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윤석열 장모’ 사건 직접 개입...위증 법무사에 1억 전달 시도
‘잔고 증명서 위조’ 당시 최은순 동업자에 접대비 명목 1500만원 건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통화한 이른바 ‘김건희 녹취록’이 여의도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 총 7시간 51분의 분량인 해당 녹취록에는 김건희씨가 무속신앙을 좋아하는 데 이어 본인이 ‘샤머니즘 사상’을 굳게 믿고 있는 듯한 발언들이 수차례 언급된다. 특히 김씨는 잘못된 권력욕과 근거 없이 본인의 생각들을 말하기도 한다. 최근 김건희 녹취록을 입수한 <투데이코리아>는 김씨의 발언들을 수일간 검토해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짚어보기로 했다.
 
“고소를 옛날에 했어야 했는데 검사라서 이해충돌이라서 못해요. 이제 살벌하게 할 거예요”
 
지난해 7월 21일 ‘김건희 녹취록’에서 김건희씨는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대택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대택씨는 이른바 ‘윤석열 장모’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해당 사건은 윤석열 후보의 장모인 최은순씨의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김건희씨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지난 2020년 3월 <뉴스타파>를 통해 드러났다. 김건희씨도 ‘윤석열 장모’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당시 <뉴스타파>는 김건희씨가 해당 사건에서 자신의 어머니인 최은순씨에게 유리한 결정적 위증을 한 법무사에게 (해당 법무사는 나중에 뇌물을 받고 위증했다고 양심선언을 한 바 있다.) 자기 명의의 아파트를 넘겨주었을 뿐 아니라, 1억원을 직접 전달하려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잔고 증명서 위조 사건’에서도 김건희씨는 최은순씨의 동업자 안 씨에게 접대비 명목으로 1500만원을 건넸다. ‘윤석열 장모 사건’은 김건희씨가 윤석열 후보와 결혼하기 전, ‘잔고 증명서 위조 사건’은 결혼 이후에 발생했다.
 
지난해 7월 21일 이명수 기자와 김건희씨가 정대택씨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명수 : 정대택씨하고 초심(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님하고 전화 통화하고 난리 났네.
 
김건희 : 근데 뭐 난리야. 정대택씨는 고소 같은 거 당하는 거 무서워하지 않잖아요. 근데 우리가 고소를 옛날에 했었어야 했는데 아시겠지만 검사라서 이해충돌이라서 못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오해를 많이 하더라고. 너네가 잘못이 있으니까 고소를 못하지 않았나라고 하는데 이제 살벌하게 할 거예요. 고소. 우리가 뭐가 모자라서 고소를 못해. 얘네가 완전 허위인데 이제 봐봐요. 어떻게 살벌하게 해가나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 최모(74)씨가 지난해 12월23일 의정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 최모(74)씨가 지난해 12월23일 의정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같은 해 11월 4일 녹취록에서 김건희씨는 정대택씨에 대한 분노와 복수를 다짐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명수 : 누나 나는 총장님이 임명되고 나서 나는 진짜 진보 쪽에 있지만 진짜 객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우리 사람 인간 자체를 중립적으로 보지.
 
김건희 : 내일 어떻게 결정날지 모르지만 결정 나고 한번 놀러 와요. (이명수 : 그래요 누님)비밀로 하고. 비밀 못 지키면 나는 끝이다, 비밀 지켜야 돼. 사람이 약속 지켜야지 의리 없으면 죽는 거야 서로 알았지?

이명수 : 네 알겠어요 누나. 무서워 누나 그런 얘기 하지마.

김건희 : 진짜지. 나 정대택 용서 안 할 거야. 두고봐봐. 내가 그랬지 어떻게 죽나 보라 그랬지.
 
김건희씨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 이후 청와대 권력이 정점을 찍을 때 정대택씨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강조한다. 이른바 ‘BH 권력’을 자신이 이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김건희씨의 발언을 두고 정대택씨에 대해 이해충돌 때문에 고소하지 않았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서초동 변호사는 “‘윤석열 장모 사건’은 김건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결혼하기 훨씬 이전의 일이다”며 “당시에 고소를 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해충돌’ 핑계를 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도 “윤석열 전 총장과 김건희씨가 결혼하기 전부터 김건희씨는 ‘윤석열 장모’ 사건에 개입한 인물”이라며 “당시 시기가 2005년 초였다. 이재명 후보가 김부선을 고소·고발하지 않았기에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한 논리라면 본인도 당시에 고소·고발하지 않았기에 정대택씨의 주장도 전부 다 사실이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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