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오혁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오혁진 기자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초선도 아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로 컷오프를 통과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자칫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또 ‘조국 논란’에 휩싸이면서 ‘자중지란’에 휩싸인 분위기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판한 ‘조국의 시간’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조 전 장관 회고록 출판 이후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대선 주자들은 ‘조국을 응원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비문(비문재인)계 의원들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자신의 SNS에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었다"며 "태극기와 촛불을 가른 고개,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쉰 고개였다"고 평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더 나아가 "조국의 시간은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문계 좌장으로 꼽히는 송영길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언급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라며 “당내 핵심 지지층이 아직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송 대표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4·7 재보선 패배 원인을 따져보면 부동산 정책 실패와 조 전 장관 사태가 줄곧 거론된다. 이는 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치를 것이냐와 직결된다.
 
지난 25일 송영길 대표와 ‘서울·부산 청년 당원 간담회’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졌다. 한 청년은 “2030의 들끓는 분노 속엔 당의 비전이자 가치인 공정과 정의를 본질부터 배신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당은 최순실, 정유라 사건엔 한목소리로 비판했지만, 조국 사태는 보는 결이 다르다면서 같은 비교 대상에 놓지 말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는 공정과 정의인데 그 뿌리를 의심받은 조국사태를 비롯한 여러 내로남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가”라고 송 대표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
 
참패 뒤 민주당 서울시당이 실시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조사에서도 ‘조국 사태’가 주요 패배 요인으로 꼽혔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리서치는 조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4050세대에서 실망감과 박탈감이 컸다는 지적이 일관되게 확인됐다”며 “현 정부 여당에 대한 본격적인 실망의 계기가 ‘조국 사태’였다는 진술도 나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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