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로 언론보도 막아…현직 의원 과거 투명하게 검증해야"

투데이코리아=정우성 기자 |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시갑)이 체육 감독으로 활동하던 당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 감독 재직 시 폭행 사실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가대표 출신인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 종목 감독으로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회 차원 대질신문과 사진 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당시 언론보도는 막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현직 국회의원의 과거 또한 투명하게 검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썼다.

청원인은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 내 여성 체육인으로 지도자 경력이 있는 이는 임 의원 뿐이다.

임 의원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이다.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결혼과 출산 후 국가대표에 복귀하여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1995년 일본 여자 핸드볼 리그 소속 히로시마 메이플레즈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창단한 서울특별시청 여자 핸드볼 감독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SBS 핸드볼 경기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20년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3월 경기도 광명시 갑 선거구에 공천받아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당시에도 체육계 성폭력과 폭행 문제 해결을 위한 영입 인사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기도 했다.
▲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7월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질의를 마친 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7월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질의를 마친 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그는 지난해 7월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건 관련해서 열린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체육계 당국자를 질타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임 의원은 당시 "진짜 현장에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플 뿐"이라면서 "매번 사건이 발생한 후에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만 말하는데 그러려면 클린스포츠센터, 인권센터는 도대체 왜 만든 것인가. 엄마의 마음으로 이 문제를 지켜보고 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같은 달에는 선수 폭행 문제 해결을 위해 가해자에 대한 징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 청와대 웹사이트 캡쳐
▲ 청와대 웹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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