리된 것은 중국 인민의 뇌리에 10억 인민의 해방으로 기록된 사회주의 혁명이 긍정적으로 남아있는 덕택이다.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사후에도 공과가 정리되지 않은 인물이 많다. 일제와 쿠데타 잔재가 청산되지 않은 탓이다. 이승만 박정희 두 대
萬事亨通
김재성의 춘추필법
2020.07.23 09:52
-
문재인 정부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보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난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 데드 크로스다. 여론이야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때 70% 이상 고공행진하던 긍정평가가 이처럼 낮아지는 건 지나칠 일은 아니다. 요즘 언론과 정가(政街)에선 문재인 정부 레임 덕 얘기가 나온다. 레임 덕은 대통령의 권위가 실추되고, 영(令)이 안 선다는 얘기일 것이다.보통 대통령 임기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07.22 15:22
-
최근 대한민국 사회는 정치인 지식인 등 소위 지도층 인사들의 ‘저질 막말 퍼레이드(Parade)’로 바람잘 날 없는 형국이다.이런 막가파식 언행(言行)은 가뜩이나 후텁지근한 여름 날씨에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이슈’ 등 숱한 난제(難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심신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몰상식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일어난 굵직한 막말 참사(慘事)만 해도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지난 10일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투 의혹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07.21 09:38
-
국내 IT업체인 네이버는 2002년 유저들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지식IN 출범을 통해 차츰 성장하며 입지를 키워나갔다. 현재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 1위(평균 57.69%)로 거듭난 네이버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전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독과점 행보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 네이버 온라인 결제액 20조 원...롯데쇼핑 7개 계열사 온라인 거래액에 '두 배' 올해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이후 네이버는 손쉬운 절차로 누구나 상점을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에 32만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07.20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