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물 62.1% 증가한 41만4141건
‘최다 증가’ 광주 407.0%↑…인천 122.2%↑
올 5월 전국 매매 거래, 1년 새 39.7% 축소
“금리 인상·대출 규제 등 악영향…침체 지속”

▲ 서울 소재 한 아파트 단지.
▲ 서울 소재 한 아파트 단지.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지난 1년 간 전국 아파트 매물이 6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매 거래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물 건수는 41만41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5만5343건 대비 62.1% 증가한 수치다.
 
전국에서 아파트 매물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광주였다. 광주의 매물 건수는 지난해 2400건에서 올해 1만2170건으로 무려 407.0%나 급등했다.
 
인천은 광주에 이어 2위로 확인됐다. 인천의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해 1만2365건에서 올해 2만7486건으로 122.2% 늘었다.
 
다음으로 대전(6293건→1만3023건, 106.9% 증가), 경기(6만5120건→12만3540건, 89.7%) 등이었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일컬어지는 서울도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의 아파트 매물 건수는 6만4013건으로 지난해 4만2442건 대비 50.8% 확대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아파트 매물 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울산이었다. 울산의 매물 건수는 지난해 1만147건에서 올해 1만2409건으로 22.2% 늘었다. 이에 지난 1년 간 전국 모든 지역에서 최소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물은 날로 불어나고 있으나 정작 거래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7124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6만1666건 대비 39.7% 축소된 수치다.
 
매물이 가장 많이 늘었던 광주에서도 거래 절벽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올 5월 광주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974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2785건보다 29.1% 감소했다. 또 △인천 -63.6% △대전 -54.2% △경기 –54.5% 등에서도 매매 거래가 줄어드는 양상을 띠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매매 거래의 씨가 마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이날 기준 907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아직 등록 신고 기한(30일)이 남아 있는 만큼 추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달 3943건과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이처럼 매물은 쌓이고, 거래는 침체되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날로 확산하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오면서 매수세가 크게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집값 급등 피로감과 이자에 대한 부담 증가 등으로 관망세가 짙었으나 현 추세라면 부동산 시장이 거래 절벽을 넘어 얼어붙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대출 규제로 인한 한도 제약 등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부담 요인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매매 거래가 빠르게 침체되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근본적으로 거래 시장에 활력이 떨어진 이유는 경기 둔화, 소득 대비 물가 상승, 집값 고점 인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하락 등 굉장히 거시적인 이슈들이다”며 “이를 타개할 터닝포인트를 잡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거래 절벽 현상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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