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월세 거래량 4만8633건 ‘역대 최대’
경기 양주,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 무려 70.7%

▲ 경기 하남시 소재 한 아파트 단지.
▲ 경기 하남시 소재 한 아파트 단지.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에서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5월 경기도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경기부동산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2만325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 준월세, 준전세 등을 아우르는 전체 월세 거래량은 4만8633건으로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해당 거래량과 거래 비중은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1~5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지방자치단체(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양주시였다. 올 1~5월 양주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 3173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2243건으로 월세 비중이 무려 70.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파주 57.5% △안성 51.3% △의정부 50.0% 등이었다.

전세의 월세화는 서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5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전체 월세 거래량은 3만4540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1~5월 기준 최대치다.

아울러 3만건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종전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1~5월 월세 거래량 2만7928건과 비교하더라도 23.7%나 증가했다.

이에 올 1~5월 서울에서 맺어진 임대차 계약 중 전체 월세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35.0% 대비 4.2%p 오른 3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경기에서 월세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올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한 전세 매물이 부동산 시장에 풀리면 월세 전환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전세 가격이 많이 올랐을 뿐 아니라 집주인들이 한 번 전세 계약을 하면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인해 4년 간 전세 가격을 올릴 수 없다는 생각에 4년치 상승분을 선반영한 가격에 전세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준 금리 급등에 따른 이자 부담에 세입자들 사이에서 ‘차라리 월세를 내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한편 월세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킨텍스 원시티 3블럭’의 전용 면적 148㎡(약 44.8평)는 올 3월 21일 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2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경기 아파트에서 이뤄진 월세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세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계약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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