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10분의 1 해임 발의 통해 총회 소집 예정
정상위 “조합의 무능·도덕성에 대한 책임 물어야”
‘공사 재개·조합 파산 방지 위한 협의체’도 구성

▲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가 중단된 지도 50여 일을 훌쩍 넘겼다. 공사 중단에 따른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다 못한 일부 조합원들이 사업 정상화를 위해 현 조합 집행부에 대한 해임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시공 사업단과의 갈등으로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한 데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 주공 정상화위원회(정상위)는 공사 재개와 조합 파산 방지를 위해 현 조합 집행부 해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정상위는 공사 중단 등 현 상황을 풀어가고자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 집행부와 별개로 구성한 협의체다.
 
정상위는 “현 조합 집행부는 공사 중단 후 50여 일 간 시공 사업단과 아무런 대화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그간 서울시 중재에 따른 양측의 협의를 존중하고 지켜봐 왔으나 현 조합 집행부로는 공사 재개를 위한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원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실익 없는 무리한 마감재 변경과 단지 특화 등을 요구하고 불필요한 분쟁으로 공사 중단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현 조합 집행부의 무능과 도덕성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상위는 조합 집행부 교체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시공 사업단과 공사 재개 협의를 동시에 진행해 향후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정상위는 ‘공사 재개·조합 파산 방지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정상위는 “최근 시공 사업단과 몇 차례 면담을 진행했고, 최근 타워크레인 철수 연기 요청에 시공 사업단이 응하는 등 신뢰가 쌓이고 있다”며 “현 조합 집행부 교체와 협의체 구성을 통한 사업 정상화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서울시와도 협의한다는 구상이다. 정상위는 “집행부 교체 추진과 관련해 서울시 행정2부시장 면담을 요청해 현 상황을 설명하고, 빠른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조합원 동·호수 추첨과 조합원 분양 계약 등 사업 지연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위는 조만간 전체 조합원 10분의 1의 해임 발의를 통해 총회를 소집한다는 입장이다. 총회 참석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현 조합 집행부를 해임할 수 있다.
 
한편 시공 사업단은 당초 이달 7일 철거할 예정이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일단 보류했다.
 
이달 9일 시공 사업단은 입장문을 통해 “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까지 타워크레인 해체 논의를 연기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며 “서울시 중재와 조합의 진행 상황을 검토해 향후 일정에 관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공 사업단은 서울시에서 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 정상화를 위한 중재를 진행 중이고, 강동구청과 조합원들의 요청으로 타워크레인 해체를 연기했다고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시공 사업단은 “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의 정상화를 통해 조합원들의 손실이 최소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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