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전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전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에도 삼성그룹주(株)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2시 15분 기준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7% 하락한 8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물산 역시 2.11% 떨어진 13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법무부는 가석방심사위원회는 8·15 가석방 신청자 1057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810명에 대한 가석방을 결정했다. 이번 가석방 대상자엔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도 포함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예비심사 대상이 됐다. 그는 최종 가석방이 결정됨에 따라 오는 10일 출소할 예정이다. 수감된지 207일 만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과 수용 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삼성그룹주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됐다. ‘총수 공백’ 기간 미뤄졌던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최종 결정되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총수의 경영권 공백에 따른 컨트롤타워 부재와 M&A 및 대규모 투자 등의 의사 결정 지연의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삼성그룹주는 뚜렷한 반등을 나타내지 못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은 사면이 아닌 가석방이고, 경영 복귀를 위해선 법무부에 취업제한 해제 심사를 받아야 하는 점 등을 들며 아직 불확실성이 완벽히 해소되진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호재는 맞지만, 지금까지 삼성전자를 둘러싼 우려는 경영 공백보다는 업황 악화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을 뒤집을 만한 대규모 투자 발표 등이 이뤄져야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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