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이동통신 사업권 반납의 아픔 딛고 한국이동통신 인수 후 통신기술 선도
-도전정신으로 일군 ‘양자 12년’,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과 상용화 이끌어

▲ SK텔레콤은 에릭슨과 함께 개발한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 장비의 구축을 시작했다. 사진은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신규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 SK텔레콤은 에릭슨과 함께 개발한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 장비의 구축을 시작했다. 사진은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신규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투데이코리아=이현 기자 | 지난 12년 간 양자기술에 투자해온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과 상용화 이끌어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T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원에서 열린 양자기술 산업화 성과발표 및 미래양자융합포럼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양자 분야 기술개발 및 상용화 성과를 발표했다.

앞서 사측은 SK브로드밴드, 유일정보기술과 SKB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2년간 과기정통부와 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을 맡은 바 있다.

그 결과, 광주시, 대전시 등 5개 기관 6개 구간, 연세의료원 등 6개 기관 11개 구간 등 총 17개의 공공·의료·산업분야에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를 구축하고 응용서비스를 발굴 적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SK텔레콤이 지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10년 이상 꾸준히 연구를 선도한 것에 이어 2018년 IDQ 인수 이후 양자관련 원천기술을 폭넓게 확보해 국내에서 다양한 실증사례와 사업실적을 남겼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또한 양자암호통신기술로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중심으로 양자암호통신 핵심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다수의 실제 상용화를 추진 중에 있으며, 생체인증 벤처기업 옥타코가 내놓은 지문인식 보안키 ’이지퀀트(EzQuant)’에 QRNG 기술을 적용하는 등 양자암호장비 부품과 응용 단말 국산화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 규격을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으며, 세계 최초로 국가 시험망인 ‘코렌(KOREN)망에서 서로 다른 통신장비사끼리 양자암호통신망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Q-SDN) 연동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역사에서도 이같은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고 입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SK텔레콤 자회사인 IDQ(ID Quantique)의 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양자암호통신기술을 네트워크 인프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SK텔레콤 자회사인 IDQ(ID Quantique)의 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양자암호통신기술을 네트워크 인프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996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 네트워크 상용화 성공을 계기로,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장비 산업이 국산화되는 전기를 마련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0년 10월 CDMA2000 1X 상용서비스 개시에 이어 2003년 12월부터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IMT-2000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을 선도해왔다.

이후 2011년 7월 4G LTE 서비스를 상용화에 성공하고, 2013년 6월에는 기존 LTE에 비해 두 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LTE-A 서비스를, 2014년 1월, 최대 300Mbps 속도의 3band LTE-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LTE 시대를 개척했다.

그리고 2019년 4월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뤄내는 등 국내 대표 통신사업자로 의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공 이면에는 순탄치 않았던 시작도 있었다.

SK는 10년 이상 정보통신 산업을 준비했고 월등한 점수차이로 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정쟁으로 사업권을 반납하는 억울한 일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 최태원 SK회장의 선친인 故 최종현 선대회장
▲ 최태원 SK회장의 선친인 故 최종현 선대회장
최태원 SK회장의 선친인 故 최종현 선대회장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1984년 선경 미주경영기획실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하고, 1991년 선경텔레콤을 설립하는 등 오랜 기간 무선 정보통신 사업을 준비해왔다. 

그 결과 1992년 제2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에 참여해 큰 점수 차이로 최종사업자에 선정됐지만, 정치권으로부터 특혜시비가 불거졌다.

이에 최 선대회장은 “특혜시비를 받아가며 사업을 할 수 없다. 오해 우려가 없는 차기 정권에서 실력으로 승부, 정당성을 인정받겠다”며 사업권을 일주일만에 자진 반납했다.

이후 김영삼 정부 시절, 한국이동통신 민영화에 참여했고 평소 주가 보다 4배 이상 높은 33만 5000원에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인수하며 특혜시비를 100% 차단했다.

선경 내부에서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최 선대회장은 “이렇게 비싸게 사야 나중에 특혜시비가 일지 않는다. 회사가치는 앞으로 더 키워가면 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러한 인수 과정에서 보여준 선대회장의 뚝심은 현재까지 이어져 성장과 혁신의 토대가 됐다.

2021년 7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출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5G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래 ICT 핵심 산업인 미디어, 메타버스, 게임, 클라우드, B2B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성장형 AI 서비스인 A.(에이닷)을 선보였다.

또한 ▲유무선 통신 ▲미디어 ▲Enterprise ▲AIVERSE ▲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사업군으로 확장해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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