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 농가 자료사진.
▲ 축산 농가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박서경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하지만 사육기간을 감소시켜도 탄소배출량이 같거나 오히려 더 증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축산농가에서 소를 사육하는 기간은 약 30개월이다. 소고기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육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곡물사료 소비 △분뇨 △탄소배출이 증가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12일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해당 사업을 통해 소 출하 월령을 최대 24~26개월령 내외로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부는 소 출하 월령을 30개월→24개월로 줄일 시 한 마리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75% 수준으로 낮출 수 있고, 두 당 사료비도 100만 원 절감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축산농가 측은 탄소배출이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사육시간을 6개월 줄이면 그동안 탄소배출 절감이 이뤄진다고 보는 것은 단편적인 생각”이라며 “사육기간을 줄여 빨리 출하시키면, 농가는 다시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의 새로운 소를 입식시킬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사육되는 마리 수는 같거나 높아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탄소 중립의 명분은 깨지게 되는 것”이라며 “차라리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사료의 개발하는 등의 방안이 더 좋을 것”이라고 짚어줬다.
 
그러면서 “농가에서도 생산비 절감을 위해 출하 월령을 단축하는 노력을 해봤으나, 출하를 빨리하게 되면 풍미나 감칠맛이 떨어지는 등의 품질 문제가 있다”라며 “현재 농가 측은 경험에서 비롯된 한우 품질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된 상황이기에 이를 바꾼다고 하면 반감이 있을 수 있다”라며 연구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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