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사진=뉴시스 제공.
▲ 카카오.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카카오가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전면 매각을 부인했지만, 노사 갈등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내 인트라넷 ‘아지트’에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를 팔아 2대 주주로 지분 변경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분 전면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 내부 반발이 거세지자 이같이 해명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면 매각은 루머다. 10% 수준에서 주주 간 변동이 이루어지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매각 여부는 여전히 결정된 바 없으며, 노조와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 방향이 도출될 때까지 매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협의체 형성 이후 이미 두 차례 협상이 이뤄졌지만,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회사에서 아무런 대책도, 구제 방안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배재현 CIO의 입장 표명 이후 노조는 성명으로 “회사에 임직원과 사업방향에 대한 검토 및 토론 진행, 플랫폼노동자와 매각방향에 대한 논의, 김범수 센터장의 협의 테이블 참여 등을 요구했지만, 최종 결정자가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라는 이유로 일부 요구사항이 일축됐다”고 호소했다.
 
또 “사모펀드에 매각되면 모빌리티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근거가 있냐고 물었으나 회사는 모빌리티 사업을 이어나갈 의지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비판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분회 스태프는 “카카오 측은 매각 추진 이유로 사업 성장을 들었지만 2대 주주가 된다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이 담보된다는 주장은 아이러니”라며 “이번 매각은 김범수 의장이 2022년 국정감사를 피하려고 하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지분매각이 어떻게 진행되든 경영권이 넘어가게 되면 이후 사업방향과 고용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며 “협의 이후에도 회사 측의 매각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조합에서 반대 행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6월 20일에도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카카오모빌리티 30만 플랫폼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이미 매각 소식을 접한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들이 일방적인 매각 추진을 반대하며 노동조합으로 집결 중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저희도 아는 게 없다. 회사에서 전달받은 사항이 없어 공식 입장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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