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연 매출 목표를 22조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도 내세웠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No.1 기업 될 것”

LG엔솔은 27일 실적 설명회를 열고, 올해 연 매출 목표를 22조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연초에 발표한 19조2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당초 목표를 크게 높여 잡은 데에는 올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엔솔은 올 하반기에 12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조5000억원 대비 무려 48%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9조4000억원)와 비교하더라도 34%나 높다.

LG엔솔은 “올 하반기 주요 고객사들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인 데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조인트 벤처(JV) 1기 본격 가동, 주요 거래선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판매 가격 연동 효과 등으로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낙관적인 실적 전망에 이어 중장기 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LG엔솔은 지속적인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5년 내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차별화된 소재 및 공정 개발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업스트림 지분 투자 및 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해 밸류체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또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품질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등 질적 성장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기술 리더십 확보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하겠다”며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No.1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다”고 밝혔다.
 
▲ LG에너지솔루션 오창1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 오창1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성장 가능성’ 높은 북미 시장 집중 공략…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 듀얼 폼팩터 체제 강화

LG엔솔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파우치형 배터리의 경우 주요 고객사와 JV를 확대하고,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고객사 및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공급 물량을 늘려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는 원통형 배터리의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키로 했다. 아시아 시장도 중국 외 신규 생산 거점을 지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LG엔솔은 “현재 글로벌 생산 역량의 아시아(59%), 유럽(34%) 비중이 북미(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며 “2025년까지 북미 시장 내 생산 역량을 45%까지 확대해 북미(45%), 아시아(35%), 유럽(20%) 등 생산 역량을 권역별로 고르게 재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경우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 듀얼 폼팩터 체제를 강화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파우치형의 경우 프리미엄은 단입자 NCMA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통해 성능 우위를 지속하고, 보급형은 LFP·망간 리치 등 신규 소재를 적용해 솔루션을 확보한다. 원통형의 경우 신규 폼팩터(4680) 양산 기술을 조기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또 차세대 기술 개발은 리튬황배터리, 전고체배터리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올해 3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에 마련된 LG에너지솔루션 전시 부스.
▲ 올해 3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에 마련된 LG에너지솔루션 전시 부스.

◇품질 역량·스마트 팩토리·밸류체인·신사업 추진 등 부문별 경쟁력 확보

LG엔솔은 △품질 역량 △스마트 팩토리 △밸류체인 △신사업 추진 등 4가지 부문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를 제공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먼저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해 제품 설계 및 공정 개선을 통해 불량 발생 가능성을 확실히 차단하고, 전 공정별 전수 검사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안전 진단 알고리즘도 강화해 이상 징후의 사전 모니터링 감지 기능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스마트 팩토리는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차세대 생산 시설이다.

LG엔솔은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수율 개선 및 품질 안정화, 공정 개선 및 생산성 향상, 인력 효율화 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밸류체인의 경우 업스트림 지분 투자, 장기 공급 계약 확대를 통한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는 한편 선도 업체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어 중고 배터리 수거 및 리사이클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사업 추진과 관련해선 배터리 데이터 기반 BaaS(Battery as a Service), 신재생 에너지 관련 EaaS(Energy as a Service)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한층 늘리기로 했다. 다만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확장 투자는 보수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 LG에너지솔루션 경영 실적 추이. 사진=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 경영 실적 추이. 사진=LG에너지솔루션

◇올 2분기 영업이익 73.0% 감소한 1956억원…“전년 동기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 제외 시 실적 감소 크지 않아”

한편 LG엔솔은 올 2분기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 73.0%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반영돼 있다. 이를 제외하면 올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이창실 LG엔솔 전무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글로벌 물류 대란, 메탈 원가 상승분 판매 가격 인상 적용 시점의 차이 등으로 올 2분기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그러나 원통형 배터리 판매 증대,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매 가격 연동 계약 확대로 매출은 안정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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