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월 대비 1.4p 오른 175.1…5개월 만에 상승세
‘재건축 규제 완화’ 서울 강남·경기 고양 집값 들썩

▲ 서울 소재 한 아파트 단지.
▲ 서울 소재 한 아파트 단지.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제 집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175.1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인 올 2월 173.7 대비 1.4p 상승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0월 180.0을 기록한 뒤 같은해 11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올 2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화된 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데다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매매 거래가 위축된 탓이다.

그러나 올 3월 초 대선 이후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 숨통이 트이면서 실거래가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올 3월 전체로 보면 직전 거래가 대비 상승 거래보다 하락 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다”면서도 “다만 재건축 추진 단지나 일부 초고가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수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건축 단지 규제 완화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와 경기 고양·성남시 등이 집값이 들썩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동북권의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가장 많이 올랐다. 동북권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올 2월 178.8에서 3월 183.2로 4.4p나 상승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를 누린 용산구 등 도심권은 같은 기간 174.3에서 176.4으로 2.1p 증가했다.

올 3월 서북권과 동남권의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각각 171.7, 171.9로 같은해 2월보다 1.2p, 0.3p 늘었다.

그러나 서남권은 0.7p 하락한 171.7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떨어진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162.5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도시 재건축 등에 대한 기대감이 거래 가격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올 3월 인천은 149.4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해 2월 150.1보다 0.6p 내린 수치다.

지방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0.3p 상승한 120.0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다수 지역에서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늘면서 전국 지수는 올 2월 139.4에서 0.7p 오른 140.0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잠정)는 올 3월 대비 0.4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부동산원은 “다주택자 양도 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으로 최근 하락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며 “실제로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상승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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