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한립읍 금악리 금악2교차로에 설치된 거점 소독시설에서 축산시설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도 처음 발생하면서 국민적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축전염병 진단기술’ 관련 특허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주요 가축전염병 진단기술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2000년 6건에서 2018년 24건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특허출원 중 가축전염병 발병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하기 위한 기술에 대한 출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가축전염병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 의심 개체의 발병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어서 이에 대한 연구 개발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축전염병을 진단하는 기술은 크게 △증상검사나 해부와 같은 임상병리학적 진단 △체액에 포함된 항원이나 항체를 검출하는 면역화학적 진단 △체액이나 조직에 포함된 바이러스나 항원의 DNA를 분석하는 분자 진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면역화학적 진단은 항원-항체 키트를 이용하여 비교적 간단하나 정확도가 떨어지고 분자 진단은 DNA 분석을 이용하여 정확도는 높지만 검사가 복잡하므로 정확한 진단에는 2가지 방법이 모두 사용된다. 기술별 출원을 살펴보면 이러한 이유로 면역화학적 및 분자 진단 기술이 전체 출원 건수의 90.3% 정도로 상당 부분을 이루고 있다.

가축전염병 진단 출원을 전염병의 종류별로 살펴보면 최근 10년을 5년 단위로 나눴을 때 전기(2009~2013년)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진단 관련 출원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최근 5년(2014~2018년)에는 돼지열병 진단 관련 출원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주로 발생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돼지열병이 아시아 국가들에서 유행하고 있고 특히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의심 개체의 빠른 진단이 필요한 점이 출원 비율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출원인을 살펴보면 내국인의 출원 비율이 60% 정도로 전체 평균(77.9%)보다 낮은 기술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을 출원인별로 분류해보면 정부기관(47%), 학연(36%), 기업(17%) 순의 비율로 나타나 검역 부서와 같은 현장의 필요성에 의해 연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국인 출원 중 약 3.7% 정도만이 해외에도 출원돼 글로벌 지재권 확보 노력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아직까지는 기술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한 초기 연구 단계의 출원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김주대 계측분석심사팀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가축전염병은 빠른 진단을 통해 확산을 막는 것이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우리나라 가축전염병 현장 진단 분야 기술은 초기 성장 단계이므로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국내외 지재권을 선점하고 제품 상용화를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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