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지역 내 상표권 출원, 핵심 기술 특허 확보 움직임 돋보여

▲ 국가별 블록체인 특허 보유 건수. 자료=키스페이턴트
▲ 국가별 블록체인 특허 보유 건수. 자료=키스페이턴트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사회가 실현화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이와 관련한 국내 특허출원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87건의 블록체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블록체인 기술 특허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 2112건 이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2015년 24건에서 지난해 1301건으로 50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2015∼2019년 5년간 출원인은 중소기업(1580건, 54%), 개인(483건, 16.4%), 대학·연구소(378건, 12.9%), 외국 법인(237건, 8.1%), 대기업(233건, 8%), 기타(17건, 0.6%) 순이었다.
 
주요 기술별로 보면 △인증·보안 기술(614건, 21%) △핀테크 관련 기술(573건, 19.6%) △자산관리 기술(405건, 13.8%) △블록체인 기반 기술(374건, 12.8%) △플랫폼 응용 기술(167건, 5.7%) △이력 관리 기술(140건, 4.8%) △사물인터넷(IoT) 적용 기술(31건, 1%) △기타 기술(624건, 21.3%) 등이다.
 
이 가운데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도 특허출원 및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블록체인 기반 IoT 네트워크 젠서(Xensor), 전자부품연구원으로부터 5종의 특허 인수
 
블록체인 기반 IoT 네트워크 젠서(Xensor)는 지난달 전자부품연구원으로부터 5종의 특허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젠서는 LPWA(Low-Power Wide-Area)-Lora 통신 기술을 활용해 반경 15km 구역 내 화재, 누수, 누전, 기기 오작동 등을 감지할 수 있는 강력한 센서 모듈을 보유한 기업이다.
 
젠서를 활용하면 건물 내 관리 포인트를 자동화하고 고성능 게이트웨이를 사용해 저렴한 비용으로도 IoT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젠서는 데이터 수집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의 무결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건물 자산 감시 및 제어에서 보다 높은 효율을 끌어내고자 한다.
 
젠서는 안테나 기술과 무선 네트워크, 무선 주파수, 센서 신호와 실리콘 기판 관련 특허를 인수했다.
 
젠서 관계자는 “인수를 통해 소형화되고 효율 높은 센서 모듈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고 무선 네트워크의 품질 평가에 대한 비용과 시간을 개선하여 전반적인 생산과 운영에서의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허 인수를 통해 실물 디바이스의 성능 향상과 비용의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에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하여 젠서만의 차별점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최근 해외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젠서는 지속적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내 상표권 출원, 핵심 기술 특허 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체인파트너스, 가상자산 활용한 개인간 국제 송금 특허 등록
 
체인파트너스는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가상자산을 활용한 개인 간 국제 송금 특허(암호화폐를 이용한 송금 중개 방법 및 이를 이용하는 장치) 등록을 받았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체인파트너스가 개발 중인 가상자산 환전 서비스 '체인저'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가상자산 관련 송금 방식과 다른 점은 국제 송금 과정에서 가상자산과 법정화폐가 체인저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브라질인에게 100만 원을 보낼 경우 체인저 앱을 통해 매칭된 한국의 송금 파트너 A는 한국인에게 한국 계좌로 100만 원을 받아 비트코인으로 바꾼 후 이를 브라질에 사는 송금 파트너 B의 지갑 주소로 보낸다. 비트코인을 받은 B는 이를 브라질의 법정화폐인 헤알화로 바꿔 브라질인의 브라질 은행 계좌로 입금해준다.
 
체인파트너스는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은행이 사용하는 전세계 국제송금망 '스위프트(SWIFT)'를 통하지 않아 1.5~2.5%대의 높은 송금수수료를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송시간 역시 은행영업일 기준 평균 2일이 소요되던 국제 송금을 주중, 주말 상관없이 30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체인파트너스 측은 "송금의 전 과정을 수수료 수입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현지 환전업체나 개인이 대신하기 때문에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집으로 현금이나 동일 가치의 물건을 배달해 주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현재까지도 은행 계좌가 없어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인 전 세계 17억 명의 사람들 누구에게나 송금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 SGA비엘씨, 블록체인망 시스템 및 분할 연산 방법 특허권 취득
 
SGA솔루션즈는 자회사인 SGA비엘씨가 ‘피어의 클러스터에 의한 분할 연산 기반 블록체인망 시스템 및 분할 연산 방법’ 특허권을 취득했다.

지난해 특허 등록 이후 네 번째 특허 취득으로, SGA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활용에 대한 신수요를 창출해 시장 확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허권은 지난해 취득한 ‘독립된 블록체인망 간의 데이터 공유를 위한 블록체인 브리지 시스템’ 특허권의 연장선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공유 시 트래픽을 분산시켜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원장 관리 및 연산을 처리하는 노드 외에 연산 처리만 수행하는 노드를 따로 둬 복잡한 연산에 대한 분산처리가 가능하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되는 오토 스케일링 개념을 블록체인에 도입해 트래픽이 급증하면 사전에 설정한 대로 연산 전용 노드가 증가해 하드웨어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SGA비엘씨는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효율적 데이터 공유를 바탕으로 향후 블록체인 활용 방안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GA비엘씨 관계자는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도래한 지금 블록체인을 통한 안전한 정보 공유는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블록체인 전문 기업으로서의 포지셔닝은 물론 블록체인 활용 방안에 대한 수요를 견인해 시장 확대까지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 통과 후 블록체인 기술이 제도권에 진출하면서 관련 사업자들은 ICO나 상장이 까다로워졌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지만 투기나 스캠코인을 방지하게 됐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 병무청 등 공공기관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신원확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혁신적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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