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송영길 체제 더불어민주당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요구 카드가 통했다. 문제는 계파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등 여러 안건을 두고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송영길 대표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문재인(비문)계로 분류되는 송 대표는 청와대와의 입장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물밑에서 측근들이 일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낙마 불가피론을 언급하면서 당·청 간의 확실한 선이 필요하다고 못 박은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3인의 장관 후보자를 일일이 거론하며 전문성을 추켜세운 것도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당의 요구를 인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가 민주당 간 말이 오갔고 일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공감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당·청 간의 선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부동산세와 친문계 의원들과 의견 차이를 좁혀야 하는 등 해결 과제도 산적하다.
 
송 대표는 지난 11일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거론하며 “여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의하는 듯한 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직격했다.
 
5·2 전당대회에서 근소한 차로 당대표를 내준 친문 진영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송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야당과 협상에 나서려 한다면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도 암초를 맞았다. 전날 초선 모임은 ‘최소 1명 부적격’ 입장을 내며 송영길 지도부에 힘을 실었는데, 초선 의원 81명 전체 의견이 아니라는 반발이다.
 
한 민주당 2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안건을 두고 모두가 공감하는 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낮지 않겠느냐”라며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하지만 당 지도부와의 공감대를 이루려면 다수의 의견이 정책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친문계 중진 의원은 "지도부가 청와대와의 확실한 선긋기를 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도 "오랜 시간 거리두기를 하면서 야권과 협상이라는 명목으로 중요한 자리를 내어준다면 반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는 언제나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