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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한류에 힘입어 한식(K-FOOD)와 한국 농산품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식이 웰빙문화와 채식주의자들에게 몸에 건강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함께 한국 농산품도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은 10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5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2018년 한국의 농식품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일본(13억2400만 달러), 중국(1110만 달러), 미국(801만 달러) 순이다. 중국이 한국의 농식품 전체 수출액(69억47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 가량이다.

특히 몇몇 품목은 인기가 매우 뜨겁다. 신선 부류중 딸기(11.3%) 인삼(7.6%), 김치(8.8%) 등에서 상승호조를 이어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 파프리카 (자료사진)

꾸준한 수출량을 보여주는 것은 파프리카로 수출량의 압도적인 비율인 99.5%가 일본으로 들어간다. 일본에게만 지난 2016년 9332만6800달러, 2017년 8923만6900달러, 2018년 9182만1200달러를 수출했다.

여기다 지난 13일부터 중국으로부터 수출 허용을 요청한지 12년 만에 파프리카가 수출이 가능하게 돼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지나치게 높은 일본 시장 점유율 위험을 덜 수 있게 됐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국산 파프리카의 대부분이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되는 상황에서 이번 중국 진출은 특정국가에 집중된 수출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한편 시장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정관장의 홍삼추출액 상품 (정관장 제공)

또한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인삼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8년 농림수산식품수출입동향 및 통계'에 따르면 인삼류는 18억79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8.6% 성장했다.

특히 한국 인삼 수출액이 올해 10월 기준 1억6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수출 2억 달러 고지를 눈 앞에 뒀다. 올해 초 1월 정부가 목표로 잡은 연간 수출 2억 달러 돌파도 꿈에 고지는 아닌 셈이다.

인삼의 인기는 한류에 영향이 크다.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PPL로 나온 홍삼추출액을 먹는 모습들이 전파를 타면서 당시 면세점의 정관장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며 제품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과채류 중에선 포도의 성장이 돋보인다. 포도는 고가의 샤인머스캣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베트남 등 인기 급증에 따라 큰 폭의 성장세로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수출 대비 61.3%나 증가한 규모다.


▲ 딸기 (자료사진)

딸기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딸기의 위상은 실로 글로벌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호주, 러시아 수출은 물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한국 딸기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 딸기는 중국에 이어 2위, 세계 순위로는 7위의 수출국이다.

수출액과 수출 증감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산 딸기 수출량은 지난 2015년 3678톤(t)에서 지난해 4895t으로 증가했다. 수출액은 3300만 달러(약 371억 원)에서 지난해 약 4800만 달러로 1500만 달러 이상 늘었다.

국산 딸기 수출지역도 동남아시아에서 미국, 호주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국산 딸기 주요 수출국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가 전체 수출액의 91%를 차지한다.
▲ J제일제당 글로벌 비비고 김 (CJ제일제당 제공)

또한 김은 아예 해외 명사로 자리 잡을 정도로 성장했다. 일본에서는 김을 노리(海苔)라고 하는데 해외 유통 사이트인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는 김으로 검색되는 것만 보더라도 한국의 김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제40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을 아시아 지역 규격으로 인정, 해조류 관련 최초 국제규격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그만큼 한국의 김은 이미 몇년전부터 세계적인 인정을 받게 된 셈이다.

다만 김의 해외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대비 2.4%정도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수출 규모로는 52억5600만 달러를 달성해 건재함을 나타내고 있다.

또 한국 농산품 수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다변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국과 미국 등에 치중된 농식품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시장인 ‘신북방 지역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마련해 유통과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신북방 지역은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 신흥경제권으로 지난해 평균 경제성장률이 4.4%에 이르고 러시아의 경제회복과 몽골·중앙아시아의 경제성장으로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2억8000만 달러로 2017년에 비해 21.3% 증가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출시장 다변화 사업 등을 통해 시장 맞춤형 신규상품 개발·개선, 시장반응조사 등 시장개척을 지원해 신규 브랜드 상품을 육성할 예정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신북방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농식품 수출의 단기 활력 향상 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에 집중된 우리 농식품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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