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지수 172.4p…2008년6월 이후 가장 높아

▲ FAO가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세계식량가격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제품과 곡물, 육류등의 가격 오름폭이 커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돼지고기의 경우 세계최대수출국가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이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를 인용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70.3p, 2002~2004년 평균=100)보다 1.2% 오른 172.4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FAO의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매월 발표된다.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나눠 작성된다.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초부터 상승해 3월 잠시 주춤하다가 4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어 2018년 6월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수치는 지난해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유제품과 곡물, 육류는 상승했고 유지류와 설탕은 하락했다. 특히 유제품의 경우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곡물은 소폭 상승했다.

유제품은 지난달 215.0포인트에서 5.2% 상승한 226.1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24.2% 상승하였고, 5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는 치즈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기인한 것이며, 타 유제품의 가격은 1월 수준을 상회했다.

곡물의 경우 지난달 160.1포인트보다 1.4% 상승한 16.3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은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른 옥수수 가격이 급등에 기인했다. 반면, 밀 가격은 양호한 공급량, 적절한 수출가용량이 전망돼 전월대비 하락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동아시아 지역의 강한 수입수요로 계속 상승중인데 반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쇠고기 가격은 4월 기록한 역대 최고 수치에서 하락했으며, 이는 수출 공급량 증가가 반영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28.7p)보다 1.1% 하락한 127.4p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의 대규모 재고량과 광유(미네랄유) 가격 하락에 따른 압력으로 팜유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대두유나 해바라기유 가격은 국채 수입수요가 늘면서 올랐다. 유채씨유 가격도 유럽연합에서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 181.7p에서 3.2% 내린 176.0p였다.

설탕 최대 생산국인 인도에서의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제 에너지 가격 약세로 설탕 생산자들이 사탕수수를 에탄올 대신 설탕으로 가공하면서 설탕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브라질에서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가격 하락세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한편 FAO는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6억8470만톤으로 전망했다. 2018~2019년도 대비 1.2%(3210만 증가한 수준이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1년 전 대비 1.0%(2620만톤) 증가한 27억680만톤으로 내다봤다. 세계 기말 재고량은 3.0%(2560만톤) 감소한 8억2930만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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