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주택 처분할 것"...자격논란 사과
"오 시장이 임명 강행할 경우 ‘내로남불’ 지적 나올 것"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 사진=뉴시스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명한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다주택자로 알려져 자격 논란에 휩싸이면서 임명을 철회하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오 시장이 지난 4월 취임 후 지명한 김 후보자는 남편 명의의 부동산을 포함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부산 금정구 아파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상가, 중구 오피스텔 등 부동산 4채를 가지고 있다. 실거래가 등으로 추산하면 4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이 김 사장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시의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지난 2019년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주택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장관 자격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각에선 오 시장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고, 임명을 철회하자니 사장 공석이 길어지면서 주택정책에 차질이 예상돼 고민에 빠져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LH투기 사태로 추락한 공기업의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공기업 부동산 투기 사태로 공공부문의 주택공급에 대한 신뢰는 추락하고 시민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며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원천 차단,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재산등록 의무화 등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노식래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김현아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존중해 적합한 인재를 고민해달라”는 뜻을 서울시에 전한 상황이다.
 
또 위원회는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이 불분명하고 다주택 보유자로서 서민 주거복지와 공공주택 공급 정책을 펴는 공기업 사장의 자리에 적절치 않다”고 했다.
 
다주택자 논란이 사장 자격에 결격사유로 번지자 김 후보자는 주택 처분 의사를 밝히며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SH공사 사장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이미 처분할 예정이었던 부산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빠른 시일내에 매각하겠다”고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SH공사 사장 후보자 임명에 정치적 외풍이 개입된 것을 두고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SH공사 사장 자리가 3개월째 공석인 상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업무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다. 공사는 무슨 죄?”라고 지적했다.

한편, SH공사는 지난해 1조8897억 원에 이르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황상하 SH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SH공사는 앞으로도 경영·사업 전반에 사회적 가치를 내재화하여 사회적 책임 경영에 임할 것”이라며 “경제적 가치보다 시민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책임 경영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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