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유지류·설탕·유제품·곡물가격↑

▲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달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 2014년 12월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인용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2002~2004년 평균=100)가 전월보다 2.5% 오른 181.7포인트(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선 12.5% 상승한 수준이다.

▲ < 명목 및 실질 식량가격지수 > (농식품부 제공)

지난해 평균 식량가격지수는 171.5포인트로 2018년(168.4포인트)보다 1.8% 높은 수준이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았던 시기인 2011년(230포인트)보다는 25% 가량 낮다.

지난달에는 유지류·설탕·유제품·곡물 가격이 전체 가격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지류는 전월(150.6포인트)보다 9.4% 오른 164.7포인트로, 팜유·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씨유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국제 팜유 가격은 바이오 디젤 부문의 강한 수요와 공급량 감소 전망으로 인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지류는 지난해 11월부터 강한 가격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인 135.2포인트는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설탕은 190.3포인트로 전월보다 4.8% 상승했다. 원유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브라질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은 사탕수수를 쓰면서 국제 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다만 미국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가 계속되고 인도의 설탕 생산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가격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지난 한 해 평균 설탕가격지수는 180.3포인트로 전년 대비 1.6% 올랐다.

유제품의 경우 198.9포인트로 전월보다 3.3% 올랐다. 특히 치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탈지분유 가격은 유럽연합(EU)의 제한적 현물 공급으로 상승했고 버터·전지분유 가격은 국제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지난해 평균 유제품가격지수는 199포인트로 전년 대비 3.0% 올랐다.

곡물은 전월보다 1.4% 상승한 164.3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지수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밀 가격 상승으로, 중국의 수입 수요 가속화, 프랑스의 계속된 시위 및 일부 주요 지역의 재배환경에 대한 우려로 인한 물류문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잡곡 가격은 전월과 비슷했는데, 옥수수는 소폭 상승했고, 쌀은 소폭 하락했다.

2019년 평균 곡물 가격지수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공급 여건을 반영해 2018년보다 0.5% 하락한 164.4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는 전월보다 0.3% 상승한 191.6포인트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육류 가격은 2018년 12월보다 18% 상승했으나 2014년 8월 기록한 최고치 212.0포인트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국제 시장의 충분치 않은 공급량으로 상승했다.

특히 유럽과 브라질 등 일부 주요 공급국에서 연말축제를 앞두고 국내 수요가 늘었고, 아시아 지역의 강한 수입 수요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로부터의 수출 공급 제한으로 인해 수입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9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가금육 가격 역시 브라질의 공급 부족으로 소폭 상승했다. 소고기 가격은 지난 몇 개월간 주요 수입국이었던 중국의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2019년 평균 육류 가격지수는 175.8포인트로 2018년보다 5.7%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했고 소고기, 가금육 가격이 그 뒤를 이었으며, 양고기 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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