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농업의 롤모델로 만들겠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4차 산업혁명, 6차 산업시대를 맞아 도시농업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도시농업은 말 그대로 그간 농촌에서만 이뤄졌던 농업을 도시에서 할 수 있어 웰빙 열풍과 더불어 도시인들에게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농업의 역사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페루의 공중도시 마추픽추에선 테라스 형태의 농지가 발견된 바 있으며, 18세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도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가 집적 운영했다는 왕비의 텃밭과 오두막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도 도시농업의 흔적을 발견 할수 있다. 조선시대에서도 왕실에선 한양 창덕궁에 내농포(內農圃)라는 궁궐 안 텃밭을 만들어 왕실 사람들의 먹거리를 책임졌다.

서울시 역시 지난 2011년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래 꾸준히 도시농업을 장려해 왔다. 박 시장 역시 시장실 한켠에 조그마한 미니 텃밭을 만들어 관심을 기울이며 도시 농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박원순 시장이 시민들과 옥상텃밭을 체험했다.


왜 도시농업인가?

서울시는 도시농업에 대해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여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기르는 과정과 생산물을 활용하는 농업활동’이라고 정의내렸다.

이어 농업이 갖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기후순화, 대기순화, 토양보전, 경관보전, 문화, 정서함양, 여가지원, 교육, 복지 등 다원적 가치를 도시에서 실현하여 도시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내는 활동이라고 규정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16년 온라인 매체 타임아웃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농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서울은 ‘그린정책’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도시 중 하나”라며 “다양한 그린정책중에 도시농업 정책이 대표적이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미 뉴욕, 밴쿠버, 도쿄 등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는 환경문제와 도심 생태계 회복을 위해 도시농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제가 취임한 이후 2012년 도시농업 원년을 선포했다. 그 동안 농업이란 게 도심에서 먼 외곽으로 나가 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아이들도 일상에서 쉽게 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옥상텃밭과 학교농장, 상자텃밭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심텃밭 형태로 생활 속에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2년 도시농업 정책을 시작한 이래 “서울시내 도시농업 면적이 4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일궜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젠 ‘도시재생’에도 농업을 접목해 새로운 주거재생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도시농업의 모범적인 지역으로 ‘종로구 성곽마을 행촌’을 소개하며 “학생들이 학교 옥상텃밭을 경작하며 먹거리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주민들이 양봉장과 육묘장을 운영해 판매수익까지 내는 것을 보며 도시농업의 가능성을 재차 확신할 수 있었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 박원순 시장이 시장실에 비치된 텃밭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의 정책

박 시장의 도시농업에 관한 관심은 서울시 청사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청사를 들어서면 1층에서부터 고층까지 수직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공기정화와 습도조절을 해주는 식물들을 심어 환경 개선 효과까지 꾀하고 있다.

또한 박 시장은 ‘그린라이프’정책을 통해 서울시에 아직 남아있는 버려진 캠핑장, 도축장, 폐가, 폐기물 적치장등으로 방치된 공간들을 도시텃밭으로 꾸미고 있으며 작년까지 서울시에 이러한 크고 작은 텃밭을 1800개를 조성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리고 박 시장은 도시농업과의 연계를 위해 가락시장 2층에 식품 관련 스타트업 11개 기업을 유치해 도시농업 생산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런 움직임과 발 맞춰 서울시는 도시농업에 관해 육성계획을 밝히며 조례 시행규칙안을 발표해 본격적인 도시농업 육성에 나섰다.

서울시가 내놓은 규칙안에 따르면 도시농업위원회에 소위원회를 두고 이 기구를 통해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심의하고 자문하기로 했다.

크게 활성화 소위원회와 박람회 소위원회로 나누어져 있는 이 기구에서 활성화 소위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예산, 사업에 대해 심의와 자문을 통해 정책을 담당하고 박람회 소위원회는 도시농업을 보급과 확산을 위해 박람회와 컨퍼런스등을 개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또한 도시농업의 육성과 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시행시기와 여건, 평가, 결과등을 고려하여 박 시장이 정할수 있도록 안을 마련하여 서울시와 시민단체가 도시농업 추진에 있어서 서로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 서울시민들이 한강변에 위치한 텃밭에 모종을 심고있다.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농업의 수도로

박 시장은 지난해 10월 서울도시농업 토론회에서 “서울시의 비어있는 옥상에 텃밭과 태양광시설을 옥상 면적의 3분의 1이라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새로운 농업 재배 기술, 농업 스타트업이 식품의 세계를 바꿔놓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도시 농업의 수도는 서울이 될 것”이라며 서울을 도시농업의 세계적인 모델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낙성대 공원일대에서 ‘제8회 서울도시농업 박람회’를 연다. 이 박람회에서 서울시는 올해 계획하고 있는 도시농업 정책과 계획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린수도 서울을 주창하는 박 시장의 실험이 과연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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