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에 국민의힘이 직접적으로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준석 대표가 공명선거추진단을 구성해 고발사주 의혹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정점식 의원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민의힘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지난해 8월 대검찰청에 접수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고발장의 초안은 정점식 의원이 당무감사실을 거쳐 고발장 작성자인 조상규 변호사에게 전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 의원이 보좌진을 통해 보고를 받아 고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넘긴 것”이라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이었던 조 변호사가 당으로부터 초안을 다듬어 고발장을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조 변호사에게 전달한 고발장 초안은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시절 텔레그램으로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발장과의 내용이 비슷하다.
 
텔레그램 고발장과 초안을 비교하면 피고발인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범죄사실과 고발근거 등 구성과 세부 문장이 판박이다. 초안의 작성 날짜는 지난해 4월22일, 마지막 수정은 지난해 5월11일로 표시돼 있다.
 
손준성 검사가 김 의원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는 텔레그램 고발장이 모종의 경로를 통해 초안의 형태로 정 의원에게 전달됐고, 정 의원이 이를 다시 당무감사실을 거쳐 실제 고발장 작성자인 조 변호사에게 연결됐다는 추정이 나오는 배경이다.

선거법 위반 사건을 다루는 공안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측근이었다. 지금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경선 캠프에서 ‘공정과상식’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의원이 조 변호사에게 전달한 고발장이 ‘텔레그램 고발장 초안’과 내용이 유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의힘이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거세지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편린들을 모아놓은 과정이라 얼개를 말씀드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이 기본적으로 초기 발단 지점 아니냐”며 “문건이 누구에 의해 생성됐고, 초기에 어떻게 전달됐는지 검찰측에서 규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김재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공명선거추진단을 구성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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