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사진
▲ 사진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사진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차기 대선에도 불출마할 입장을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윤 의원에 대해 “사퇴의사는 전혀 없으면서 사퇴 운운하며 쇼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속보이는 사퇴 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송구하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하는 바람에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 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공무원인 장남을 항상 걱정하고 조심해온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며 “그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할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부동산 의혹을 발표했다. 여기에 윤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당 지도부는 본인의 문제가 아니거나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윤 의원 건은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자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서는 ‘사퇴 쇼’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김남준 대변인은 “윤 의원은 지난해 국회 연설에서 자신은 임차인이라며 서민 코스프레를 했지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였음이 밝혀지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쇼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진정 사퇴의사가 있다면 언론플레이를 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사퇴의사는 전혀 없으면서 사퇴 운운하며 쇼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속보이는 사퇴 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말로만 사퇴하겠다고 하다 당의 만류로 의원직을 유지하는 사퇴쇼가 현실이 된다면 주권자를 재차 기만한 후과가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실제 의원직을 내려놓으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야 한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고 회기가 아닐 경우 국회의장 허가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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