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고지대 환경 바꿔 길러 유전자 발현의 변경 확인

▲ 충남 아산 양계농가의 모습

[투데이코리아=김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고온에 노출된 닭의 유전자 발현 차이를 확인하고 그 생물학적 기능을 밝히는데 성공했다.

농진청은 15일 이 같이 밝히고 그 동안의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농진청 연구진은 그 동안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지역과 아와쉬(Awash) 지역에 적응한 닭을 고온다습한 아와쉬에서 기른 뒤 집단 간 유전자 발현에 차이가 있는 유전자 무리를 살펴보고 그 기능을 분석했다.

아디스아바바는 대표적인 고산 지대(해발 2400m)로 연평균 기온이 22℃ 안팎에 습도가 낮고 서늘한 곳이다. 아와시(950m)는 지대가 낮으며, 건기에는 최고 37℃까지 기온이 오르며 습도가 높은 곳이다.

농진청은 서로 다른 두 환경을 통해 고산지대에 적응한 닭이 고도가 낮은 고온지역으로 오면 고온 스트레스에 따른 면역 기능의 변화를 겪는 것을 알아냈다.

닭이 자라는 데 알맞은 온도는 15℃에서 25℃로, 닭은 26.7℃에 이르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30℃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면 체온이 올라 물 먹는 양은 늘고 사료 섭취는 줄어 체중 증가 폭이 적어지며 심하면 죽게 되는데 연구진은 두 지역의 닭을 오전, 오후, 저녁 시간대별로 나눠 부위별로 일어나는 유전자 발현을 분석했다.

이 실험결과 농진청은 닭의 ‘근육 특이발현’과 ‘시간대별 발현’ 두 유형으로 나뉘는 것을 알아냈다.

근육 특이발현은 고온 스트레스와 관련된 ErbB(세포 표면의 성장 인자에 대한 수용체)신호가 닭의 에너지, 면역기능, 백혈구 이동등 신체적 변화를 주는 것으로 확인했고, 시간 특이발현은 조류(가금류)가 고온 스트레스 조건에서 선천성 면역 기능에 작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국제축산연구소(ILRI)와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연구소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국제 학술지인 '동물 유전학'(Animal Genetics)' 2월호)에 실리는 성과를 얻었다.

김태헌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장은 “온도, 고도 등 닭의 스트레스 관련 유전정보를 토대로 환경 적응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적응력이 좋은 품종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위에 약한 가금의 유전자 발현 정보와 생산성 정보의 연관성 연구로 생산성 저하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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