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역시범호반써밋 전용 84.99㎡ 2억70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원
청라더샵레이크파크 전용 100.59㎡ 2억5000만원 떨어진 10억5000만원
수요보다 공급 매물 더 많아 집값↓ “수도권 집값 양극화 심화할 수도”

▲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동탄호수공원.
▲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동탄호수공원.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서울에 비해 수요가 적은 지역인 탓에 거래되지 않은 아파트 매물이 꾸준히 쌓이면서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9일 경기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동탄역시범호반써밋의 전용 면적 84.9909㎡(약 25.7평) 한 호실은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최고가 11억5000만원 대비 2억7000만원이나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줄곧 10억원을 크게 웃돌던 동탄역시범호반써밋의 집값은 올해 들어 서서히 하락하더니 이달엔 9억원선마저 붕괴됐다.
 
인근 아파트들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의 전용 면적 84.51㎡(약 25.6평) 한 호실은 이달 9일 12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최고가 14억5000만원과 비교해 2억4000만원이나 줄어들었다.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아파트의 전용 면적 84.98㎡(약 25.7평) 한 호실은 지난해 8월 7일 13억6000만원에 거래됐으나 8개월가량이 지난 이달 11일엔 2억2000만원 내린 11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동탄역시범리슈빌아파트의 전용 면적 84.87㎡(약 25.7평) 한 호실은 이달 8일 10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그러나 동일 면적의 호실은 불과 7개월 전인 지난해 9월만 해도 12억4500만~12억5000만원원선에 거래가 이뤄졌다.
 
비단 동탄신도시뿐만이 아니다. 청라국제도시의 아파트 가격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 소재한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앤파크의 전용 면적 84.846㎡(약 25.7평) 한 호실은 이달 15일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7일 9억원보다 1억4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인근에 자리한 청라호반베르디움의 전용 면적 84.9289㎡(약 25.7평) 한 호실도 지난달 30일 7억4500만원에 매매됐다. 그러나 4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9일엔 동일 면적의 호실이 8억700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청라더샵레이크파크의 전용 면적 100.59㎡(약 30.4평) 한 호실은 지난해 9월 13억원에 매매가 이뤄졌으나 지난달 16일엔 2억5000만원 떨어진 10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같은 추세는 통계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 아파트값은 올 들어 1.43% 하락했다. 인천 서구는 0.04%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 폭이 7%대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된 수준이다.
 
동탄·청라의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배경에는 아파트 매물의 증가세가 지목된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부동산 매물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앱 아실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동탄신도시 아파트 매물은 840건으로, 지난달 말 대비 약 40건 증가했다.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아파트 매물은 1378건으로, 지난달 25일 1240건과 비교해 11.1%(138건)나 늘었다.
 
이렇듯 동탄·청라의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수요보다 시장에 공급되는 매물이 더 많아져 집값 하방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서울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외곽 지역의 매매 거래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은 입지에 따라 선호도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싸더라도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수도권 외곽 지역의 매매 거래에 뛰어들었으나 올해 들어선 발을 빼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수도권의 집값 양극화는 더욱 확연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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