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연천군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나왔다. 21일 현재까지 야생 멧돼지에서 ASF는 총 11건이 검출됐다(농식품부 자료, 뉴시스 그래픽)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한 달 넘게 방역과 이동 제한등에 열을 올렸던 정부가 이제는 야생멧돼지와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사육 돼지(집돼지)가 아닌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어 정부 부처가 북한 접경지역을 중점적으로 멧돼지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

방역은 어느정도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야생 멧돼지에서 꾸준히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폐사체가 발견되고 있는 만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돼지 농가에서 발병이 확인된 것은 지난 9일 이후 12일 연속 추가 발병은 없다. 의심축 신고는 그 이후에도 꾸준히 들어왔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연천군과 강화도의 경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했다는 판단하에 예방적 살처분 등으로 22만 마리 규모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김포와 파주시에도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돼지 수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를 보면 비무장지대(DMZ) 안쪽 1마리, 민통선 안쪽 8마리, 민통선 바깥쪽 2마리다. 특히 지난 19일 ASF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는 민통선에서 남쪽으로 3㎞ 아래로 내려온 곳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인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파주시 등 지역 내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전 지점에서 1차 철조망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철조망은 4만7000V(볼트)가량의 전압이 흐르는 전기 철책으로, 야생 멧돼지 긴급행동지침(SOP)에 준하는 90㎝ 높이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멧돼지가 1.5m 높이의 펜스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지만,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등 절박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일부러 넘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감염 지역 내부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그 안에 먹이도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겨울철이 가까워 지는 만큼 소와 돼지농가에 구제역 면역력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소, 돼지 등 우제류를 사육하는 농가가 도축장에 출하할 때 가축을 채혈해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전염병에 대한 항체가 있다고 판정받은 비율)을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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