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 반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현재 카카오 계열사에 재직중인 1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전 계열사 임직원의 서명을 받아 매각 주요 당사자인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17일 사내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경영진도 매각 논의의 주체가 아니다”며 “매각설의 배경 등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남궁훈 카카오 대표도 22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확답을 피한 바 있다.

이에 노조 측은 “모빌리티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경영진의 해명이 부족하며, 불투명한 매각 진행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라며 “경영진이 약식 간담회를 열었지만 오히려 혼란만을 초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직원은 뒷전인 채 오로지 경영진의 이익만을 위해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분개한다”면서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와 다를게 무엇인가.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막혔으니 다른 방법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려는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도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지난해 9월의 경영진 선언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모펀드 매각으로 빛을 바랬다”며 “카카오의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이번 매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 직후 주주친화 정책을 밝힌지 약 3개월 만에 매각 카드를 꺼내든 카카오에게 ‘먹튀 그룹’이라는 오명이 더이상 남지 않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카카오 계열사 전체 노조 ‘크루유니언’은 “지금까지 매각 논의 과정과 매각 추진 의사를 전하지 않은 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하고 형식적”이라며 사측과의 교섭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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