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 생산량 “작년 대비 반토막”
“요소대란에 무름병까지...인력도 줄어 막막”

▲ 파주시 파평면의 한 배추농가. 사진=박수연 기자
▲ 파주시 파평면의 한 배추농가. 사진=박수연 기자
투데이코리아=박수연 기자 | 김장철 시작으로 배추 농가가 한창 바쁜 지금 무름병, 요소수 수급 차질, 물류 대란 등으로 농민들은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반토막 난 생산량에 김장철 배추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 배추 생산량 반토막...가격은 전년比 72%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3%, 평년 대비 8.0% 감소한 117만 5000톤을 기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생육기 기온 상승 영향으로 무름병 등이 발생해 평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가을배추 생산량 감소와 함께 김장철 배추 출하량도 줄었다.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4.1%,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장철 가을배추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 가을배추 가격.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가을배추 가격.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가을배추 10㎏의 평균 도매가격은 1만1880원으로 평년 가격(6887원)보다 72.5% 높다. 이는 지난 2일 8030원에서 6일만에 약 3800원 증가한 가격이다.
 
◇ 치솟는 배춧값에 김장철 비상…농가는 무름병에 시름시름

배추 농가도 비상이다. 기온 상승 영향으로 배추 무름병이 확산돼 배추 생산량이 반토막 난 것이다.
 
무름병은 세균 또는 곰팡이에 의하여 수분이 많은 식물의 조직이 부패되어 악취가 나고 썩어 문드러지는 병으로 이번 가을에 연이어 온 장마로 배추농가는 무름병에 앓고 있다.

파주시 파평면에서 배추농사를 짓는 김 씨는 “가을에 비가 많이 와서 무름병으로 배추 생산량이 평균 30% 정도 감소했다”라며 “생산량이 줄어 산지 가격도 조금 올랐다. 앞으로도 가격이 계속 오를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농가가 입은 피해가 큰 편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요소와 관련해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요소비료 가격이 많이 올라 웃거름을 제대로 대주지 못해 배추 상태가 더 좋지 않다”고 전했다.
 
배추 수확 전 웃거름용으로 배추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뿌려주는 것이 요소비료인데, ‘요소대란’ 전부터 차차 오르기 시작했던 요소비료 가격에 배추 농가는 더욱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상황이 자꾸 나빠지기만 하니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농사를 그만둘까 진지하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파주의 한 농협경제사업소 관계자는 “배추 수확철인데 인력도 없고 생산량도 많이 줄었다”며 “거기다 요소대란까지 겹치면서 농가 분위기가 많이 안 좋다”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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