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승 대웅제약 CVO. 사진=대웅제약
▲ 윤재승 대웅제약 CVO. 사진=대웅제약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가 '알비스D 발매 전 특허를 출원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표는 최근 대웅제약 CVO(Chief Vision Officer·최고비전책임자)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윤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직원에게 "나 정말 정신병자랑 일하는 것 같아서" 등의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 일자,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회사에 최고비전책임자(CVO)로 복귀해 미래 사업과 관련된 굵직한 현안에 대한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고진원 부장검사)가 지난 19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대웅제약 전·현직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대웅제약 제제팀장 A씨와 지적재산권(IP) 팀장 B씨 등은 2015년 1월 조작한 실험 데이터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특허 심사관을 속여 2016년 1월 위장약 '알비스D'의 특허를 출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 고발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현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이 특허 출원 과정에서 관여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밝혀 한차례 논란이 일은 바 있다.

공정위 측은 특허 출원은 '알비스D 발매 전 특허를 출원하라'는 윤 전 회장의 지시(2014년 12월)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당시 직원들이 '1월에 출원 안 하면 죽을 듯', '데이터도 없는데 누가 회장님께 특허 보호 가능하다고 했는지 문의' 등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주고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검찰 측은 "기소한 직원들을 제외한 윗선의 개입 사실이나 정황이 파악된 것은 없었다"라며 대웅제약 회장 등 경영진의 책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재승 CVO가 검사 출신인 만큼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본지가 복수의 법조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윤 CVO는 지난 1984년 제43회 사법시험 합격해(사법연수원 16기) 서울지검 동부지청과, 부산지검 울산지청 검사, 서울지검 검사 등으로 근무 한 바 있다.

윤재승 CVO와 사법연수원의 동기들은 현재 윤석열 정부내 주요 보직 인사 하마평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고진원 부장검사 역시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직접 발탁돼 인사청문팀에서 국회 청문회를 준비하는 등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합류 가능성도 나온 바 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역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당선 직후 3월 21일 공정거래조사부 규모를 기존 검사 9명에서 15명으로 늘리는 등 ‘전형적인 새 정권 코드맞추기 수사’라는 뒷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윤재승 CVO가 사법연수원 16기라는 점과 검사로 근무했다는 사실 만으로 이번 의혹에 대해 전부 제기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다만,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후보자와 금감원장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정연수 변호사가 사법연수원 16기라는 점과 윤 CVO가 1985년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84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는데 윤석열 대통령도 서울대 1983년 서울대 법대 졸업한 뒤 대학원을 걸쳐 9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점을 주목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재승 CVO는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과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김수남 전 총장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절친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며, 윤 CVO와 윤 대통령은 파평윤씨 종친이란 점에서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의문”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검찰 측은 윤재승 CVO를 고발하지 않은 이유로 경영진이 특허 출원을 서두른 정황은 있지만 실험 데이터와 특허 명세서의 허위 작성에까지 관여했는지는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추측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한편 본지는 검찰 측의 대웅제약 고발 등 이러한 논란과 관련해 대웅제약 홍보팀 측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질의했으나 받지를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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