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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경고가 맥을 제대로 짚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 6월 20일 은행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자 장사’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돈을 꾸어주는 ‘갑’ 입장에서 ‘을’ 입장인 가계를 상대로 이자 수입 무리하게 챙기려고 욕심부리지 말라는 경고였다. 금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해 운영해 달라는 원론적인 설명이 따랐다. 금융·회계 업무에 정통한 수사 검사 출신인 이 원장의 한마디는 반향이 달랐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7.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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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 한국의 식량 인플레이션이 무척 가파를 것으로 전먕됐다. 일본 투자은행인 노무라홀딩스는 최근 아시아의 식량 인플레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하반기에는 한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필리핀 등지의 식량 가격 상승 폭이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의 식량 가격 상승률은 지난 5월 5.9%에서 하반기에는 8.4%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쌀 소비 감소로 주식인 쌀이 남아돌면서 먹고사는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제2의 주식으로 떠오른 밀의 자급률은 0.8%로 거의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6.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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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3주째 공전하며 산적한 민생 문제를 외면하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이 숨이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에 대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 국회 본연의 업무가 정지된 상태가 한달이 가까워 오고 있다.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여야가 서로 네 탓 공방으로 날을 지새니 민생 법안 처리는 뒷전이다. 정쟁(政爭)으로 허송세월이다. 지금 어떤 상황인가. 전 세계가 경제위기감에 휩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6.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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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50% 아래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9%,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6월 첫째주와 6월 둘째주에 각각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3%를 기록했는데, 4%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50% 아래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다.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6.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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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성기 부회장 | 인플레이션 쇼크가 세계경제를 강타하면서 금리가 치솟고 국내외 금융시장이 휘청거리는 복합 위기가 엄습했다. 고물가 속에 증시가 거듭 폭락하고 외환시장 환율도 심상찮은 움직임이다. 기름값과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에다 농산물을 비롯한 생활물가가 턱없이 올라 가계가 받는 압박은 이미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어렵게 은행 빚을 내 주택을 매입한 가계는 고물가에 고금리가 겹쳐 허리가 휠 지경이다. 이 판국에 시중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얹어 가계대출 금리를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이자수익을 늘렸다는 지적이 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6.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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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종합부동산세 개정 작업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는 상속.이사로 인해 부득이 하게 다주택자가 된 분들에 대해 종부세를 감면해 주고 1세대 1주택자가 농어촌주택 1채를 추가로 구매해도 1세대 1주택자로서의 자격을 유지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한다는 명분 아래 종부세를 무리하게 운용,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바람직한 방향이라 하겠다.종부세는 순전히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에 새로 선보인 세금이다. 그런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6.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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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이제 겨우 코로나 펜데믹에서 한숨 돌리나 했더니 국내외에서 휘몰아치는 인플레 폭풍으로 전세계 나라들이 홍역을 앓고 있다. ‘소리 없는 도둑’으로 일컬어지는 고물가 = 인플레이션은 서민 가계일수록 심한 고통을 받기 때문에 심각하다.이제 막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이 인플레와의 전쟁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지 못하면 큰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지방선거는 집권 초기에 치러져 대승했지만, 2년 후 치러질 총선은 인플레를 잡지 못하고 서민경제를 살리지 못할 경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그래서 윤석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6.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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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월 6일)는 현충일(顯忠日)이자 24절기(節氣) 중 아홉 번째 절기인 망종(芒種)이다. 망종이란 벼, 보리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씨앗을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더불어서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때이기도 하다."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말이 있는데, 망종까지는 보리를 모두 베어야 빈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어서다.특히, 모내기와 보리 베기가 겹치는 이 무렵 바쁜 농촌의 사정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발등에 오줌싼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다행스럽게도 망종에 때맞춰 오래 기다렸던 반가운 단비가 선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6.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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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있는 기업들이 이제는 ‘임금피크제’라는 새로운 복병에 맞닥뜨렸다. 지난달 26일 대법원이 직원의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판단을 내놓으면서다. 물론 ‘합리적 이유 없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임금피크제 적용 근로자들의 업무 범위와 강도를 두고 노사 간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이날 ‘임금피크제로 삭감된 급여 차액을 돌려 달라’며 낸 임금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를 이유로 임금 등을 차별하는 것을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6.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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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정세 불안에 수입물가가 뛰고 환율과 금리까지 치솟아 경제운용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 정책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살려야 한다며 나라 곳간을 다시 열었고 한국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렸다. 정부는 지원금 풀고, 한국은행은 돈줄을 조이는 엇박자 속에 물가는 무섭게 치솟아 가계를 짓누르고 있다. 정부는 최근 민생 안정을 위한 긴급대책으로 식용유와 돼지고기 등 수입식품과 나프타 등 원자재 관세율을 내리고 김치 된장 등 단순가공식품 부가가치세를 면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6.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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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년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기준금리가 인상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6일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후 처음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10여 년 만에 처음 겪을 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인 데다 물가 상승 기대 심리 또한 무척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 연준이 내달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빅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대폭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것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 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에 선제적으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5.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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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600조원 가까운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펼쳐놨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주만이다. 규모는 다를지언정 이같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는 예전에도 새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있어왔던 일이어서 낯설지 않다.정권 초기 권력 눈치 보느라 펼쳐 보였던 투자 보따리가 5년간 약속대로 집행됐는지 분석해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선물 보따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엔 지켜지리라 기대해보고, 또 그럴 가능성도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그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보여온 친(親) 시장 기조 때문이다.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5.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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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퇴임과 함께 탈원전 정책은 즉각 청산 수순에 접어들었다.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취임한 이후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월성 1호기가 조기 폐쇄됐고 신한울 3·4호기를 비롯한 원전 6기 건설도 백지화됐다. 설계수명이 끝나는 기존 원전 10기는 차례로 폐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탈원전은 원전 위험성을 극도로 부풀린, 공포에 기반한 비과학적인 정책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원하는 시장 요구에 역행한다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안전성을 확보한 국내 원전기술을 외면하고 경제성이 떨어지는 신재생 에너지에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5.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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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두 7616명이 후보 등록을 마친 6·1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 17명의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226명의 기초단체장, 779명의 광역의원, 2602명의 기초의원 등이 선출된다. 대선주자들까지 직접 나선 7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모레(19일)부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양 진영이 전면전을 치렀던 대선(大選) 후 석 달도 채 안 돼 다시 치러지는 전국 선거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득표 차가 0.73%포인트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5.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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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로나19 영업 제한 조치로 피해를 입은 전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370만명에게 1인당 최소 600만원의 손실보전금이 일괄 지급된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59조 4000억원 규모의 올해 2번째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했다. 이 보전금은 코로나 손실보상법에 따라 작년 10월 이후 입은 피해의 100%를 보상해주는 손실보상금과는 별개로 지급되는 위로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제시한 1호 공약이기도 하다. 2차 추경에는 손실보전금 이외에 지난해 3분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손실보상제도를 개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5.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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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권순직 논설주간 | 이제 뒤틀리고 왜곡된 경제 시스템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지난 5년간 의도야 선(善)했을지 모르나 수만은 정책들이 실패했고, 시장경제의 왜곡을 가져왔었다. 그 결과는 국민과 기업의 고통으로 돌아온 것을 기억한다. 특히 어려운 계층에 대한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기에 시행착오의 아픔은 더 컸다. 그 결과는 정권 교체로 이어졌다. 그러기에 새로 출발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는 크다.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빠른 성장으로 양극화와 사회갈등을 치유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같은 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5.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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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바로 앞에 두고 지지기반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대선에서 0.7%포인트 초박빙 차이로 어렵게 승리한 윤 당선인은 여전한 진영대립과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잡기에 갇혀 난관을 겪고 있다. 과반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의석을 내세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횡포를 감행한 민주당은 이제 ‘거대 야당’으로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똬리를 틀고 물러나는 문재인 대통령은 계산이 복잡한 듯하다.문 대통령은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대해 소통 부족을 비판하면서도 민주당이 여론 수렴 절차도 없이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5.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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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산업이 한국을 바짝 뒤쫒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32.6%를 기록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를 합친 점유율 30.4%를 넘어섰다. 중국 주요 5개 배터리사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5.7%에서 올 1~2월 55.2%로 크게 증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배터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배터리 제조사들의 ‘원재료 확보전’도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한국의 ‘배터리 전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지난달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4일(현지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5.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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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했다.“저는 오늘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지금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려는 대한민국은 숱한 좌절과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대들이 일관되게 추구했던 나라입니다. 또 많은 희생과 헌신을 감내하며 젊은이들이 그토록 이루고 싶어했던 나라입니다.이번 선거에서는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5.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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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조용래 편집국장 | 누구에게나 수시로 찾아오는 슬픈 일이 있다. 타인의 슬픔까지 공감하며 살 마음이 없어도, 종종 느끼는 대부분의 슬픔은 나와는 상관없던 남들의 인생사에서 시작한다. 내 잘못이 아님에도 누군가의 슬픈 일을 보며 함께 슬퍼지는 것은 감정 전이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이 같은 종족에게 느끼는 연민, 미안함, 안타까움, 사랑 같은 감성 산물이다.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고 마치 나의 고통인 것처럼 느끼는 마음에서 사랑은 시작된다. 예수님도 ”어려운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사랑이라 하시지 않
투코칼럼
조용래 편집국장
2022.04.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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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걸려보니 K방역에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방역이란 정부가 해야 할 당연한 일임에도, 불안감과 두려움 속에 자가격리 기간 중 당국이 제공한 조치에 감사했다. K방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화자찬(自畵自讚)하는 정부의 모양새도 우습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비판만 하는 것도 능사는 아닐 것이다. 필자는 이 글을 쓰는 순간이 7일간의 자가격리 마지막 날이다. 심한 근육통과 인후통 등으로 솔직히 말하면 상당히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했다.코로나로 사망한 사례도 많고,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다는 소식을 접해온지라 본인은 물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4.2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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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노사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중립 위치에 있는 공익위원들의 표결로 결정될 것으로 예견된다. 극한 대립을 일삼는 노사가 협상을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최저임금 심의제도가 형식적이고 낭비일 뿐이라는 지적이 많지만 올해는 다른 해와는 달리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논의가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견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기간 중 최저임금과 관련 “경제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인상”을 약속하면서 "최저임금 차등 적용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4.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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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의미의 정치(政治)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정치의 본령(本領)인 ‘여러 권력이나 집단 사이에 생기는 이해관계의 대립 등을 조정·통합하는 일’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데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다.그 대표적 사례가 이른바 거대여당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 강행과 이에 맞불을 놓는 성격의 윤석열 당선인의 한동훈(사법연수원 부원장) 빕무부장관 카드,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아닐까.신문과 방송 등 언론들은 연일 이들 현안에 대해 대서특필하고 있다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4.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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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매달려 경제 현안에 손 놓아물가 폭등과 고금리, 국제정세 불안으로 경제위기가 닥쳐도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에 매달려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듯하다. 퇴임을 앞둔 문재인 정권은 국정 추진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거대 여당은 윤석열 당선인 견제와 검찰 무력화를 위한 폭주에 몰입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대형참사 등 6대 범죄 수사권을 새 정부 출범 전에 완전히 박탈하겠다며 대못 박기에 착수했다. 그러나 입법을 서두르는 민주당 저의와 경찰의 수사 의지, 제한된 역량을 들어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역풍도 거세다.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4.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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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불안하다. 명쾌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런 게 문제다’도 아니지만 ‘정말 잘한다’고도 할 수가 없어 보인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거대 야당이 발톱을 감추지도 않고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 인수위원회의 활동에 힘찬 박수를 선뜻 보내기가 쉽지 않아 안타깝다. 새 정부를 이끌 내각 구성 작업도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살짝 꼬아보이는 모양새다.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은 일단 안정감이 있다. 인품 경륜으로 보나 크게 정치적 편향이 없음은 윤정부가 경제우선 안정우선을 표방하는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4.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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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꽃이 피는 봄이 되면 도처에서 꿀벌들이 흥겹게 춤을 추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올봄은 딴 판이다. 벌들이 대거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에서 약 80억~1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구 인구보다도 많은 수다. 한국에서 이처럼 대거 꿀벌이 사라진 것은 2010년 '꿀벌 흑사병'이라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유행, 토종벌의 90% 이상이 폐사한 이후 두 번째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양봉협회,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2월말까지 조사한 결과 전라남도, 경상남도, 제주도 등 남쪽 지역의 피해가 컸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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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먼저 살아내신 어머니와 30살 어린 딸이 있다. 어머니의 여망과 딸의 요구 사이에서 난감하다.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30년 후로 서둘러 달려갈 수도 없는 우리 세대는 외롭다. 가운데 낀 우리는 “확낀자”다. 이준석이 말했듯 “우리는 포위됐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광화문에 갔다. 내가 촛불을 들고 박근혜 탄핵을 외칠 때 태극기 집회로 발걸음을 옮기던 노모의 뒷모습을 보며 안타깝고 미안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노모와 구속, 처벌을 주장했던 아들 사이의 간격은 아직까지 조금도 좁혀지지 않
투코칼럼
조용래 편집국장
2022.04.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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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 간 수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지만, 수입 에너지 가격의 급등 영향 등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1억4천만달러 적자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월엔 39억4800만달러 흑자였다.지난달 수출액은 634억8천만달러로 전월보다 18.2% 증가했다.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에 13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지난달 원유·가스·석탄 에너지 수입액은 161억9천만 달러까지 치솟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3월 77억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4.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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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맷집’은 윤석열을 차기 대통령 자리로 끌어올렸다. 마치 치대면 치댈수록, 때리면 때릴수록 찰지고 윤기가 도는 ‘밀가루 반죽’에 비유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에 지명됐지만 정권에 칼을 들이대는 바람에 실컷 두들겨 맞았던 윤 당선인은 이제는 문재인 정부와의 인수인계에서도 충돌하고 있다. 검찰총장 당시의 ‘직무 정지’ 1라운드는 대선 결과로 이어졌고 그대로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연결될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싸움이든 그 진위와 해석은 구경꾼들이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4.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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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을 고집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년 동안 원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울원전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단계적으로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갑자기 원전을 ‘주력 전원’으로 내세우자 퇴임 후 차기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전망에 대비한 출구전략이거나 대선을 앞두고 탈원전 반발 여론을 무마하려는 발언이라는 분석이 따랐다. 청와대는 말바꾸기를 한 것이 아니라 원래 장기적으로 원전을 줄여나갈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4.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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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100만 명을 넘어서 국민의 20% 이상이 확진됐다.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47일 만에 10배인 1000만 명이 더 늘어났다.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3일에는 470명이 사망, 지난 17일의 429명을 깨고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의료계에선 앞으로 사망자가 하루 1000명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가 지난 8일 1000명 선을 넘더니 17일째 네 자리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3.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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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측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을 “점령군 행세를 한다”고 비난한다. 이에 윤 당선자 측은 “문 정부와 민주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고 맞받아친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 청와대 측은 “안보 공백”을 우려한다. 윤 당선인 측은 “취임과 동시에 일 하게 해달라”고 반박한다. 문 대통령은 5년전 국민들의 신성한 투표로 선택받아 대통령이 됐다. 윤 당선자는 며칠 전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차기 대통령이 됐다.두사람 모두 국민들에 의해 국민과 국가를 책임지라는 명령을 받았다. 자신들의 자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3.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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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미 떨어진 인간, 인연을 끊어내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가까이에도 있었고 멀리에도 있었다. 지금도 있다. 화해든 용서든 시도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한두 번 시도한 게 아닌데도 여전히 어렵다. 불구하고 확실한 건 하나다. 인연이란 게 완벽하게 끊어지기는 참으로 쉽지 않다는 것. 복수의 욕망과 용서의 의미 가운데서 항상 헷갈린다. “저는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어쩌자고 예수님께선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셨을까요?”존경하는 신부님께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다.“오만한 생각을 버려라. 용서는
투코칼럼
조용래 편집국장
2022.03.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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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통령선거를 압도한 화두는 ‘정권교체’였다. 어지러울 정도로 비슷비슷한 선심성 공약과 후보자, 배우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난무했지만 정권교체냐 연장이냐로 격돌한 공방이 잡다한 지류를 쓸어냈다. 문재인 정권 5년간 횡행한 오만과 좌파 이념에 갇힌 편견, 실정에 절망한 민심이 큰 흐름을 이뤘다. 대통령 취임사부터 기회의 공정과 결과의 평등을 외쳤던 정권이 조국 사태를 비롯한 비리 의혹과 제 식구 감싸기, 성추행 파문 등으로 위선을 드러내 국민이 등을 돌리게 했다. 경제 분야도 정권교체 공세의 예외가 아니었다. 문 대통령은 일자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3.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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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20대 대통령 선거로 대한민국의 정치지형(政治地形)이 새롭게 크게 바뀌었다.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청와대와 행정부)과 국회,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포함 절대 우위) 등 모든 권력을 독점하다시피 하던 모양새에서 대통령 권력을 제1야당이던 국민의힘에 내준 것이다.정부 권력에 관한 한 여야가 공수교대(攻守交代)를 하고, 의회권력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을 맞은 것이다.이번 대선에서 아무도 투표자의 50% 지지를 얻지 못한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0.73%포인트(24만 7000여 표)차로 신승(辛勝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3.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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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앞길은 온통 가시밭길로 뒤덮혀 있다. 코로나 19와 양극화에다 기후 위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대내외 복합 위기로 넘어야 할 산들이 첩첩이 놓여 있다.지금의 한국 사회는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다르다. 과거에는 지역갈등과 진영 논리가 최대의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대, 계층, 젠더간 갈등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다문화 시대로의 전환, 지방의 소멸 위기 등이 더해지면서 갖가지 문제들이 표출되고 있다. 경제도 기존의 성장·분배 모델로는 풀어내기가 무척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3.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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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새 리더가 탄생한다. 주권을 창출하는 국민이 있고 국회 정당 사법 언론이 있지만 국가 운영의 축은 대통령이다. 대통령 중심제이기 때문이다.대선(大選) 대장정 끝에 당선된 새 대통령은 그러나 승리감에 도취되어 만끽할 여유가 없다. 어느 것 하나 풀기 쉬운 것 없는 난제(難題)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갈가리 찢겨진 국민 감정을 추슬러 통합해야 하고, 국내외적으로 엄습해오고 있는 경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쏟아 내놓은 포퓰리즘 공약들도 정비해야 한다. 승자와 패자 간의 협력도 강구해야 할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3.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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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조용래 편집국장 | 봄을 기다리는 쓸쓸한 길거리 벽보에는 대통령 후보 14명이 찬바람 맞으며 서 있다. 일렬횡대로 흡사 경마장 경주로의 출발선에 서 있는 14마리 말을 보는 것 같다. 유권자를 향해 달리는 14명의 선수다. 경마장을 더러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1등으로 들어올 한 마리 말에 베팅하는 방식이 단승식 경마다. 대통령 선거에서 한 명의 대통령만 당선되는 것처럼 단승식에서도 한 마리 말이 영광의 우승을 차지한다. 하지만 경마엔 복승식 베팅 방법이 있고 훨씬 인기가 많다. 배당금도 크다. 어떤 말이 먼저 들어오
투코칼럼
조용래 편집국장
2022.03.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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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하지만 우월감에 젖은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교과서에나 나오는 상투적인 수사로 들리는 듯하다. 지난 2월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세계를 경악시켰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말살하려는 침공에 폴란드 등 인접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물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거의 모든 국가들이 러시아 제재, 우크라이나 지원에 호응했다. 국내에서도 대한적십자사나 유엔기구, 민간단체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는 기부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 루불화 가치가 폭락, 예금인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3.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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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일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 지지 표명 후 대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두 후보는 양당 합당과 함께 집권 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공동으로 꾸리고 ‘국민통합정부’를 이루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두 진영의 ‘막판 단일화’를 두고 마냥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은 국민들에게 깊은 피로감을 안긴 사실상의 ‘반쪽짜리 합의’다.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안 후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3.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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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그날, 3.9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유력 대선후보인 여야 양강(兩强)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KBS 의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동률로 나타났다.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4~26일 이틀간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과 윤석열 후보가 나란히 39.8%로 동률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6.9%로 똑 같았다.이처럼 선거를 코앞에 두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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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현행 연 1.2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이것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에 육박하는 등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수출과 소비가 위축돼 경기둔화로 이어지지 않을 까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긴축속도를 높일 경우 자칫 인플레는 잡지 못하고 경기회복세에 찬물만 끼얹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2.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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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이어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이 사라졌다.“한일전(韓日戰)에서 패배하면 현해탄에 빠져 죽으라”던 막말도 옛말이다. 금메달에 실패하고 은메달을 따도 대성통곡하던 선수는 이제 없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메달 획득에 실패해도 마냥 슬퍼하지만은 않는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그것으로 만족해하는 듯 하다.그들은 그냥 행복한 표정이었고,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성숙했다. 멋졌다. 존경스럽기 까지 했다. 올림피언들의 멋진 모습들 황대헌 선수는 500m 준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하다 스티븐 뒤브아(캐나다)와 부딪치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2.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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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지구촌의 스포츠 대제전’인 2022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전 17일간의 막을 내렸다.전 세계 91개 나라에서 온 2900여 명의 선수가 총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올림픽이었다.그럼에도 4년간 오로지 0.1초의 기록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투혼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연일 이어지는 각본 없는 인간승리 드라마에 우리나라의 대선(大選) 레이스도 우크라이나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2.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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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성기 부회장 | 코로나 영향으로 경제가 어렵다지만 그에 더해 생필품을 비롯한 물가는 마구 치솟고 대출금 이자까지 뛰어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집값에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를 비롯한 각종 부담금까지 급등해 비명이 터질 지경이다. 부동산 잡고 일자리 늘려 경제를 일으키겠다고 장담한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실패를 거듭한 끝에 국민에게 들이민 계산서다.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출범한 정부였지만 고령층 단기 일자리 통계가 부풀려졌을 뿐 주 40시간 일하는 기준을 적용한 실질적인 취업자는 2017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2.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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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조용래 편집국장 | 나라를 잃고 초라해진 백성들이 만주 벌판을 헤매다가 정착한 곳이 지금의 중국 조선족 자치구다. 외세 침탈과 내전으로 피폐해진 대륙이 그들을 반겨줄 리 만무했다. 하지만 그들은 많은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가 되어야만 했다. 자신의 이름 뒤에 따라붙는 조선인이란 단어에 모호해진 정체성을 숨겨야 했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베리아로 끌려간 사촌의 생사는 찾을 길이 없었다. 태산 같은 걱정 속에서도 “우린 이젠 살았나 보다”하며 안도했다. 그들은 흑룡강 줄기를 따라 마을을 이뤘다. 냉기 가득한 북
투코칼럼
조용래 편집국장
2022.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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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편성한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치권의 증액 요구가 거세다. 당초 추경편성에 반대하던 정부는 여의도發 추경압박에 굴복, 지난달 21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추경 규모가 소상공인 피해지원에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34조 원, 국민의힘은 50조 원으로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재정 건전성보다 민생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정부안의 2~3배가 되는 규모는 국가신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부작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2.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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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고(物價高)가 심상찮다. “자고 나면 안 오르는 게 없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아우성이 진동한다. 치솟는 물가의 충격은 고스란히 서민 몫이다. 그런데도 정부나 정치권은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듯하다.입만 열면 서민 위한다는 정부도 그렇고, 향후 5년 정권을 담당하겠다는 대선 후보들도 물가 안정 얘기는 없고 날만 새면 물가 올릴 공약 내놓기 바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동기 대비 3.6%로 넉달째 3%대를 이어갔다. 특히 집값 전셋값, 휘발유 경유값, 김밥 자장면 김치찌개 갈비탕 등 서민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2.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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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4명의 후보들이 오는 3월 9일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연금 개혁’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연금 개혁’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지만 정권 차원에서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다는 격’이었다. 이번 ‘4자 합의’로 차기 대통령은 좋든 싫든 ‘연금 개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연금 개혁 필요성을 묻자 윤석열 후보는 “다음 정부는 초당적으로 정권 초부터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도 “100% 동의한다”고 했다. 이후 안 후보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2.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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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치러지는 역사적인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9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선거는 대내외적으로 변혁기(變革期)에 그야말로 국가의 명운(命運)을 가를 국가 최고지도자를 뽑는 중차대한 선거이다.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고, 앞으로 대처해야 할 과제가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하고 녹록지 않기에 5년간 한국호(韓國號)를 이끌어갈 선장(船長)이 가져야 할 책임감과 능력은 실로 막중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지금까지 대선(大選) 레이스에서 보여주고 있는 유력 여야 후보의 모습은 어떤가.포퓰리즘 선심공약, 편가르기, 말 뒤집기 등 일일이 예를 들기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2.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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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뒤늦게 공급 확대로 정책을 선회하면서 집값 오름세가 점차 꺾이는 모습이다. 그동안 국민은 시장에 역행하는 정책과 이념에 치우친 사이비 전문가들의 주장이 불러온 집값 폭등을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부동산이 최대의 쟁점으로 떠올라 굵직굵직한 공약들이 여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연달아 터져 나온다. 주택공급 확대를 경쟁적으로 제시하다 보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11만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50만호 공급을 공약하는 등 숫자 불리기로 내달렸다. 정부가 세금을 중과,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2.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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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부국들의 자원 무기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가격만 오르는게 아니다. 과거엔 공급량이 적어지면 비싼 값을 주면 구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젠 돈이 있어도 마음대로 구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 사태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 까 우려된다. 요즘 같은 상황에선 공급 불안 품목을 드러내놓고 대비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필수 품목 한 가지가 멈춰 서면 업계 전체가 곤란해지는 등 공급망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1.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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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나라 운영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을 날이 한 달 반도 안 남았다. 그런데 국민 삶과 직결되는 경제공약에 유력 두 후보의 특징이 없다. 어느 것이 이재명 후보 공약인지, 어떤 공약이 윤석열 후보가 내놓은 것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후보 이름을 가리면 어느 것이 어느 후보 공약인지 구별할 수가 없다”(대선 캠프 관계자)는 자탄(自嘆)의 소리까지 들린다. 왜 그럴까. 그동안 두 후보가 보여온 상황을 요약하면 이렇다.‘퍼주기’ ‘베끼기’ ‘돈 준다’ ‘개발한다’로 상징되는 포퓰리즘 경쟁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냥 ‘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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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화끈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새해 들어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을 방문한 이 후보는 “주민들의 주거 수준 상향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며 4종 주거지역을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올리고 재건축·재개발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비좁고 낡은 노후 아파트에서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재건축·재개발에 소극적인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책과는 분명한 선을 그은 공약으로 들렸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1.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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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전인 지난 1월 13일은 한인(韓人)의 미(美) 이민사가 공식 시작된 날이다.이를 계기로 격동(激動)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 민족 근세 디아스포라(Diaspora, 離散·이산)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깊은 감회에 젖는다. 또한 한민족(韓民族)의 끈질긴 생명력과 저력을 확인하면서 21세기 초연결사회(超連結社會)를 맞아 소중한 자산인 재외동포들의 인적네트워크를 강화, 활용할 필요성을 절감한다.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인력이 부족했던 하와이의 미국인 사탕수수 농장주들은 대한제국을 통해 인력을 수급하기로 했다.대한제국은 기근과 일본의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1.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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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처방과 투약이 14일 시작됐다. 화이자의 경구용 알약 '팍스로비드'는 전날 초도물량 2만1천 명분이 국내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가 하나 더 생겼다. 코로나19 대응이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과 치료제 투여를 통한 완치라는 양대 축으로 재편됐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대유행이 시작된 지 만 2년이 지났건만 잇단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세계가 여전히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도 예방 백신에 이어 이번에 먹는 치료제까지 등장, 일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1.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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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大選)을 석달 정도 앞두고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상황을 뒤로하고 연말연시 한 달쯤을 해외에서 보내기로 맘먹었다.매년 ‘살기 좋은 나라 1위’로 꼽히는 핀란드에서다. ‘그곳의 코로나 팬데믹은 어떨까’도 궁금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가 겹치는 20여 일의 긴 휴가가 끝나는 1월 첫 주말. 헬싱키 당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3만2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비상이 걸렸다. 가장 큰 걱정은 방학이 끝난 학생들의 등교 여부. 학부모들은 방송에 귀를 곤두세우며 기다렸다. 교육부장관은 ‘등교를 시켜야한다’, 보건복지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1.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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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이 고집스럽게 움켜잡았던 탈(脫)원전 정책이 사실상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다. 유력한 여야 대선 후보들이 모두 감(減)원전 나아가 복(復)원전을 선언, 에너지 정책 전환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12월 토론회에서 문 정권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중단된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원전을 조기 폐쇄하고 신규 건설을 중단하려는 탈원전 대신 이미 가동하고 있거나 건설에 들어간 원전을 지어 가동연한까지 사용하며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가겠다는 감원전 구상이다. 몇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1.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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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지긋지긋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마음 편히 사람들을 만나서 웃고 떠들며 먹고 마시고, 마음껏 공연을 즐기고 여행을 다니는 그런 날이 올해 안에 올까.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지는 확진자 발생 및 방역상황 등 코로나 19관련 뉴스에 낭보(朗報)를 기대하며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는 까닭이다.정말이지 3년째로 접어든 코로나19 감염병은 우리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비대면(非對面)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롯된 고립과 냉담(冷淡), 불신, 우울과 무력감 등으로 심신이 피폐해진 것은 물론 사적 모임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1.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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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인명 사고 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처벌을 강화한 법 시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자 기업들이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특히 위험 물질을 다루는 반도체·화학 기업들과 중장비와 고소(높은 곳) 작업 등이 많은 건설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자칫 오너가 구속될 경우 경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가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안전 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업주나 경영책임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1.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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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거대 양당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본인과 가족들의 잇단 비리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후보들이 희망적인 비전 제시나 국정운영 철학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내년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어 가는 분위기다. 양당 후보들이 이처럼 죽을 쓰면 제3지대 대권 주자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만도 한데 그렇지도 않다. 그러다 보니 선거일이 가까워 지면서 부동층이 줄어드는 역대 대선과는 달리 오히려 부동층이 늘어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0~2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12.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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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저물어 간다. 어느 해인들 다사다난(多事多難)하지 않은 해가 없었겠지만 올해도 국내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회고해 볼 수 있겠으나 인구에 회자(膾炙)된 말(단어)을 통해 지난해를 정리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래서 유명 언론이나 사전편찬 회사 등이 매년 그해의 말이나 인물 사건 등을 정리해 보는 것이 정례화되어 있다. ‘한국 2021’을 한마디로 압축해내는 일은 매년 교수들이 해낸다. 교수신문은 전국 880여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거쳐 ‘올해의 4자성어’로 묘서동처(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2.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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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코로나19 5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각국이 앞다퉈 봉쇄령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일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병상부족 사태 등 국민들을 가히 패닉(panic)상태로 몰아넣고 있다.지난 16일 정부가 추가 발표한 사적 모임·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고물가(高物價)까지 겹쳐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또다시 팍팍해지면서 만 2년이 다 된 코로나사태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국민들을 더욱 짜증나고 허탈하게 하는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대선(大選) 정국의 흐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12.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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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는 제주도 본섬에서 5㎞ 남짓 떨어진 작은 섬이지만 청보리축제가 열리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한국전력을 앞세워 가파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겠다며 10년 전부터 140여억원을 들여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 패널을 설치, 재생에너지 이용의 대표적인 섬마을로 내세웠다. 그러나 실적은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의 주력인 풍력 발전기 2대는 태풍이 몇 차례 지나가면서 모두 고장나 다시 디젤 발전에 의존하는 처지가 됐다. 2013년 이후 3년간 가파도 풍력 발전기 가동시간은 603시간(2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1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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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대체하는 대체육에 이어 생선을 대신하는 대체 해산물이 뜨고 있다. 그동안 ‘해산물’은 육류보다 건강에 훨씬 이롭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 결과 굳이 해산물 대체식품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없었다. 이로인해 해산물 대체식품 개발도 더뎠다. 그러나 최근들어 중금속 과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대거 흘러 들어가 바다가 오염되면서 오염된 해산물을 콩과 토마토 등 식물로 만드는 ‘대체 해산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물 기반 대체식품’이라고 하면 소고기를 흉내 낸 햄버거 패티나 돼지고기를 흉내낸 소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12.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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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의도와 정반대의 현상이 빚어지면 당혹스럽다. 선의(善意)에서 시작한 일이 역효과를 내는 일이 우리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며 서민 생활을 궁지로 내몰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선량한 정책’ 다수가 의도와 전혀 다른 역효과를 초래, 결국 힘들게 힘들게 사는 서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의도가 아무리 선량했다 해도 결과가 나쁘면 실패한 정책일 뿐이다. 지난 4년여 이 정부가 시행한 주요 정책 중 실패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선량한 정책’ 사례를 살펴보자.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2.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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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간격으로 잇달아 세상을 떠난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죽음은 지위고하(地位高下)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사실, 죄를 지었어도 진심 어린 성찰(省察)과 사죄(謝罪) 화해(和解) 여부에 따라 세인(世人)들의 평가가 천양지차(天壤之差)가 난다는 점, 가풍(家風)과 가족간 유대관계의 힘 등.뭣보다 인생의 후반전, 특히 삶의 끝자락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절감하게 된다. (이 글은 망자나 그 유족을 비난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에서 쓰는 것이 아님을 미리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12.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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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날아들면서 납세자들의 원성과 탄식이 줄을 잇는다. 일부 언론의 표현을 빌리면 ‘온 나라가 뒤숭숭’하고 일선 세무서를 찾아가 분통을 터뜨리는 시민도 적지 않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가 33만2000여명에서 94만7000여명으로 3배 증가하고 징수 세액은 15배 폭증해 올해 5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실패해 집값을 잔뜩 올려놓고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까지 오른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종부세를 매긴 결과다. ‘세금폭탄’ ‘세금이 아닌 벌금’이라는 불만이 당장 튀어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12.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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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여 만에 0%대 기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0.75%에서 1.0%로 올라가면서 지난해 3월부터 열린 0%대 시대가 끝이 났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한 것은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자산가격이 상승, 금융 불균형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3.2%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달 초부터 시행중인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11.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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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태문 기자 | 국내 부동산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한국부동산원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시장 확대에 나섰다. 부동산원은 최근 ‘리츠 심사·감독 체계 개편 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 업계에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상품 인가 지연에 따른 민원이 증가하자 연구용역을 통해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한국부동산원은 리츠 인가 업무와 검사, 시스템관리 업무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 개정으로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인가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1.11.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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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전에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 유력 대선 후보가 주요 공약을 철회했다.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은 자신의 제1호 공약이랄 수 있는 전국민 지원금 약속을 자진해서 접었다.‘무분별한 포퓰리즘을 사절하겠다’는 여론에 굴복한 셈이다. 과도한 퍼주기식 정책에 유권자들이 회초리를 든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례가 없다.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일 것이다. 살아있는 민의(民意)이고 건강한 유권자들의 권한 행사로 감격할 만하다. 흔히들 ‘돈 준다는데 마다할 사람 있겠느냐’고 말한다. 그런데 아니다. 주면 받겠지만 바람직하지 않다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1.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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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은 사실상 끝장이 났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간 원자력 발전 비중을 대폭 감축하겠다는 정책을 강행해왔으나 막대한 손실과 비용, 국민반발에 막혀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는 국제적 환경과제가 전면에 떠오르면서 탄소배출을 줄일 현실적 대안으로 원전 필요성이 재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증시에서는 이미 원전 대장주로 통하는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관련 기업의 주가가 바뀐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탈원전 정책을 앞장서 지지했던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진도 종전과는 다른 입장으로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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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 시각)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행사장 앞과 5일 미국 뉴욕 모더나사(코로나 백신개발 제약사) 앞에서 행진하는 시위대의 복장은 특이했다. 이들은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Squid Game)’ 경비원 복장인 빨간색 유니폼으로 통일, 눈길을 끌었다.그런가 하면 오징어게임 경비원과 참가자 복장이 가히 전 세계적으로 올해 핼러윈 데이(10월 30일)를 휩쓸었다.아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핼러윈 데이를 맞아 오징어게임의 경비원 복장과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트레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1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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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7개월여 만에 정말로 반갑지 않은 손님이 또다시 찾아왔다. 지난 10일 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곧바로 인근에 위치한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와 긴급 살처분 작업이 진행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AI가 훨씬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발생 시점이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른데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고병원성 AI가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AI는 겨울을 넘겨 새 봄이 돼서야 잠잠해진다. 지난해보다 AI 기간이 한 달이나 더 길어지게 됐으니 그 만큼 방역 노력과 피해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11.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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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1.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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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집권 여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신림동의 한 시장을 방문해 “음식점 허가 총량제를 운영해 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야당과 언론에서는 즉각 ‘전체주의적 발상’ ‘직업선택의 자유를 가로막는 반헌법적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후보 캠프는 나아가 주 4일제 근무를 대선 공약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시기상조라는 경제계 우려가 바로 뒤따랐다. 며칠 뒤 이 후보는 “전 국민에게 1인당 1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말을 꺼냈다. 지금까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11.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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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은 어제오늘일이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그 정도가 심해졌다는 평가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지원하는 지원금이 이번 정부 5년 동안 약 30조원이 늘어 올해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출연금·출자금·보조금 등의 합계인 정부 순지원액이 99조4000억원으로 집계된 것이다.이는 2016년 67조 8천억 원에서 31조 6천억 원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각 기관의 고유 업무로 벌어들인 수입보다 세금인 국가 재정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에 비유를 하면 사업 부진에 따른 적자로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1.1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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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처럼 우리 군(軍)이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적이 있었던가 싶다.위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부터 국방부장관, 각군의 상당수 각급 지휘관과 부사관 사병에 이르기까지 일반 국민이 보기에 어딘가 위태롭고 미덥지 못한 모습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군대의 사명이 국토 방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일 진대 국민이 군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현실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는 지청구를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국민들이 군대에 믿음을 갖지 못하고 되레 군대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걱정하는 것은 주객전도(主客顚倒)라 해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11.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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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아슬아슬 가슴 조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스릴 만점이다.금새 메가톤급 핵폭탄이 터지는 게 아니냐 하는 걱정이 있는가 하면, 반대편에서는 곧 터질 것 같은 기대감을 갖는다.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 이재명과 연관된 사건이니 만큼 전 국민과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그러다 보니 이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 또한 양편으로 갈려 한편에선 우려를, 한편에선 기대를 하며 관전(觀戰)하는 것이다. 이 사건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눈덩이처럼 의혹이 커지는 건 시차를 두고 공개되는 녹취 파일이다. 사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0.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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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1일부터 일상회복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방역체계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식으로 전환돼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바이러스와의 공존 방식으로 전환되면 방역의 핵심 조치인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나 행사·모임 제한 등이 서서히 완화된다. 또한 확진자 수보다 중환자와 사망자 수 관리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대응의 무게 중심도 자연스레 '방역'에서 '적절한 치료'로 옮겨가게 된다. 이른바 ‘위드 코로나’라고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10.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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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채무가 심상치 않다. 규모도 규모지만 팽창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를 대하는 정부와 여권의 태도다. 이들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하며 막무가내로 갈데까지 가보겠다는 기세다. 신흥국 부채가 ‘블랙스완(Black Swan, 예기치 못한 위기)’의 도화선(導火線)이 될 수 있다는 세계적 경제학자들의 지적이 잇따르지만 나랏빚에 대한 우리 정부와 정치권의 모럴 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여당은 내년 국가 부채가 1,000조 원을 넘는데도 더 쓰지 못해 안달이다. 차기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10.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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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은 태동부터 사연이 많아 민심이 매우 민감한 지역이다. 1960년대 후반 서울시가 판잣집을 정리하기 위해 무허가주택철거계획을 추진하면서 당시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일대(현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에 광주대단지를 조성한 것이 성남의 출발이었다. 그러나 말로만 ‘대단지’였지 실상은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산비탈이나 구릉에다 트럭으로 이주민을 실어와 풀어놓은 천막촌 수준이었다. 게다가 서울시가 부족한 단지조성 재원을 개발차익을 통해 확보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인근까지 토지투기가 만연했다. 당시 통계를 보면 집 지을 여력이 없는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10.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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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저항해 온 필리핀과 러시아의 두 언론인이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언론인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고, 86년만의 쾌거이다. 이 두 언론인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데 대한 의미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첫째는 저항 언론에 대한 찬사이자 격려이다. 둘째는 21세기 현재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언론자유가, 저널리즘이 위협을 받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언론인이 처음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1935년.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이후 극비리에 재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독일 언론인 커를 폰 이시에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0.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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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를 석권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방영된 이 드라마는 공개되자마자 미국시장을 단숨에 압도하더니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TV 프로그램 부문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이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방송국이나 동영상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방영을 금지시킨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진 중국에서조차도 불법 다운로드된 영상이 암암리에 유통되면서 '오징어 게임' 열풍이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10.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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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주말 전격적으로 부통령 불출마 및 임기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스트롱맨’으로 불리며 국내외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두테르테 대통령이 은퇴 선언을 한 만큼 가장 큰 관심사는 향후 필리핀의 정권을 누가 잡느냐다.가장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다바오시 시장의 출마 여부. 본인은 대선 출마를 부정하고 있지만, 지난 필리핀 한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딸의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문제는 두테르테 정부는 지난 5년간의 통치 기간 동안 시민들의 참된 자유와 민주주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1.10.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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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앙(災殃)으로 대두됐다.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 혹은 microbeads)은 지름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육지에서 바다로 떠내려간 페트병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잘게 부서지며 만들어진다.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 생물의 몸에 쌓이게 되고, 이를 사람이 섭취함으로써 인체에도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인간이 동식물을 섭취하는 데서 나아가 플라스틱을 먹고 마시고 호흡하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환경오염 사태에 직면한 것이다.바다와 강의 각종 수산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10.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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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국민 여론을 외면하고 강행한 탈원전 정책이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과 한국전력 적자 확대, 전기요금 인상 등 후폭풍을 불러왔다. 검찰은 2018년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에 개입,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이사회가 즉시 가동중단을 결정하게 한 혐의로 백운규 전 산업통산부 장관과 채의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 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배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올 6월 말 기소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을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한전과 한수원 적자가 누적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10.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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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설로 요동치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헝다 주가는 23일 17%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고 글로벌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도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도 이날 장 초반에는 1%가량 하락했지만,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와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 완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은 헝다그룹이 미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 위안(약 425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헝다가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09.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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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의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제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다. 지급 대상이 고무줄처럼 갈팡질팡 주먹구구식으로 정해졌다는 비판이 거셌다. 구멍가게도 이런 식으로 자금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비아냥에도 정부 여당은 부끄러운 기색이 없다. 돈 준다는데 굳이 싫어할 사람 없다. 그러나 돈을 받아 쓰면서도 왠지 찜찜해 하는 국민이 많다. 지원금 지급을 놓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하는 국민이 38%선이었다. 나머지는 전국민 지급을 반대하거나 선뜻 찬성하지 못하는 태도였다. 그럼에도 수조원 들여 지급하고 있다. 코로나 피해가 큰 자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09.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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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추석(秋夕)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한 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가장 풍성한 때인 데다 날씨마저 좋은 시기여서 말 그대로 ‘중추가절(仲秋佳節)’이다.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정부의 귀성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올 추석도 예외 없이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하기만 하다.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모두 322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추석(3116만명)과 비교하면 110만명(3.5%) 늘어난 수준이다.닷새 동안의 황금연휴 기간 사람들이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09.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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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첫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일자리 현황판부터 내걸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욕을 과시했다. 그러나 임기 말에 돌아본 실적은 참담하기 짝이 없다. 세금을 쏟아부어 단기 일자리를 마구 찍어냈지만 체감실업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청년 10명중 6명은 취업을 포기할 정도다. 취업이 어려워 결혼까지 미루는 자녀를 보는 부모 세대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노후 걱정에다 자녀를 어떻게든 돌보아 주어야 한다는 경제적 부담이 더해진다. 자녀 세대는 부모들보다 더한 심리적 위축과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09.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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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마침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 심야 차량시위를 벌였다. 자영업자들이 전국 규모의 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마다 차량에 ‘길바닥에 나앉느니 죽는 게 더 낫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붙이고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조치에 항의했다.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시위 현장에 함께 하면서 이들을 응원했다. 한국은 한때 코로나19를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국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K-방역 성공의 원동력은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들의 양보와 희생이었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09.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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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빠르면 10월 말부터 시행될 것 같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10월 말까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말 위드 코로나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6일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전환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가까이 코로나 역병에 시달려온 국민들에게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지 우려 반 기대 반이다. 어쨌든 지긋지긋한 코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09.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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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은 되는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것을 가리킨다.독설(毒舌)은 남을 사납게 비방하거나 매도하여 해치는 말이다.인격살인(人格殺人)은 말이나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주는 행위를 일컫는다.막말과 독설은 인격살인에 다름 아니다.그런 막말과 독설이 지금 우리 사회를 오염시키면서 국민들의 정서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그것도 정치인 변호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앞장서 마구 내뱉고 있고 날이 갈수록 그 도(度)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이같은 ‘언어공해(言語公害)‘는 가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09.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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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주요 경제정책을 둘러싼 대립과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은 세금과 금융 등 규제강화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면서 공공주택 건설 재원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공약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권 주자들은 신혼과 무주택자를 위한 특별공급을 배려하되 세제개편을 통한 부담완화로 시장 기능을 살려 전체적인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안에서 지지율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를 추격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09.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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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2백만 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19를 기억할 것이다. 빈곤과 가난으로 내몰린 수억 명의 사람들을 기억할 것이다. 또한, 역사는 코로나19에 대해 기록이 시작된 이래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동시에 불평등을 심화시킨 최초의 전염병으로 기억할 것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IMF 총재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된 직후 전 세계 주식시장이 붕괴됐다. 많은 이들이 재산을 잃었지만, 9개월 만에 상위 1,000명의 억만장자(주로 백인 남성)는 잃어버린 부를 모두 회복한 것으로 전해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1.08.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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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50%로 내린 뒤 9차례 연속 동결해 오다 1년 3개월 만에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지금까지 세 차례나 인상 의지를 분명히 해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심각해 지면서 인상 시점이 다소 미뤄지지 않을 까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많아졌다. 그런 만큼 이번 인상이 의외의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하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08.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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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5일 새벽 3시53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여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언론재갈법’ ‘언론징벌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통과시켰다. 이 날짜와 이 행위를 한 당사자들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여당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일단 연기했다. 법안이 확정되건, 이후 논란 끝에 확정되지 못하건 간에 상관 없이 정부 여당이 민주화와 언론자유에 역행하는 법 추진을 했다는 기록은 역사에 남을 것이다. 법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여기에서 거론하지 않겠다.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08.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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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까지 국토교통부를 3년 6개월간 끌어오면서 각종 규제에 세제·금융 조치를 동원, 다주택 보유자를 압박하고 부동산 시장을 공격했던 김현미 전 장관이 부동산실명법과 농지법 위반, 업무상비밀이용 혐의 등으로 입건돼 그 가족이 소환조사를 받는 옹색한 처지에 몰렸다. 아직 혐의가 사실로 확인된 수준은 아니고 김 전 장관 본인은 극구 부인하는 상황이지만 최장수 장관으로 국토부 행정을 주도하면서 부동산 정책의 정당성을 강변했던 입장에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세금 퍼붓고 금융 조이고 규제에 규제를 더한 공세를 펼치고도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08.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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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벼랑으로 내몰렸다.특히 정부의 방역지침에 맞춰 1년 7개월 동안 일방적 희생을 강요당하며 묵묵히 견뎌온 자영업자들의 딱한 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연일 확진자 수가 2천명대 선을 넘나드는 악화하는 코로나 상황, 영업제한으로 불어난 빚, 이 와중에 5.1% 인상된 내년도 최저임금 등 현 상황을 더는 견뎌내지 못하겠다며 아우성이다.일부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접고 거리 투쟁에 나서는가 하면, ‘자영업자가 죄인이냐’며 온라인 1인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실제 폐업으로 내몰리는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08.17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