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소재 한 아파트 단지.
▲ 서울 소재 한 아파트 단지.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5주째 약화하고 있다. 이에 집값도 2주 연속 하락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지난달 30일 기준) 90.2보다 0.8p 내린 89.4로 집계됐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집을 사겠다는 수요자보다 팔겠다고 내놓은 집주인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첫째주 91.1을 기록한 뒤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5개 권역 중 서남권을 제외한 4개 권역에서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했다.
 
목동·여의도 등이 속한 서남권의 이번주 매매수급지수는 92.0으로 지난주 91.9 대비 0.1p 올랐다. 다만 상승 폭은 미미했다.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등 동남권은 지난주 95.1에서 이번주 94.9로 0.2p 떨어졌다. 이에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4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6.5에서 이번주 83.3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 동북권은 86.3에서 85.4로, 용산구·종로구 등 도심권은 91.1에서 89.4로 각각 내렸다.
 
매수 심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양도세) 절세 매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장을 관망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 아파트 값 역시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1% 내렸다. 노원구(-0.03%), 성북구(-0.03%), 마포구(-0.02%) 등 대다수 지역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수요가 높은 서울 동남권 가운데 송파구(-0.01%)는 잠실동·오금동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강남구(0.00%)는 매물 적체 영향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11주 간 상승하던 매매 가격이 보합 전환했다. 매물이 쌓인 강동구(0.00%)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부동산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파트 가격의 내림세는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삼성힐스테이트1단지의 전용 면적 84.236㎡(약 25.5평) 한 호실은 지난달 24일 2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올 4월 30일 동일 면적 한 호실이 27억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달 새 7억원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의 전용 면적 84.99㎡(약 25.7평) 한 호실은 지난달 18일 22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올 4월 17일 매매 가격인 26억5000만원 대비 4억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의 전용 면적 84.244㎡(약 25.5평) 한 호실은 올 4월 29일 16억7500만원에 매매됐다. 이후 약 한달 여가 흐른 지난달 25일 14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집값이 2억원가량 뚝 내린 셈이다.
 
다만 서울 자치구 중 서초구와 용산구, 동작구의 아파트 가격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에서는 방배동 등 주요 아파트 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이에 지난주 대비 0.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0.02%) 역시 주요 단지와 일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영향으로 매물 누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준 금리 인상 및 매물 적체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가 나타나며 서울 아파트 가격의 약보합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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