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국내 양대 IT(정보기술)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국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온라인 플랫폼 규제 여파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14일 오후 1시 4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3.43% 하락한 39만4000원에, 카카오는 4.42% 내린 1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0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네이버는 이날 장중 하락세가 이어지며 3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카카오 역시 전날 종가(12만4500원)보다 주가가 떨어지며 11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주가 하락에 따라 시가총액(시총)도 계속 증발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시총 64조6376억원으로 코스피 3위를 유지 중이지만,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60조6071억원)가 바짝 추격 중이다. 시총 6위인 카카오(53조1766억원) 역시 7위 LG화학(51조9560억원)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부진은 각종 규제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핀테크 규제 강화에 이어 정부와 여당은 온라인 플랫폼의 시장 독점을 지적하며 규제 강화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전날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공정위는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해 카카오가 계열사 신고를 누락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증권가에선 온라인 플랫폼 규제가 네이버보단 카카오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독점화된 플랫폼의 시장 지배적 지위의 남용 가능성은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카오톡, 카카오T 플랫폼이 하는 수수료 책정, 카카오 가맹택시와 비가맹택시의 차별대우 등의 모든 행위는 시장 지배적 지위의 부당한 남용 여부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의 경우 그동안 네이버에 집중됐던 독과점 규제로 인해 카카오 플랫폼 기반으로 금융, 택시 등 상대적으로 다양한 사업에 활발히 진출했던 부분이 이번에 더욱 크게 리스크로 부각됐다고 판단된다”며 “금융당국도 금융 혁신을 위해 핀테크 기업에게 유예와 예외를 적용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동일 기능 동일 규제’의 원론적인 원칙을 거론하며 카카오페이의 금융중개 서비스의 종료를 요구하며 보다 엄격한 원칙 적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면에서 카카오에게 불리한 규제 환경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대해서 이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2011년부터 시장 지배적 지위의 남용 가능성을 지적받으며 공정위와 부단한 싸움 속에서 노력을 해왔던 점에서 카카오와 차이가 있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미등록 중개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검색을 가장 잘하는 자사 플랫폼임에도 금융상품 비교판매사업에 진출하지 않았던 것이 금융 플랫폼 규제에 네이버는 사실상 실질적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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