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Do you know kimchi"라는 문장을 인터넷에서 한번씩은 보곤한다. 한국을 알리거나 설명하기 위해 가장 먼저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음식이고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김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인이 인식하는 ‘한식’과 글로벌 세계에서 느끼는 ‘케이푸드(K-FOOD)’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 프랜차이즈 양념치킨에 맛에 반하기도 하고, 음식이라기엔 조금 의아한 돼지고기 부위인 삼겹살을 맛보고 매우 웰빙(Well-being)스럽다며 극찬하기도 한다.


▲ 유튜브에서 '먹방(MUKBANG)'을 검색했을때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유튜브 영상들 (유튜브 캡처)

특히 전세계적인 건강식 바람을 타고 한식이 글로벌 주요 음식 문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은 유튜브의 영향도 있다. 유튜브에는 K-푸드 영상이 매일 쏟아지며, 조회수도 가히 폭발적이다.

‘먹방’이라는 방송 형식도 유튜브로 검색을 최근순으로 정리하면 한국인 컨텐츠보다 북미나 유럽 등에서 그대로 차용해 사용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그전까진 서구 사회에서는 방송을 하면서 음식을 먹는 컨텐츠는 없었다.

특히 최근 아시안 음식중 케이푸드를 ‘힙하다(HIP)'고 평한다. 유투브·트위터·인스타그램등 글로벌 플랫폼 SNS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글로벌화된 일식에서 쉽게 접근하긴 어렵지만, 맛은 좋은 음식‘으로 케이푸드를 꼽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의 콘텐츠는 K-팝(43.3%)에 이어 한식(37.2%)이 두 번째로 꼽혔다. 그만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식진흥원의 조사 결과 한국 방문 전 ‘한식’을 알고 있는 외국인은 45.1%로, 10명 중 4.5명은 K-푸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알려진 한식은 비빔밥(34.5%), 김치찌개(30.2%), 삼계탕(27.2%)의 순서다.

한국을 다녀간 후에 먹고 싶은 음식을 조사하자,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K-푸드를 맛본 뒤 삼겹살(22.5%)을 가장 먹고 싶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2, 3위 역시 각각 소고기구이(21.9%)와 불고기(21.1%)로 꼽혀 육류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현지에서도 다양한 한식 중 코리안 비비큐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다. 아시안 바비큐 전문점인 벨리큐는 한국인 셰프 빌 김이 운영, 한국식 바비큐를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중심으로 한식 푸드 트럭인 고기(kogi)는 불고기 타코 등 한국 음식과 멕시칸 음식을 접목해 주류사회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푸드가 차세대 먹거리 시장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보다 다른 음식과 차별성을 두려면 ‘정통성’보다는 ‘친근성’에 관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 음식료 수출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라면이나 조제분유 등 지난해 주요 음식료 품목의 무역수지는 3억5493만 달러(한화 약 4179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농수산식품 수출액 역시 지난 2015년 80억2836만 달러(한화 약 9조원)에서 해마다 증가해 2018년에는 93억26만 달러(한화 약 10조원)에 달한다.


▲ tvN에서 방송한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tvn 제공)


한편 최근 tvN에서 방영한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 큰 호응을 얻었다. 총 12부작으로 미국 켈리포니아 주를 무대로 이연복 쉐프와 연예인들이 나와 케이푸드 트럭으로 현지 반응을 살피는 예능프로그램이였다.

현지에서 먹힐까의 방송시간은 심야 시간인 오후 11시임에도 매해 4%대 후반대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시청자들에게 생각 이상으로 한식이 미국 현지에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 준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특이점은 바로 이연복 쉐프의 중식요리도 중식-한식의 퓨전요리라는 점에서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중화-한식이라는 점과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의 대한 거부감이 적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김치를 매워서 먹지 못한다”거나 “외국인들은 매운걸 싫어한다” 등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인식을 환기시켰다.

물론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고 불리는 만큼 타문화에 대한 배척이 적고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움식이 어우러져 있는점도 유효했지만 한식의 가능성이 무조건 ‘정통성’에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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