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사진=뉴시스
▲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동성애 혐오 발언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했던 김성회씨를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임명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11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동성애는 정신병이라 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비하한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이들이 반지성주의의 대표주자들이다”라며 “반지성주의를 비판하려면 이들을 모두 정리하시라. 그러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반지성주의로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린다는 비판을 피하실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비서관은 2019년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안 페북에 글을 못 썼다”며 “‘나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고 쓴 글이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말이라며, (페이스북 측이 내 계정을 정지시켜) 포스팅을 못하게 했다”고 썼다.
 
김 비서관은 같은 해 9월에도 “박근혜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 때였던 것 같다. 상대(네티즌)의 보상금 요구에 ‘그럼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고 비난한 댓글을 가지고 한 달간 차단 조치가 되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누군가 제 페북을 보며 끊임없이 신고하고, 얼토당토않은 사안을 가지고 차단시켜서 저의 언로를 막으려고 작정하고 있나 보다”며 “페북의 이런 조치들이 이번 (문재인) 정부 들어서 너무 심하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이 같은 발언이 알려져 자신을 비판하는 보도가 나오자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다. 김 비서관은 “과거에 있었던 위안부 문제와 동성애 문제에 대한 저의 지나친 표현에 대해 깨끗이 사과드린다”면서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임명되었다고 발표된 뒤,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라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김성회 비서관은 과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창간한 자유일보라는 매체에서 논설위원으로 일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아내 김건희 여사를 ‘평강공주’에 비유하는 칼럼을 쓰거나 김 여사 미모를 칭찬하는 기사를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김 비서관의 비상식적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저런 극우 인사가 계속 대통령실에 있어봤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득 될 게 없다”며 “본인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왜 끝까지 ‘마이웨이’ 행보를 하는지 모르겠다. 본인의 언행이 윤 대통령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당히 해야 반이라도 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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