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수연 기자 | 요소수 수급 문제로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요소수 수급 문제가 지속될 경우 내년 요소수 및 요소비료의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다. 이에 농가의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에 따른 여파가 국내 비료 생산 업체로까지 이어지면서 농가와 지역 농협까지도 ‘요소수 대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소 비료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신경써달라”는 당부에 "농협과 협의해 요소 비료를 빨리 확보하겠다"고 답변했다.
 
농업용 화학 비료인 요소비료의 핵심 성분은 요소 이다. 그러나 요소수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비료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요소비료는 국내 단일 비료 공급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소비료 가격 인상에 대해 김 장관은 “다행히 요소 비료는 중국 의존도가 약 48% 정도로 지금도 중동 지역에서는 수입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년에 한번 하던 요소비료 단가 계약을 나눠서 하는 방안을 농협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비료협회는 올해초부터 비료 수요 증가, 무역분쟁, 물류비 상승 등 원인으로 요소 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됐음을 주장했다. 사진=한국비료협회
▲ 한국비료협회는 올해초부터 비료 수요 증가, 무역분쟁, 물류비 상승 등 원인으로 요소 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됐음을 주장했다. 사진=한국비료협회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8일 “중국이 석탄파동을 겪고 전력난과 농사용 비료 원자재마저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올 것을 정부는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가 요소수 부족이 현실화 되자 부랴부랴 대책을 논의한답시고 농사용 요소비료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없냐는 말을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사또 떠난 뒤에 손 흔드는 격이다”라고 주장했다.
 
◇ “요소비료 가격 인상 전망에 농가 불안 커져만가”
 
▲ 파주의 한 농협자재센터. 사진=박수연기자
▲ 파주의 한 농협자재센터. 사진=박수연기자
실제 농가에서는 요소비료 부족으로 농민들의 고민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파주시의 한 농협자재센터 관계자 이 모씨는 “1년에 요소비료가 보통 1200포대 정도 나가는데 이번에는 내년에 지급될 요소비료도 나가야 할 것 같다”며 “겨울에는 사실상 요소비료가 다른 날보다 적게 사용된다. 그러나 요소비료 가격이 오른다는 말을 듣고 농민들이 미리 비료를 확보해두려고 사간다”고 전했다.
 
요소비료는 웃거름용 비료로 씨앗을 뿌린 뒤나 모종을 옮겨 심은 뒤에 주는 거름이다. 이 때문에 겨울보다는 여름 등에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요소비료 가격이 내년에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농민들의 불안심리는 커져만 간다.
 
이어 이 씨는 “또 불안한 농민들을 상대로 요소비료를 지급하지 않을 수는 없기에 1인당 5포대씩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소비료 재고는 지역농협마다 다르다. 우리는 1인당 5포대씩 지급하고 있지만 재고가 더 부족한 지역농협은 1인당 1포대씩 지급하기도 한다”며 “요소비료 부족사태가 저희도 당황스럽기만 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농민 비율이 높은 강원도 지역의 한 군청 관계자 박 모씨는 “요소비료나 요소수 재고 문제는 지자체 마다 다르지만 요즘 나온 경유트럭 등은 요소수가 꼭 필요하다”며 “농사에 사용되는 경유트럭 등은 요소수를 구하기 힘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투데이코리아는 언제나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