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온라인과 현실 세계를 혼동하는 이용자들간 실제 다툼(현피)으로 이어져 온라인 게임의 대표적 폐해로 지적되고 있는 ‘PK(Player Killing)’를 최근 일부 게임업체가 조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PK는 주로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게이머가 다른 게이머를 죽이는 것. PK는 게임내 몰입도를 높이기 때문에 게임 인기를 모을 수 있는 요소지만 한편 게임 중독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근절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근 써니YNK가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 MMORPG 3위를 달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로한’이 ‘살생부, 리콜 시스템’을 도입해 논란이 되고있다. 유저는 PK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죽인 게이머 이름을 이 ‘살생부’에 적어 놓고 적힌 게이머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해당 게이머의 근처로 순간이동, 손쉽게 복수를 꾀할 수 있다. ‘살생부’라는 명칭도 섬뜩하지만 인간의 복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이 시스템으로 인해 현재 ‘로한’은 게임내 폭력을 무분별하게 부추긴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게임을 해본 게이머 A모씨(29)는 “지금껏 해본 온라인 게임중 이처럼 PK를 조장하는 살벌한 게임은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게시판에서도 PK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는 네티즌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게임이 PK를 공식 인정하고 있는 성인용 게임이 아닌, 15세 이용가 게임 판정을 받았다는 점. 박상우 게임평론가는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아 코멘트할 입장은 아니지만 살생부 등 폭력성을 조장하는 게임이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써니YNK 측은 “영등위에서 15세 이용가로 판정했고 PK를 제한하는 요소가 있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로한’외에도 PK를 홍보에 활용하는 사례는 최근 늘고 있다. 데카론은 지난달 PK시스템을 게임내 업데이트했으며 ‘샤이야’는 ‘샤이야 극한의 PK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저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측면에서 PK의 조장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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