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본과 언제든 대화…도쿄올림픽, 남북미일 상호 대화의 기회"

▲ 사진=박용진 의원실
▲ 사진=박용진 의원실
투데이코리아=정우성 기자 | 102주년 3·1절을 맞아 정치권이 메시지를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올해 열리는 도쿄 올림픽은 남북미일 상호 대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 우리 사이에 과거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고 우리는 역사를 잊지 못한다.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면서도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며 교훈을 얻어야 하나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 과거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도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친일잔재 청산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친일잔재청산으로 3.1운동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해방은 절반에 그친 미완의 해방이었다"면서 "전쟁 책임이 막대한 일제가 아니라 피해 당사자인 한반도가 분할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2년 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올해를 경기도 친일청산 원년으로 삼아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더욱더 속도를 내겠다"고 썼다.
 

<친일잔재청산으로 3.1운동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가족 여러분!
1919년 3월 1일,
독립을 요구하는 선열들의 함성이
백두대간을 타고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일제가 총칼로 가로막으면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독립을 외쳤습니다.
3.1운동의 함성과 정신은
일제의 식민 통치를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해방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망으로
마침내 선열께서 꿈에도 그리던
해방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해방은
절반에 그친 미완의 해방이었습니다.
나치 독일을 비롯한 패전국은
영토 분할이나 전쟁 배상금 등
전쟁 책임에 따른 제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나치 독일만큼
전쟁 책임이 막대한 일제가 아니라
피해 당사자인 한반도가 분할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비극은 잇따른 비극을 몰고 왔습니다.
한반도는 냉전의 최전선이 되었고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전쟁의 포연이 걷히기도 전에
군부 독재의 군홧발에 짓눌리고 말았습니다.
피땀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얽히고설킨 역사의 실타래를 되짚어보면
과거사를 제대로 청산했는지 여부에 따라
현재의 모습이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독일은 패전 이후 ‘탈나치화(Entnazifizierung)’를 통해
정치, 경제, 문화부터 사회 말단까지
깊게 뿌리내리고 있던 나치 세력이
두 번 다시 발흥할 수 없도록
지금껏 ‘역사 바로 세우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던 친일 세력의 반발로
우리는 친일잔재 청산의 기회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 후과를 지금까지 겪고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독버섯처럼 되살아나는
과거사에 관한 망언 역시
친일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곡된 역사는 왜곡된 미래를 낳습니다.
우리가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는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해서
그대로 놔두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됩니다.
경기도가 친일잔재 청산에 나선 이유입니다.
경기도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2년 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고 새로 만든 것처럼
그간의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올해를 경기도 친일청산 원년으로 삼아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더욱더 속도를 내겠습니다.
친일 행적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도록
지역 친일인사 257명의 행적을 알리고
도내 친일기념물에 친일잔재상징물 안내판을
설치하겠습니다.
그 밖에 무형 친일문화잔재 청산을 위해서도
더욱더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일제는 ‘창씨개명’을 통해
선열들의 독립 의지를 말살하려 한 것처럼
지역의 이름을 강제로 빼앗아
이 강토를 영원히 유린하고자 획책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일제가 강제 개칭한
도내 각 지역의 지명 변천사를 살펴보고
이름을 되찾는 일도 진행하고자 합니다.
국내외 과거사 청산 사례를 소개하고
친일잔재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기득권을 위해 공동체를 저버리는 세력이
다시는 득세할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만큼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대우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경기도에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 여덟 분과
독립유공자분들의 헌신에 걸맞은
예우를 다하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유가족 여러분께서도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시도록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선열들께서 모든 걸 바쳐 되찾은 나라가
자랑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1운동을 통해 펼치신
숭고한 헌신과 열망을
친일잔재 청산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3월 1일
경기도지사 이 재 명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해 3.1절은 더욱 뜻깊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치료제도 사용되고 있다"고 썼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도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 강점기를 벗어날 것"이라면서 "코로나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불굴의 3.1정신이 우리 안에 있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할 것"이라고도 했다.
▲ 페이스북 캡쳐
▲ 페이스북 캡쳐
▲ 박영선 후보 페이스북 캡쳐
▲ 박영선 후보 페이스북 캡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우리는 선열의 뜻을 받들어 일본의 수출 규제 위기를 기술 경제 독립의 계기로 삼았다"면서 "이제 우리는 ‘소재부품장비’ 기술 독립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이날 페이스북에 썼다.

박 후보는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 '대한독립만세!' 꼭 이루겠습니다. '소부장기술 독립만세!'"라면서 "합니다! 박영선 합시다! 기술강국"이라고 썼다.
▲ 박영선 후보 페이스북 캡쳐
▲ 박영선 후보 페이스북 캡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했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유와 독립을 향한 불굴의 의지의 표현인 3·1운동이 자유 대한민국을 당당히 세우는 주춧돌이 됐다"면서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계신 우리 국민의 저력은 바로 3·1운동과 같은 역사적 족적에서부터 이미 보여줬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썼다.

그는 "갈등과 분열로 멍든 대한민국을 화합과 포용의 대한민국으로 돌려놓고, 1919년 그토록 바라던 ‘자유’의 가치를 다시 이 땅에 올바르게 세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캡쳐
▲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캡쳐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919년 3월 1일, 그날의 함성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박 의원은 "3·1운동의 시작은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용기였다"면서 "그 작은 용기가 모여 희망을 만들고 끝내 독립이라는 해방을 얻게 됐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많은 국민들이 힘든 시기"라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모두가 한 마음 한뜻으로 일어섰던 그때처럼 지금의 어려움도 우리가 함께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캡쳐▲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캡쳐
​▲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캡쳐▲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캡쳐
오세훈 예비후보도 "적폐청산이라는 단어로 위장된 정치보복을 끝내고, 그들끼리의 선택적 정의를 저지시키겠다"고 이날 페이스북에 썼다.
▲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캡쳐
▲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캡쳐
 
▲ 유승민 전 의원 (사진=페이스북)
▲ 유승민 전 의원 (사진=페이스북)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은 '3.1절의 정신은 진정한 민주공화국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유 전 의원은 "임시정부가 공포한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임을 선포했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와 평등, 공정과 정의, 법치와 인권, 생명과 안전"을 언급하면서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들이 진정 살아 숨쉬는 나라, 스스로를 지키는 힘과 지혜를 갖춘 나라를 만들 때, 우리는 비로소 극일(克日)을 넘어 세계 속에 우뚝 솟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 3.1절의 정신은 진정한 민주공화국입니다. >
오늘은 3.1절 102주년입니다.

우리 선조들이 일제의 식민지배에 항거하며 우리 민족의 굳센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날입니다.

광복을 못보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한 윤동주 시인은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그의 슬픈 시에 담았습니다.

3.1운동 그 날의 사진들 속에는 윤동주의 시가 그린 흰색 차림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흰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흰 고무신이 거친 발에 걸리우다.
흰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집을 가리고
흰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동이다."
(슬픈 족속 / 윤동주 / 1938.9 )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상해임시정부가 공포한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임을 선포했습니다.

그 날 이후 대한민국의 국체(國體)와 정체(政體)는 오늘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조의 피와 눈물로 세운 민주와 공화의 나라 대한민국이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와 평등, 공정과 정의, 법치와 인권, 생명과 안전...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들이 진정 살아 숨쉬는 나라, 스스로를 지키는 힘과 지혜를 갖춘 나라를 만들 때, 우리는 비로소 극일(克日)을 넘어 세계 속에 우뚝 솟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유승민
#3.1절102주년
#진정한민주공화국
#윤동주슬픈족속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현대사의 무수한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이겨낸 근본 동력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3.1정신’이었다"면서 "정부는 국가에 귀속된 친일재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해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의 공훈 선양과 생활 안정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썼다.

진 의원은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가 되도록 국가적인 보훈사업에 더욱 힘써 애국지사의 위훈에 보답하고 그 정신을 기리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했다.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아침은 가족과 함께 아파트 베란다에 게양된 태극기를 향해 묵념하며, 삼일절 독립을 기리는 하루로 시작했다"면서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희생 정신을 잊지않겠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는 "참고로 <국기 게양, 관리 및 선양에 관한 법 규정>어 따라 우천 시 국기 게양할 수 있다"며 "다만 심한 눈이나 바람, 비 등으로 훼손이 되는 경우에는 달지 않는 게 원칙이라 한다"고 알렸다.
▲ 허은아 의원. 사진=페이스북
▲ 허은아 의원. 사진=페이스북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기념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남겼다.
▲ 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캡쳐
▲ 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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