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혁진 기자
▲ 오혁진 기자
취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와 수도권 마약공급총책인 ‘바티칸 킹덤’ 사건을 취재하면서 여러 마약유통·공급·투약자들을 만났다. 이른바 ‘약쟁이’였던 이들은 모두 징역살이를 한 이후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절대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하고 싶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신 마약계에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하나만은 달랐다. 지난 2019년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전 구속된 바 있으나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사회에 봉사하며 살겠다”는 말은 거짓이었고, 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구속되기 전 지인들을 협박한 혐의를 인정하시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인정 안 해요”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들이 상당함에도 “아니요”라고 자신 있게 입장을 밝힌 황하나를 보면 ‘인간의 탈을 쓴 금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른바 ‘인면수심’이라는 비판이다.
 
문제는 이 같은 비상식적 행태를 보이는 이들이 황하나 외에도 많다는 것이다. ‘바티칸 사건’에 연루돼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기관의 칼끝에 선 인물들이 당당하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혐의를 간접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취재팀은 최근 ‘미스맥심’ 출신 모델들이 바티칸 사건에 연루됐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취재팀은 이외에도 유명 인물들이 바티칸과 황하나 사건에 연루됐다는 제보를 받았으나 경찰과 검찰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보도하지 못했다. 특히 명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됐음에도 ‘실명 거론’을 피해왔다.
 
이젠 SNS를 통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이는 그들의 ‘뻔뻔함’에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노의 타깃조차 되지 않는다는 가치를 자신들은 알까? 하루빨리 혐의를 인정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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