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매매수급지수 90.5…일주일 새 0.9p↓
금리 인상·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 조절 영향
서북권 87.0…서울 5개 권역 중 최대 하락

▲ 서울 소재 한 아파트 단지.
▲ 서울 소재 한 아파트 단지.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차기 정부 출범 후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회복됐던 매수 심리가 주춤하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부동산 규제와 관련해 정책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매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91.4에 비해 0.9p 하락한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집을 사겠다는 수요자보다 팔겠다고 내놓은 집주인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올 1월 17일 91.2를 기록하며 90선이 붕괴됐다. 이어 2월 28일엔 86.8까지 추락했다.

그러다 대선 직전인 지난달 7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8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매수 심리 회복세가 멈칫하게 된 배경에는 이달 14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 데 이어 새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 지목된다. 이로 인해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관망 모드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 서북권의 매매수급지수는 이번주 87.0으로 지난주 89.1보다 2.1p나 떨어졌다. 이는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 동북권의 이번주 매매수급지수는 86.8로 지난주 88.7 대비 1.9p 감소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되는 용산구 등 도심권은 지난주 91.3에서 이번주 90.4로 0.9p 떨어졌다.

다만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96.1, 양천구·영등포구·구로구 등 서남권은 91.5로 지난주와 큰 변화가 없었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회복세를 보이던 매수 심리가 한풀 꺾였다. 경기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92.5에서 이번주 91.0로 줄었고, 같은 기간 인천은 94.5에서 94.0으로 내렸다.

이번주 지방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5.7로 지난주 96.2보다 0.5p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94.4에서 93.6으로 0.8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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