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검증 통해 GMO의 무분별 공격적 반응 멈춰야

▲ 미국의 소비자단체인 US PIRG((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는 14종의 맥주와 5종의 와인에 대한 보고서에서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트에 수입맥주가 진열된 모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지난달 27일 미국에서 유통되는 맥주에 제초제 농약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는 이슈가 나오자 식약처가 국내 유통되는 수입맥주들을 전수조사를 펼쳤다.

식약처는 국내에 유통 중인 수입맥주와 와인 41종을 수거·검사한 결과 글리포세이트가 미검출됐다고 밝힌바 있다.

논란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소비자단체인 US PIRG((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는 14종의 맥주와 5종의 와인의 대한 보고서에서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글리포세이트는 다국적 농약회사인 몬샌토가 생산하는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요 성분으로 이들 제초제가 쓰인 농작물이 주류로 가공,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의 따르면 맥주 종류중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은 칭다오 49.7ppb, 코로나 25.1ppb, 하이네켄 20.9ppb, 기네스 20.3ppb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환경청(EPA)은 검출된 글리포세이트 잔류량으로는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를 제기한 PIRG 보고서에도 “0.01mg의 글리포세이트를 섭취하려면 160ppb 맥주를 마셔야 하고 수집 샘플에는 모두 그보다 낮은 농도가 검출됐다”며 “술을 다량으로 마시는 경우 이 수치를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식약처 검사에는 미국 공익연구단체(PIRG)가 발표한 20개(맥주 15종, 와인 5종) 제품 중 국내로 수입된 11개(맥주 10종, 와인 1종) 제품과 국내 유통 중인 수입 맥주 30개 제품을 포함해 총 41개 제품에 대해 실시했으나 모두 글리포세이트가 불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 잡초 제거제로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몬샌토사의 '라운드업'. 비교적 독성이 약하고 2000년에 독점 권한이 풀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해프닝으로 끝난 느낌이지만 이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라운드업은 유전자변형식품, GMO를 비난할 때 나오는 제초제다. 논란이 끝이지 않는 GMO의 공포는 정말 실체가 있는 것일까? 정말 우리 식탁을 위협하는 존재일까?.

우선 GMO란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 쉽게 표현한다면 기존의 있던 유전자를 변형해 만들어낸 생물을 뜻한다.

GMO를 거치면 기종작물보다 환경 적응성과 재배력이 좋아 뛰어난 품질의 채소등을 얻을 수 있다. 인공적으로 특정 유전자를 열등한 생명체에 삽입해 형질을 바꾸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GMO는 최근 몇 년간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믿는 이들의 문제제기가 그것이다.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안정성 입증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았고, 혹시 모를 부작용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들은 ‘자연의 섭리를 벗어난 행위’, ‘인류의 멸망’ 등으로 GMO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과학적으로는 GMO는 육종(育種)과 큰 차이가 없다. 육종이란 기존의 생물을 보다 뛰어난 종자로 개량하기 위해 교배해왔고 현재 우리 식탁에 오르는 사과·배·무·배추·벼(쌀) 등등 모두 육종을 통해 개량된 먹거리들이다.

과학계에서는 GMO 반대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미국 학술원은 최근 최고전문가단을 구성해 지난 20여년간 발표된 논문 900여편을 분석해 GMO가 안전하고 인간이 섭취할 때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냈다.

흡사 ‘광우병 논란’ 사태와 비슷하다. '미국산 소고기가 한국 식탁에 오르면 온 국민이 위험에 빠진다', '광우병에 걸린다'라는 주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시 돌아와 제초제 글리코사이드는 GMO와 깊은 관계가 있다. 해당 보고서에도 분명 “0.01mg의 글리포세이트를 섭취하려면 160ppb 맥주를 마셔야 하고 수집 샘플에는 모두 그보다 낮은 농도가 검출됐다”며 “술을 다량으로 마시는 경우 이 수치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가 정하는 글리포세이트의 일일 섭취 허용량은 체중 1kg당 1mg이다. 60kg 기준 60mg에 해당한다. 이를 채우려면 가장 많이 들어있다는 칭다오 맥주를 하루 1000L, 버드와이저는 약 2000L를 마셔야만 겨우 허용치에 도달한다.

또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라운드업은 1974년 몬샌토가 개발한 제초제이지만 GMO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사용됐다. 2000년에는 독점권이 풀렸고 비교적 독성이 낮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초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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