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배민커넥트
▲ 자료=배민커넥트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우아한청년들(대표 김병우)이 운영하는 배민커넥트(배민)가 "배달원의 명백한 귀책사유로 오배달이 발생한 경우 배달료를 지급하지 않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혀 라이더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오배달·음식 훼손·픽업 누락 등 본인(라이더) 귀책으로 주문이 취소되거나 재배달 사유가 발생할 경우 배달료를 지급하지 않는 정책"을 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배달료 지급 기준 변경안에 따르면 △기재된 주소지 이외 다른 곳에 배달 건을 전달한 경우 △라이더·커넥터의 과실로 인해 음식이 훼손된 경우 △다른 주문 건을 픽업해 잘못 배달된 경우 △그 외 라이더·커넥터 귀책이 명백하게 판단된 경우 등에 대해서는 배달료가 지급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이에 대해 라이더들은 "명백한 귀책사유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해서는 규정이 모호하다"고 주장하며 책임 소재를 어떻게 밝힐지에 대해 반문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배달원의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이 없기 때문에 라이더들과 업체 간 마찰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라이더들은 가게에서 음식을 픽업할 때 굉장히 바쁘게 움직이는데 예를 들어, 가게 측에서 포장을 잘못해 고객에게 전달 됐을 경우 누구의 책임인지 분명하게 판가름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이 제도를 어떻게 운영할지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제보자 제공
▲ 사진=제보자 제공
라이더인 김영훈(가명)씨는 “주문자가 일부로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가게에 전화하면 이건 누구 책임이냐”고 반문하며 “배달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포장 과정 또는 의도적으로 훼손할 경우도 배제하지 못하는데 이 모든 것 책임을 배달원으로 모는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 다른 라이더는 “만약 가게에서 음식을 잘못 전달해 줘도 오배달로 찍히면 배달료를 못 받는데, 이에 대한 시시비비를 어떻게 가리느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공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앞으로 배달도 음식 신경 쓰면서 조심 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업체에 가서 직접 음식 포장과정까지 하나하나 확인까지 해야 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일자 배민 관계자는 “이번 공지는 음식훼손 및 오배달 등 고객과 업주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라이더 귀책이 분명히 밝혀졌을 때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귀책 입증의 책임은 라이더에게 있지 않고 쌍방의 입장을 당사가 모두 확인해 라이더의 분명한 귀책이 확인될 경우에만 본 정책을 적용한다”며 “명확히 확인되지 않을 경우 배달비를 미지급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민 측은 라이더들이 우려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배달 시 고객 주소지를 상세하게 확인할 것"과 "배달통에 픽업 물품을 고정할 수 있는 고정 장치 필수 설치", "픽업 전 주문정보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 라이더는 “명백한 기준이 없을 경우 업체와의 책임소지를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서는 적혀있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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