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 차려진 제1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사진에 스티커를 붙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 차려진 제1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사진에 스티커를 붙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4선에 성공한 가운데 서울 구청장 선거도 절반 이상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17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8곳에서 당선됐다. 4년 전 24개 자치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권력지형이 뒤바뀐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텃밭으로 불렸던 강북에서 선전했다. 대표적으로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도봉구청장에 오언석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도봉구는 민주당 소속 이동진 구청장이 3선으로 12년간 자리를 지킨 곳이다.

동대문구도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서울 동대문구청장으로는 이필형(62)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 종로구청장은 정문헌 국민의힘 후보가, 중구청장은 김길성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김길성 후보는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현 서양호 중구청장을 500여표 차로 눌렀다.
 
국민의힘은 종로(정문헌), 중구(김길성), 용산(박희영), 광진(김경호), 동대문(이필형), 도봉(오언석), 서대문(이성헌), 마포(박강수), 양천(이기재), 강서(김태우), 구로(문헌일), 영등포(최호권), 동작(박일하), 서초(전성수), 강남(조성명), 송파(서강석), 강동(이수희)에서 구청장을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한강변 11개 구 중 성동구를 제외한 10개 구, 그리고 종로와 중구, 동대문의 도심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또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과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 일부도 침투에 성공했다.
 
반면 15명의 현역 구청장을 앞세운 민주당은 성동(정원오), 중랑(류경기), 성북(이승로), 강북(이순희), 노원(오승록), 은평(김미경), 금천(유성훈), 관악(박준희) 등 8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현역 구청장 절반이 승리해 돌아왔다.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 자리까지 확보하는 게 일반적이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큰 이변 없이 유지됐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는 서울의 재개발·재건축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며 진보 진영 텃밭이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구청장 선거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에 따라 여야 모두 부동산 심리를 자극하는 재개발·재건축 공약이 주를 이뤘다.

구도심 개발이 화두인 영등포구에서는 국민의힘 최호권 후보와 민주당 채현일 후보가 신속한 정비사업을 외쳤고 구로구에서도 국민의힘 문헌일 후보와 민주당 박동웅 후보가 입모아 공업지역을 탈피한 도시개발을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합심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높은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구청장의 대거 당선으로 오 후보의 신속통합기획, 모아주택 등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서울 구청장을 다수 확보하면서 서울시와 자치구 간 협력도 기존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 사업 중 자치구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했던 수변 르네상스 사업과 모아어린이집, 서울형 키즈카페 등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반면 민주당 구청장이 추진했던 구 정책들은 상당수 바뀔 전망이다.
 
역대 구청장 선거는 2010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21명의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된 민선 5기 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시장 당선자와 같은 당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1995년 민선 1기에서는 민주당이 23곳, 1998년 2기에서는 새정치국민희의가 19곳, 3기와 4기에서는 한나라당이 22, 25곳을 차지했다. 민선 6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20곳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민선 7기에서는 24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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