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당 대표 출마선언
"썩은 곳 도려내고 구멍 난 곳은 메우겠다”
민주당 “조국을 넘지 않고서는 진정한 반성도 쇄신도 없어...조국의 강을 건너겠다”
박지현·이재명, ‘합종연횡’ 아니면 ‘각자도생’으로 전면전

▲ 15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 15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용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 대표 출마의사를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다양한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줄 아는 열린 정당, 민생을 더 잘 챙기고 닥쳐올 위기를 더 잘 해결할 유능한 정당으로 바꾸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오늘 민주당을 다양한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줄 아는 열린 정당, 민생을 더 잘 챙기고, 닥쳐올 위기를 더 잘 해결할 유능한 정당으로 바꾸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은 청년과 서민, 중산층의 고통에 귀를 닫으면서 세 번의 선거에서 연달아 지고 말았다. 그런데도 위선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당을 망친 강성 팬덤과 작별할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저 박지현이 한번 해 보겠다. 썩은 곳은 도려내고 구멍 난 곳은 메우겠다”며 “서민들의 한숨을 위로하고 따뜻한 용기를 불어넣는 그런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의 몰락은 성범죄 때문이다.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거쳐 민주당이 다시는 성폭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도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기득권이 됐기 때문”이라며 “조국을 넘지 않고서는 진정한 반성도 쇄신도 없다. 제가 대표가 되면 반드시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고 성토했다.
 
박 전 위원장은 권리당원 자격이 없어 8·28 전당대회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박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자격을 논의한 결과 예외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피선거권이 있다는 당헌·당규상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한편, 이재명 의원의 전대 출마에 대해서는 “이번 전대에서는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나오면 당도 그렇고 이 의원도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非)이재명’ 진영은 ‘박지현 후폭풍’을 고리로 ‘이재명 때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박 전 위원장을 이재명 의원이 지방선거 때 억지로 공동비대위원장에 앉히더니, 통제가 되지 않자 이제는 ‘친명계’가 박 전 위원장을 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대로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 측근이 출마 선언에서 정치 개혁 못지않게 당내 통합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라면서 민주당을 이끌어갈 인물은 이 의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내 반대파 의원은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혀 민생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의원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출마 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이재명 때리기'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려고 경쟁하고 있지만 두 후보 간의 ‘합종연횡’을 통해 동시 공세에 나설지, 아니면 공세 수위를 조절하면서 ‘각자도생’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박 전 위원장은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선 “앞으로 민주당에서 계속 정치하고 싶다”며 “창당 제안은 거절한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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