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매물 부족·금리 인상 따른 대출 부담 탓
30대 임차인 비율 35.12%…전년比 4.4%p↑
관악구, 임차인 ‘최다’…송파·영등포·강서 순

▲ 서울 소재 한 부동산에 내걸린 시세 표.
▲ 서울 소재 한 부동산에 내걸린 시세 표.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올해 서울에서 체결된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확정일자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대차 계약 중 월세 계약 비중은 51.6%로 집계됐다. 이는 등기소와 주민센터에서 부여한 확정일자 기준 등기정보광장의 통계 자료 발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서울의 월세 비중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월세 비중은 △2019년 41.0% △2020년 41.7% △지난해 46.0% 등 해마다 상승했다.
 
직방은 이와 관련해 “최근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이 늘어나면서 전세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에 준공된 주택 가운데 소형 주택이 주를 이뤘던 공급 시장의 특성도 월세 비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7~2021년 준공된 주택 중 전용 면적 60㎡(약 18.15평) 이하 주택은 전국 기준 33.5%에 그쳤으나 서울의 경우 61.8%나 됐다.
 
또 최근 5년 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3만3959실로 아파트 입주 물량 16만3411호의 80%가 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 또한 월세 비중을 밀어 올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젊은 임차인들이 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서울의 20~30대 임차인 비율은 60.7%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30대 임차인의 비율은 35.12%로, 지난해 30.72%보다 4.4%p나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이상의 임차인 비율은 4.2%p 감소한 23.64%였다.
 
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젊은 층이 집을 매수하기보다는 임차하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올해 서울에서 임차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관악구로 확인됐다. 전체 임차인의 9.3%가 관악구에서 확정일자를 받았다.
 
이어 △송파구 △영등포구 △강서구 △강남구 순이었다.
 
임차인이 많은 5개구 중 관악구, 송파구, 강남구에선 월세 비중이 전세보다 높았다. 반면 영등포구와 강서구는 전세 비중이 더 컸다.
 
직방은 “최근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자금 마련이 어렵거나 대출 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등의 이유로 임차인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월세를 받고자 하는 임대인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월세 계약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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