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역대급 실적 기대감
반도체·스마트폰 등 주요 사업 호조
최근 주가는 연일 부진, 7만원도 위태
불확실성 확대에 증권가 전망 엇갈려

▲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전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전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오는 8일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부진했던 주가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력 사업 호조로 역대급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반등 기대감도 나오지만,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악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3조3613억원, 영업이익 15조7890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9.55%, 27.81% 증가한 수치다. 이 전망치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돌파한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전망에는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사업 호조, 환율 개선 등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보통 3분기는 반도체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시스템 반도체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9~10조원대로 관측된다. 
 
IM(IT·모바일)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가격과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폴더블폰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은 3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환율 개선이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40원가량 상승할 전망”이라며 “여타 통화의 변동 영향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환율 상승의 긍정적 영향은 1조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올 3분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0만전자’를 향해 달리던 삼성전자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7만원대 박스권에 갇히며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8% 하락한 7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중 최저가다.
 
▲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목된다. 4분기 디램(DRAM) 가격 하락 우려 등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미리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이 자사 실적 전망치를 내려잡으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가중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타격에서 경쟁사 대비 자유로울 것이란 관측과 내년까지 업황 악화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순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매출 가이던스가 낮은 것은 낸드 컨트롤러와 같이 일부 부품이 부족한 탓이 크다”며 “하지만 삼성전자는 주요 부품을 내재화하고 있어 이런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4분기 빗그로스 감소 가능성은 낮으며 메모리 외 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양호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균형잡힌다면 밸류에이션은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수요 둔화에 따른 IT 세트 출하 부진, 메모리 반도체 Capex 상향 조정, 반도체 주식 벨류에이션 배수의 추세적 하락 등 리스크 요인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어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유지한다”며 “지금 당장 반도체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는 당분간 관련 지표들을 더 체크하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적절할 것으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올 4분기 디램 가격 하락 반전과 비수기인 내년 1분기 디램 가격 하락폭 확대로 당분간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어 연구원은 “디램 업체들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신규 투자로 성수기에 접어드는 내년 3분기 이후 디램 가격의 재차 상승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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