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글리포세이트 들어가…보고서 “맥주 대량으로 마시면 위험”

▲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수입맥주. 칭다오, 밀러라이트, 버드와이저 등이 농약성분이 들어가 있다고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최근 미국의 소비자단체에서 이른바 ‘농약 맥주 리스트’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리스트에 올라온 일부 맥주들은 제초제 성분이 일부 검출됨에 따라 국내 식약처도 수입 주류 농약 잔류량을 검사하기로 나섰다.

이 논란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소비자단체인 US PIRG((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는 14종의 맥주와 5종의 와인의 대한 보고서에서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글리포세이트는 다국적 농약회사인 몬샌토가 생산하는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요 성분으로 이들 제초제가 쓰인 농작물이 주류로 가공,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글리포세이트가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이라고 구분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2017년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계에서 글리포세이트의 유해성에 대한 논쟁이 있었으나, WHO 연구를 근거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들이 검출됐다고 지목한 맥주는 칭다오·밀러라이트·버드와이저·코로나엑스트라·하이네켄·기네스드라우트·스텔라으투어 등 19개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이미 국내에도 시판중인 유명한 제품들이다.

보고서의 따르면 맥주 종류중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은 칭다오 49.7ppb, 코로나 25.1ppb, 하이네켄 20.9ppb, 기네스 20.3ppb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환경청(EPA)은 검출된 글리포세이트 잔류량으로는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IRG 보고서에도 “0.01mg의 글리포세이트를 섭취하려면 160ppb 맥주를 마셔야 하고 수집 샘플에는 모두 그보다 낮은 농도가 검출됐다”며 “술을 다량으로 마시는 경우 이 수치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20종의 수입 맥주의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내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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