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영상 캡처
▲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영상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해가 중천에 뜬 오전시간에 소주를 마시면서 차를 몰던 음주운전자가 다른 운전자의 제보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제보자의 투철한 신고정신에 감사하다며 적절한 보상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5만 건 블박(블랙박스)을 본 한문철 변호사도 처음 본 영상. 역대급 음주운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제보한 A씨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쯤 서울 동작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A씨는 “병나발을 불면서 운전한 음주운전 현행범을 검거했다”며 “(상대방이) 난폭운전과 위협운전을 해 차를 멈춰 세웠는데 인생까지 포기하셨는지 소주병을 입에 물고 얘기를 하시더라”라고 했다.
 
A씨는 “터널에서 나란히 주행할 때 소주병을 들고 마시면서 운전하는 걸 목격했다”며 “(상대 차량을) 한쪽으로 멈춰 세웠는데 도주했다. 계속 도주하려고 시도해서 조수석으로 들어가 차 열쇠를 뺏고 경찰에 신고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상대 운전자가) 과속하고 신호 위반한 곳은 등교 시간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이었다”라며 “술을 마시면서 운전을 하는 모습은 정말 칼을 들고 있는 살인자를 보는 것처럼 경악스러워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제 차고 뭐고 아무 생각 없이 쫓았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시 제보자 진술을 통화로 받았고 영상에서도 소주병을 든 채 운전했던 사실과 보복, 난폭운전 등의 정황이 확인됐다”며 “현장에서 검거했을 때 음주운전자가 술이 만취돼 음주 측정 뒤 우선 귀가 조치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보복, 난폭운전을 확인한 만큼 입건도 가능한 사안”이라며 “국과수에 체혈을 의뢰했고 다음 주께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제보자의 올바른 윤리의식이 큰 사고가 날 수 있었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한 사례인 만큼 경찰은 “해당 제보자에 대해 감사장이나 이외 다른 방법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해당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도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이렇게 시민분들이 (음주운전을) 발견했을 때는 막아야 한다. 그래야 진짜 끔찍한 대참사, 비극을 막을 수 있다”며 “음주 운전자분도 이분께 감사하다고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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