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오스템임플란트
▲ 사진=오스템임플란트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의 1880억원 횡령 사건의 내막이 미궁에 빠졌다. 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기업에서 수천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부장급 직원 1명이 혼자 거액을 횡령하는 게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의 중심에 선 자금담당 팀장(부장급) 이모(45)씨는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닷새째인 4일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지난 2018년 오스템임플란트에 합류한 자금담당 직원 이모씨(45)는 잔액증명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횡령 금액 1880억원은 회사 자기자본 2047억6057만9444원의 91.81%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6315억원의 29.8%, 영업이익 980억원보다 약 2배로 많은 금액이다.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임원도 아닌 팀장급 직원 1명이 1880억원을 개인 은행 및 주식 계좌로 빼돌리는 동안 회사 내 회계 감시 시스템에 걸리지 않았다.
 
이 씨는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지난해 10월 1일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7.62%)를 사들였다. 당시 시가로 1430억원에 달한다.
 
은행은 기업 요구에 따라 정기적으로 잔액증명서를 보내준다. 이씨를 이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윗선을 속이고 거액을 빼돌렸다. 회사 측이 이씨의 횡령 사실을 파악한 것은 지난달 31일이다.

이 씨가 잔액증명서를 위조했다고 해도 세 달 넘게 거액의 행령 사실이 내부 감시망에 걸리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큰 기업일수록 이중 삼중으로 자금을 확인하는 회계 감시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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