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소재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
▲ 서울 소재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정부가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으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같은달 첫째주보다 1.9원 오른 리터당 1942.6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둘째주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같은달 첫째주 대비 9.5원 상승한 리터당 1997.6원으로 20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55원 높은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3.9원 증가한 1916.6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가격과 비교해서는 26원이나 낮다.

상표별로 살펴보면 GS칼텍스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리터당 1952.2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의 경우 리터당 1913.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달 둘째주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같은달 첫째주보다 32.8원 오른 리터당 1939.7원으로 확인됐다.

최근 경유 가격의 상승세는 매우 가파르다. 일일 평균 판매 가격 기준 이달 11일 경유 가격(리터당 1947.6원)은 휘발유 가격(리터당 1946.1원)을 앞질렀다. 이어 13일에는 리터당 1959.2원까지 치솟았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진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했으나 휘발유 가격은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만큼 인하됐고, 경유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통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83원, 경유 가격은 리터당 58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달 넷째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68.2원이었다. 그러나 이달 둘째주엔 리터당 25.6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넷째주 경유 가격은 1907.7원에 형성돼 있었으나 이달 둘째주 경유 가격은 내리기는커녕 32원이나 올랐다.

한편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국제 유가는 이달 둘째주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같은달 첫째주보다 2.2달러 내린 배럴당 104.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3.1달러 내린 배럴당 134.3달러, 국제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9.0달러 내린 배럴당 153.3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이달 둘째주 국제 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계획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OPEC의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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