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사진=뉴시스)
▲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30년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활동가로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8월11일 첫 재판 당시 윤미향 무소속 의원 발언)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 왔다던 윤 의원이 이번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요가 강사비, 홈쇼핑, 마사지숍 등에서 개인용도로 사용함에 더해 자신의 딸 계좌로 수십만원의 돈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야당 소속 차기 대선후보들까지 윤 의원을 규탄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의 ‘범죄 일람표’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정대협 대표와 후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내면서 후원금 1억37만원을 217회에 걸쳐 사용했다.
 
윤 의원의 후원금 사용처 내역 등을 보면 △2013년 6월18일 홈쇼핑 5만2250원 △2015년 1월8일 ‘요가강사비’ 명목 24만원 △다음 달인 2월5일 요가강사비 18만 원을 결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부담해야 할 과태료와 소득세까지도 후원금으로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2월19일 ‘해남방문 과태료’ 7만원 △2016년 4월 속도위반 교통 과태료 8만 원이 정대협 자금에서 빠져나갔다. 이어 △2018년에는 윤 의원의 종합소득세 납부에 정대협 모금 25만원이 사용됐다.
 
윤 의원의 딸 계좌로 법인 돈을 이체한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2018년 3월 피해자 할머니 쉼터 소장 손 모 씨 명의 계좌에 들어 있던 모금액 182만 원을 별다른 용도 표기 없이 자신의 딸 계좌로 이체했다. 또 2016년 7월엔 정대협 계좌에 있던 200만 원이 ‘윤 의료비’라는 표기와 함께 윤 의원 계좌로 들어갔다.
 
국민의힘 소속 차기 대권주자들도 윤 의원을 ‘인면수심’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유승민 후보는 SNS에 “당신이 국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다. 석고대죄하고 자진 사퇴하라”며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제명 절차에 들어가겠다.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민심이 민주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희룡 후보 측도 유 후보와 같은 목소리를 냈다. 원희룡 캠프의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에 계속 있는 것 자체가 국민과 의회의 치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이 정대협 대표와 정의연 이사장을 지내던 당시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1억여원을 빼돌려 사적용도로 쓰고, 정부·지자체의 보조금 수억원을 부정 수수한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겼다.
 
이후 11개월 뒤 열린 지난 8월 첫 공판에서 윤 의원은 “수사와 기소가 이뤄진 시점에 (언론에서) 의혹 제기된 상당 부분이 무혐의가 됐다”며 “여전히 남은 공소사실에는 변호인들이 잘 변론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윤 의원은 위안부 후원금을 체크카드로 사용하거나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에서 맡고 있는 윤 의원에 대한 보조금 관리법 위반, 사기·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배임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1심 재판 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 윤 의원의 다음 공판은 이달 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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